다운 니다. 그런데 말 야마토다운로드 들이 싸구려라 속도가 더 나지 않습니다." 마차를 임대해 온 남궁서린이 공연히 미안한 마음에 얼굴 을 붉혔다. 야마토다운로드 얼마 달리지도 않았는데 마차 위의 사람들은 모두 바짝 긴 야마토다운로드 장한 상태로 변했다. 검옥월도 이제 습격자들의 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살기가 제법 거친 놈들이네요?" 야마토다운로드 주유성은 지금 이 순간에는 게으름을 조금도 피우지 않고 있었다. 그는 연신 주변을 둘러보고 지형을 조사했다. 마차의 야마토다운로드 이동 방향을 계속해서 변경시켰다. 갑자기 주유성이 마차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마치 화살이 날아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야마토다운로드 검옥월이 깜짝 놀라면서 외쳤다. "앗! 궁신탄영!" 야마토다운로드 경공깨나 한다는 고수들이나 펼치는 무공이 주유성에게서 발휘되었다. 주유성은 그대로 날아가 마차 앞쪽의 숲으로 꽂 혔다. 야마토다운로드 "크아악!" 거의 동시에 몇 명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대여섯 야마토다운로드 명의 무사들이 넓은 길 쪽으로 튀어나왔다. 그들은 허겁지겁 달아나는 모습이었다. 그 뒤를 주유성의 그림자가 따라붙었다. 손에는 매복자들에게서 빼앗은 검이 야마토다운로드 들려 있었다. 마치 유령처럼 달라붙는 주유성을 향해 무사들이 검을 급 야마토다운로드 히 휘둘렀다. 주유성은 그들을 스쳐 지나갔다. 그와 함께 그 의 검이 허공을 몇 번 슥슥 그었다. "커윽!" 야마토다운로드 그 무사들은 검 한번 제대로 부딪쳐 보지 못했다. 공격해 보겠다고 검을 뻗기는 했지만 주유성의 칼은 그 빈틈을 용서 없이 파고들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십여 명의 무사들을 단숨에 쓸어버린 주유성이 재빨리 마 차 위로 올라왔다. 야마토다운로드 "원동아 달려!" 마차의 사람들은 얼빠진 표정이었다. 남궁서린이 조금 떨 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야마토다운로드 "주 공자님 방금 저 사람들을 그냥... 그냥 확..." 주유성이 단호하게 말했다. 야마토다운로드 "저것들은 미끼예요. 우리 시간을 늦추려는 미끼. 추격해 오는 놈들의 어설픈 기척과 주변 지형으로 미루어보면 틀림 없어요." 야마토다운로드 "그 말씀은..." "우리가 저런 놈들을 상대하느라 시간을 소모하면 그사이 에 본대가 쳐들어오는 거죠. 얼마나 대단한 놈들이 오는지는 야마토다운로드 몰라도 그놈들이랑 부딪치면 끝장이에요." 남궁세가 출신으로 무림에 대해 지식이 좀 있는 남궁서린 야마토다운로드 의 눈이 커졌다. "주 공자님 그럼 설마 이거... 이거..." "천라지망이에요. 제기랄. 나를 잡겠다고 천라지망을 쳤어 야마토다운로드 요. 이것들이 미쳤나. 나 하나 따위가 뭐 대단하다고 천라지 망씩이나 쳐?" 야마토다운로드 천라지망이라는 말에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켰다. 독원동 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형님 천라지망이라고 하면 그 사람을 개 떼처럼 풀어서 야마토다운로드 목표물을 반드시 척살하고 만다는 그 포위망을 말슴하시는 겁 니까?" 야마토다운로드 "그래. 그리고 이런 지형에서 나를 잡으려면 보통 숫자로는 안 돼. 최소한 천 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해야 천라지망 구성 이 가능했을 거야." 야마토다운로드 "허어! 천 명!" "하남 한복판에 천라지망을 나를 잡겠다고 천라지망을... 야마토다운로드 혈마 이 새끼 전쟁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어." "헉! 이거 사황성에서 하는 겁니까?" "설마 정예 무사들로 운용된다는 마교에서 했겠냐? 개 떼 야마토다운로드 처럼 머릿수만 많은 사황성이 아니면 여기서 이런 짓 할 수 있는 놈이 어디 있어?" 야마토다운로드 사람들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무림의 전쟁은 널널하게 웃 으며 이야기해도 되는 사안이 아니다. 주유성이 이를 갈며 말했다. 야마토다운로드 "혈마 그 새끼. 반드시 죽여 버리겠어. 하지만 그것보다 급 한 건 이 사실을 무림맹에 알리는 거야. 곧 전쟁이 터진다." 야마토다운로드 남궁서린이 겁먹은 얼굴로 말했다. "주 공자님 이런 큰일이 터졌으면 무림맹에서 모를 리가 없어요. 이걸 알리겠다고 무리하지 않으셔도 되니까 우선 달 야마토다운로드 아나는 것부터 하기로 해요." "물론 무림맹도 알 거예요. 다만 대응이 늦어서 그들이 움 야마토다운로드 직일 때쯤에는 일은 다 끝
먹을 날렸다. 그러자 남자의 몸이 크게 돌아갔다. 야마토다운로드 "어서 맹주부에 들어간 물건이 무엇인지 불지 않겠느냐? 그따위 물 야마토다운로드 건이 무어라고 이렇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냐?" "흐흐! 내...가 입을 열면 내 식솔들이 죽는다. 그...런데 어찌 나 야마토다운로드 혼자 살자고 내가 입...을 열 수 있겠느냐? 차...라리 날 죽여라." 야마토다운로드 남자가 뒤틀린 입을 달싹이며 말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남자의 눈동자에는 한 줄기 비장 야마토다운로드 함이 감돌았다. 야마토다운로드 그가 남궁철진을 똑바로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이 남궁세가의 대장로요? 내 이...야기를 똑똑히 들으시오. 야마토다운로드 비록 이 막 모가 힘이 없어 오룡맹에 당...하고 또한 남궁세가에 수 모를 당....하지만 검으로 흥한 자 검으로 망...한다고 하였소. 분명 야마토다운로드 남궁...세가는 좋은 꼴을 당...하지 못할 것이오. 으하하하!" 야마토다운로드 그의 광소가 지하 통로에 메아리쳤다. 그에 남궁철진을 비롯해 호위 무사들이 인상을 찡그렸다. 야마토다운로드 비록 헛소리에 불과할지라도 남자의 목소리가 왠지 꺼림칙했기 때 문이다. 야마토다운로드 그때 남궁덕진이 보기에도 섬뜩한 직도를 들고 나섰다. 직도는 곳곳 야마토다운로드 에 녹이 슬어 있었고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말라붙어 있었다. "이것으로 네 배를 갈라 주마. 하지만 죽지는 않을 것이다. 네놈을 야마토다운로드 계속 살려 두고 고문을 할 것이야.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말이야. 만약 네놈이 자살을 한다면 요녕성에 있는 네놈의 표국을 몰살시킬 것이다. 야마토다운로드 그러니까 이를 악물고 살아야 할 것이다." 야마토다운로드 "이...놈!" 남궁덕진의 협박에 남자가 고개를 들며 소리쳤다. 순간 원독에 가득 야마토다운로드 찬 그의 눈동자와 함께 얼굴이 드러났다. 야마토다운로드 비록 선혈투성이였지만 사내다운 호방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얼굴 순간 단사유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야마토다운로드 "막...대협." 자신도 모르게 단사유의 입에서 그의 이름이 새어 나왔다. 야마토다운로드 * * * 야마토다운로드 사람들이 그를 바라봤다. 그제야 단사유는 자신의 실책을 깨달았지 야마토다운로드 만 그렇다고 해서 위축되지는 않았다. 야마토다운로드 만신창이가 되어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자는 분명 그가 고려의 국경을 넘어 요녕성에 들어섰을 때 처음으로 따뜻하게 대해 준 막고여 야마토다운로드 가 분명했다. 뜨내기에 불과한 자신에게 의로써 호방하게 대해 줬던 철마표국의 야마토다운로드 국주 막고여. 그가 왜 여기에 있단 말인가? 야마토다운로드 단사유가 이제까지 펼치고 있던 괴뢰희의 기법을 거두며 막고여를 향해 다가갔다. 그러자 이제까지 그의 꼭두각시가 되어 방패막이가 되 야마토다운로드 었던 호위무사들이 제정신을 차렸다. 그들은 이제까지 안개 속을 헤매 듯 몽혼한 상태에 있다 갑자기 자신들이 지하 뇌옥에 서 있자 화들짝 야마토다운로드 놀랐다. 야마토다운로드 그러나 단사유는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든 상관하지 않았다. 지금 그 의 눈에는 오직 막고여만이 보였다. 야마토다운로드 "막 대협이 왜 이곳에?" 야마토다운로드 모용세가에서 표물을 의뢰받아 오룡맹으로 떠났던 사람이다. 오룡 맹과 거래를 틈으로써 드디어 표국이 커질 수 있겠다고 좋아하면서 떠 야마토다운로드 났던 사람이 왜 불원천리 먼 곳에 이런 모습으로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와 함께 떠났던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야마토다운로드 단사유가 막고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야마토다운로드 "넌 누구냐?' 남궁철진이 그제야 단사유의 존재를 깨닫고 소리쳤다. 그의 얼굴에 야마토다운로드 는 당혹감이 어려 있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남궁세가를 나와서 한성장에 갔다 오는 동안 그는 그 어떤 이상한 기척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단사유가 자신의 호위무사들 사이에서 야마토다운로드 걸어 나왔다. 야마토다운로드 황당하기는
지지도 없을 거잖아요. 그러 니 일단 해볼게요." 야마토다운로드 주유성은 끌어놓은 배에 올라탔다. 이 작은 배를 젓는 법은 빙궁에서 이미 배워왔다. 뭐든지 잘 배우는 주유성답게 이미 야마토다운로드 배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경지에 이르렀다. 주유성이 빙궁주를 보고 말했다. 야마토다운로드 "황금이나 준비해 둬요." 빙궁주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걱정마라. 황금 이십 관. 확실히 준비하마." 야마토다운로드 주유성이 손을 한 번 흔들어준 후 배를 띄웠다. 게으름뱅이가 북해에 잠든 비밀로 들어갔다. 거대한 냉기의 폭풍 속에서 주유성이 타고 있는 것은 조 야마토다운로드 그마한 쪽배다. 암초와 함정 소용돌이 등등이 산재한 이런 죽음의 바다에 서는 크기에 상관없이 배를 몬다는 자체가 자살 행위다. 더구 야마토다운로드 나 혼자서 조정할 수 있는 배의 크기는 어차피 한계가 있다. 배는 작지만 사용된 나무의 재질은 단단하고 탄력 좋은 최 야마토다운로드 고급품이다. 끝없이 압축하고 가공한 나무 위에 북해 특산의 튼튼한 쇠를 얇게 덮었다. 이것은 북해의 비밀을 통과하는 과 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빙궁이 그간의 경험을 토대 야마토다운로드 로 만든 배였다. 주유성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배의 크기에 만족했고 북 야마토다운로드 해빙궁주로부터 조종술을 직접 배웠다. 그는 언제나와 같이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배가 절진으로 들어가자마자 만만해 보이던 북해의 비밀은 죽음의 손이 되 야마토다운로드 어 그의 목을 옥죄었다. 작은 배를 향해 차갑고 강력한 기운들이 몰아쳤다. 보통 사 야마토다운로드 람들이라면 그 기운만으로도 얼어 죽을 만큼 강한 위력의 기 운이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주유성은 냉기와 같은 자연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대단하다. 그러나 그에게도 용량의 한계라는 것이 있다. 이 기운은 단숨에 해소할 수 없는 강력한 것이다. 야마토다운로드 "으으 장난 아니게 춥다. 이크!" 주유성이 다급한 소리를 내며 몸을 휙 기울였다. 작은 얼음 야마토다운로드 조각들이 그를 스쳐 지나갔다. 파도가 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물방울들은 곧바 야마토다운로드 로 얼어붙었다. 당장 차가운 기운보다 더 위협이 되는 것이 공중을 빠르게 날아다니는 얼음 조각들이다. 야마토다운로드 과거에 하남에 설치되었던 아수라환상대진은 왜곡된 살기 를 이용해 사람들이 서로 검을 겨누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 것만으로도 아수라환상대진은 마교의 절진이 되었다. 그러 야마토다운로드 나 아수라환상대진도 기운에 예민하고 계산이 빠른 주유성에 게는 별 위협이 되지 못했다. 주유성은 아수라환상대진의 상 극인 존재였다. 야마토다운로드 북해에 설치된 진은 정상적인 기운을 왜곡시키는 능력은 없었다. 대신에 그 기운에는 물리적인 힘을 가진 날카로운 얼 야마토다운로드 음 조각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주유성은 옛날처럼 여유 부리 면서 계산할 여유가 없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으악! 만천화우가 따로 없잖아!" 빠르게 날아다니는 날카로운 얼음 조각의 위력은 여느 암 기 못지않았다. 어설픈 무인이라면 한 조각만 맞아도 몸이 뚫 야마토다운로드 릴 수 있다. 설사 관통되지 않아도 상처가 얼어붙을 만큼 강 력한 공격이 끝없이 이어졌다. 배는 재질이 단단해서 작은 얼 음 조각의 공격을 겨우 버티고 있었지만 주유성은 금강불괴 야마토다운로드 가 아니다. 주유성이 비명을 질렀다. 야마토다운로드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어! 내가 왜 허락했을까?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사람 살려!" 비명을 지르는 그의 코끝으로도 작은 얼음 조각이 스쳐 지 야마토다운로드 나갔다. 주유성의 등에서 흐르는 식은땀이 차가워졌다. 주유성의 일천한 지식으로 이 진의 이름을 알 리가 없다. 야마토다운로드 그리고 파훼법이 알려진 진이라면 북해빙궁이 지금까지 뚫지 못했을 리도 없다. 어차피 이건 생문이 망가진 진이다. 그걸 알고 들어왔으니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주유성은 몸을 버들가지처럼 열심히 흔들다가 소리쳤다. "강행 돌파다!" 야마토다운로드 시간을 끌면 될 것도 안 된다. 그는 내공이 강하다. 내공이 강하면 몸 바깥으로 뻗어나가는 힘도 강해진다. 야마토다운로드 주유성은 반쯤 일어선 자세를 유지한 채 두
사형제라고 말하지 않는다. 특히나 강호에 나가면 상명하복의 수직체계에 가깝지 형제의 의로서 친근하게 대하는 일이 드물었다. 사형제라 함은 특별한 친분이 없는 한 같은 매화검수끼리나 야마토다운로드 같은 평검수끼리 쓰는 단어였던 것이다. ‘그것이 화산의 문제인 것을……’ 야마토다운로드 매한옥도 그 전에는 알지 못했던 일이다. 매화검수 자격을 잃고 나서야 깨달았다. 지위의 격차 끝 갈 줄 모르는 경쟁체계. 그것이야말로 화산 문하의 가장 큰 폐단이자 냉혹한 비정(非情)의 표상인 것을 야마토다운로드 끝까지 겪어 본 후에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여하튼 이 방향은 아니야. 배에서 내리고 다시 시작해야 돼. 게다가 여기서 내리면 즉시 할 일이 있어. 화산지부에 연락을 취하는 것. 이 배의 선주와 선원들에게 야마토다운로드 닥칠 후환을 막으려면 말이다.” 어두웠던 선원들의 얼굴이 다소 밝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른 누구보다도 크게 밝아진 것은 선주의 얼굴이다. 야마토다운로드 청풍은 생각하지 못했던 대목이었다. 이 배에서 비검맹의 무인들이 그것도 한 검대(劍隊)가 박살 났으니 비검맹의 해코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야마토다운로드 간단하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사실들을 매한옥은 놓치지 않고 있었다. 큰 그림을 그려가는 것에서는 청풍도 어느 누구 못지 않겠지만 세세한 것에 이르면 이처럼 허점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무공에 편중된 강호행 때문이었다. 너무도 빨리 성장했다. 단계를 밟으며 하나 하나 짚고 온 이와는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야마토다운로드 “허면……함께 가시는 겁니까.” “당연하지. 송 사숙께서 이야기 하시지 않았나? 뒤를 봐 주는 사형 하나 더 생긴 것이라 생각하라는 것이 그 분의 전언이다. 사제는 그렇게 알고 있으면 돼.” 야마토다운로드 송 사숙. 준비를 한다고 했던가. 야마토다운로드 그 준비 산동성 단영검객 지운검객의 안배가 여기에 있다. 단순한 지원도 아니고 매화검수 하나를 붙여주었다. 매화검이 없으니 매화검수가 아니다? 야마토다운로드 다를 바가 없다. 무공과 경험은 매화검수 그 이상이다. 야마토다운로드 천군만마의 조력자일 따름이었다. "요즘 물길은 어떻습니까?" "뭐 그냥 그렇소." 야마토다운로드 "시절이 하수상해서 말입니다." "그러게 말이오. 장강이 어떻게 되려는 건지." 야마토다운로드 "모르지요. 바람 잘 날이나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무인들도요." 거기까지가 끝이다. 매한옥은 더 물어보지 않았다. 야마토다운로드 그대로 돌아서며 청풍에게 속삭였다. "이런 사람에게서는 아무 것도 못 얻어. 어떤 것도 말하지 않지. 정보를 얻으려면 사람을 잘 가려야 돼." 야마토다운로드 한 마디로 사람을 파악한 후 아니다 싶으면 미련 없이 자리를 떴다. 시작은 언제나 일상적인 대화로 알고자 하는 것을 묻는 것은 그 다음이다.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 절묘했다. 야마토다운로드 "우리 무인들도 갈피를 못 잡겠소. 장강은 생각보다 무서운 곳인가 보오." "물길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법이오. 허튼 마음이야 안 갖는 게 좋겠지." 야마토다운로드 "쭉 봐도 그렇더이다. 장강 사나이들은 확실히 탁 트여서 무인들 이상으로 호방한 것 같소. 그나저나 예까지 왔는데 가만히 구경만 하기도 그렇고……어디 가면 진짜 사내들을 만날 수 있소? 한 수 배워 보고 싶소." "이 사람 큰일 날 소리를 하는군. 장강의 물이 무섭다고 말한 것은 당신 아니었소?" 야마토다운로드 "무서워도 달려드는 것이 또한 사나이 아니요? 장강 사나이들은 다들 그리 살고 있지 않소. 하나 하나가 다 절세 무인들이오. 대강을 제 땅으로 넘나드니까." "허 이 사람 말은 좋소. 정 그렇다면 무호(蕪湖)쪽으로 가 보시오. 백해(白海)에는 진짜들이 가득하지." 야마토다운로드 "아니 그런 식으로 막 이야기 해도 되오? 다들 목을 움츠리고 있어서 도통 알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호탕한 분은 처음 보았소." "허허. 객쩍은 소릴랑 그만두고 어서 가 보시오. 비검(比劍)의 칼이 무섭기는 제 아무리 배짱이 좋아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라오." 야마토다운로드 전형적인 호한(豪悍)이다. 매한옥은 사람을 정확히 보았고 말 몇 마
걸음 뒤에 있는 바위였다. 마치 의자처럼 야마토다운로드 두개가 놓여 있었다. 한무백은 성큼성큼 걸어가 한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단사유를 바라보았다. 야마토다운로드 단사유는 이를 악물었다. 야마토다운로드 그는 바위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힘들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불과 십여 걸음이었지만 그에겐 영원만큼이나 길게 느껴졌다. 단지 열 걸 야마토다운로드 음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그의 몸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야마토다운로드 한무백은 언제나 그렇듯 단사유를 도와주지 않았다. 그는 단사유가 혼자의 힘으로 완벽하게 일어서길 바랐다. 그것이 그의 원칙이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마침내 단사유가 바위에 앉았다. 그의 눈이 이유를 묻고 있었다. 그에 한무백이 조용히 말을 잇기 시 야마토다운로드 작했다. 야마토다운로드 "넌 이 땅에 존재하는 무맥(武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 그의 말에 단사유가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한무백이 그럴 줄 알았다 야마토다운로드 는 듯이 말을 이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대저 이 나라의 무맥이라는 것들은 모두 비밀에 쌓여있어 일반인들 은 그 존재를 알지도 못하고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게다가 대부분이 야마토다운로드 일인전승(一人傳承)인 경우가 많아서 스스로가 밝히지 않는 이상 남 들은 알 수 없다. 내가 잇고 있는 무맥 역시 일인전승의 무예이다." 야마토다운로드 "이름은?" 야마토다운로드 "천포무장류(天砲武將類) 그것이 내가 잇고 있는 무맥의 이름이다." "천포무장류······." 야마토다운로드 단사유는 한무백의 말을 곱씹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대대로 이 무예를 익힌 자를 일컬어 천포무장이라 불렀다. 그래서 천포무장류이다. 천포무장류의 역사는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야마토다운로드 다. 삼국이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던 시대에 바로 천포무장류의 원형 이 출현했다. 넌 싸울아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 야마토다운로드 단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야마토다운로드 그 역시 싸울아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어 알고 있었다. 고구려에 조의선인(?衣先人) 신라에 화랑(花郞)이 존재했다면 백제 야마토다운로드 에는 싸울아비가 존재했다. 세상에 어느 정도 알려진 화랑이나 조의 선인에 비해 싸울아비는 거의 알려진 사실이 없었다. 그렇기에 원래 야마토다운로드 존재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야마토다운로드 "그러나 싸울아비는 분명 존재했다. 그들은 백제의 숨겨진 힘이었고 최강의 무인들이었다. 넌 그들이 어떤 무기를 사용했을 것 같으냐?" 야마토다운로드 "검?" 야마토다운로드 "물론 그들은 검을 주무기로 사용했다. 하지만 그들이 무서울 때는 바로 맨손으로 싸울 때였다. 그들은 여러모로 다른 무예들과 구별되 야마토다운로드 는 무예를 사용했다. 치고 박는 통상의 무예와 다르게 그들은 조이고 할퀴고 관절을 꺾고 근육을 조이는 원시적인 형태의 무예를 사용했 야마토다운로드 다. 그것은 지근거리에서 매우 효과적이지만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 었다. 그렇기에 다른 나라의 무인들은 그들을 두려워하면서 금기시했 야마토다운로드 다. 천포무장류는 싸울아비의 맨손무예가 천년동안 진화한 형태를 말 한다." 야마토다운로드 단사유의 눈에 경악의 빛이 떠올랐다. 야마토다운로드 하나의 무예가 천년동안 발전을 거듭하며 이어져 내려올 확률이 얼마 나 될까? 아무리 이 땅의 역사가 오래되었고 인재가 많다고 하지만 야마토다운로드 매 세대마다 인재를 구해 무맥을 잇게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자신의 눈앞에 직접 그 야마토다운로드 런 무예를 익힌 남자가 존재하고 있었으니까. 최소한 한무백이 거짓 말을 할 사람이 아니란 것은 단사유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그 야마토다운로드 렇다면 분명 거짓말이 아닐 것이다. 야마토다운로드 한무백의 말이 계속됐다. "천포무장류는 인체의 뼈 이백여섯 개 그리고 인체의 근육 육백오십 야마토다운로드 여개와 삼십육 개의 대혈 뿐 아니라 인체에 퍼져 있는 모든 혈도 삼 백육십 개를 모두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뼈와 근육이 야마토다운로드 어떤 형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