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는 사황성의 정예 전투 부대입니다. 이런 일에 소모할 수 없지요." 신천지상어 녹흑파 문주는 당황했다. "그 그게 무슨 말이냐? 이놈 사부의 말을 무시할 것이냐?" 신천지상어 위진명은 콧방귀를 뀌었다. "흥! 사부 사사로이 보면 내가 사부의 제자이지만 공적으 로 보면 나는 혈향백리대장. 사황성이 직접 녹흑파로 파견한 신천지상어 전투 부대의 대장이란 말입니다. 당연히 녹흑파에서 상전으 로 모셔야 합니다. 험험 그래도 사부의 문파이니 내가 예의 를 차리는 겁니다." 신천지상어 위진명은 오랜 세월 사황성에서 지냈다. 사황성은 그들을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그와 함께 일반 사파를 무시하는 교육 신천지상어 을 철저히 했다. 그렇게 여러 해를 산 위진명이다. 이제 그는 다른 대부분의 사황성의 무사들처럼 녹흑파 같은 출신 문파 를 자기의 소속 문파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신천지상어 녹흑파 문주의 얼굴이 분노로 조금 타올랐다. "네 네가 어찌 나를 이리 대할 수 있다는 말이냐?" 신천지상어 "어허. 그래도 사부니까 이만큼 대접해 주는 거지. 내가 다 른 문파로 파견을 갔다면 이리 좋게 이야기하는 줄 압니까? 그곳 문주의 멱살을 잡고 일을 시킨단 말입니다. 쓸데없는 소 신천지상어 리 말고 일단 녹흑파로 먼저 저놈들을 공격하시죠. 우리 혈향 백리대는 그 뒤를 따라갈 테니." 신천지상어 "이놈 저들은 바로 너의 사제와 그 제자들이거늘!" 위진명은 콧방귀를 뀌고 있었다. 당장 아쉬운 것은 녹흑파다. 녹흑파 문주는 이 싸움으로 얻 신천지상어 을 이익을 먼저 생각했다. '그래. 도곡문만 없으면 이 근처의 패권은 우리 녹흑파가 차지한다. 참자. 대제자 따위 죽었다고 생각하면 그만.' 신천지상어 녹흑파 문주가 할 수 없이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뭣들 하느냐? 어서 공격하지 않고!" 신천지상어 녹흑파의 무사들이 그의 명령에 따라 도곡문을 향해 우르 르 달려들었다. 신천지상어 잠시 후 도곡문에서 요란한 호각 소리가 터져 나왔다. 녹흑 파의 무사들이 그들을 덮쳤고 도곡문은 즉시 반격했다. 신천지상어 애초에 질이나 양 모두 도곡문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 녹흑 파다. 처음에는 기습의 효과로 재미를 좀 봤지만 시간이 지나 자 녹흑파의 무사들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신천지상어 도곡문주가 호통을 쳤다. "이 사파 놈들! 불나방처럼 덤벼들다니! 이번 기회에 이 근 신천지상어 처 사파의 씨를 말려 버리겠다!" 그때 위진명이 장내로 어슬렁어슬렁 걸어 들어오며 말했다. 신천지상어 "흠. 그 정도 전투로 벌써 반이 훨씬 넘게 당하다니. 녹흑 파 이거 약해도 너무 약하잖아? 쯧쯧. 내 부하들이 싸우기 전 에 정파 놈들을 더 제거했어야지." 신천지상어 위진명을 발견한 도곡문 무사 하나가 달려들었다. "죽어라!" 신천지상어 도곡문이 완전히 승기를 잡은 상황이라 그 무사는 겁이 없 어진 상태였다. 위진명의 검이 가볍게 흔들렸다. 그 끝에는 무사의 목이 걸 신천지상어 려 있었다. 단번에 피가 튀었다. "커윽!" 신천지상어 위진명의 무공이 심상치 않음을 발견한 도곡문주가 그에 게 달려들며 외쳤다. "네놈은 누구나!" 신천지상어 위진명이 그 공격을 걷어내며 말했다. "사황성 혈향백리대장 위진명!" 도곡문주는 기겁했다. 신천지상어 "허억! 사황성? 사황성이 개입했다고? 이놈들 무슨 속셈이 냐!" 신천지상어 위진명이 검기 서린 검을 휘둘러 도곡문주를 밀어붙이며 말 했다. "당연히 성주님의 무림제패가 속셈이지. 그사이에 나도 명 신천지상어 성 한번 제대로 떨쳐 보고 말이야. 그동안 사황성에서 수련만 하느라고 질렸거든." 도곡문주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신천지상어 "맙소사! 정사대전!" 무림맹이 뒤집어졌다. 회의장은 난장판이 됐고 심지어 장 로들끼리 멱살잡이까지 하고 있었다. 신천지상어 무림맹주 검성 독고진천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다들 좀 닥치시오!" 사람들이 그 서슬에 찔끔 놀라며 말싸움을 멈췄다. 신천지상어 "진정들 합시다. 우리가 진정하지 못하면 누가 이 사태를 해결한다는 말이오!" 신천지상어 '유성이 녀석이 그립구나.' 사람들이 조
했다. 신천지상어 주유성은 긴장했다. '젠장. 눈으로 쫓아서는 상대할 수 없다.' 신천지상어 주유성은 혈마의 위치를 놓치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갑자기 혈마가 보법을 새로 밟으며 몸을 급격히 비틀었다. 신천지상어 그의 몸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이동했다. 주유성은 순간적으로 혈마의 위치를 놓쳤다. 신천지상어 혈마는 주유성의 뒤를 잡은 채 차갑게 웃었다. '끝이다 지겨운 놈아.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혈마의 검이 슥 내밀어졌다. 검기나 검강은 없었지만 보법 신천지상어 처럼 기척 없는 암살검이었다. 살수들이 쓰는 무공이었다. 중 원 최고 살수의 검보다 더 완벽한 암살검이었다. 신천지상어 보법과 검법 모두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혈마는 이 한 초 식의 공격이 성공할 것임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다. 혈마라는 인간은 진짜 무공 천재다. 더구나 노력까지 했다. 신천지상어 노력하는 천재는 무섭다. 그의 무공은 하도 대단해서 주유성 도 그 기척을 쉽게 잡아낼 수는 없었다. 신천지상어 그런데 주유성은 기감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정도로 탁 월하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는 것은 주가장 사람들 정도다. 가진 무공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최근에야 알려졌는데 그 세 신천지상어 부 특성까지 혈마의 귀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주유성은 북해의 비밀을 통과할 때 불시에 날아오는 얼음 신천지상어 조각을 피하는 수련을 목숨 걸고 수행했다. 강제로 배운 것이 지만 그것이 지금 효력을 발휘했다. 주유성의 감각에 등 뒤에서 다가오는 차가운 기운이 잡혔 신천지상어 다. 혈마의 동작에서 다른 기척은 없어졌다. 하지만 차갑기로 유명한 그의 검 자체가 가진 냉기가 남았다. 신천지상어 주유성의 몸이 팽이처럼 회전했다. 검기가 줄줄 흘러넘치 는 그의 검이 몸을 따라 고속으로 돌며 큰 원을 그렸다. 칼날 이 움직이는 궤도의 끝에 은밀하게 접근하던 혈마의 검이 있 신천지상어 었다. '잡았다!' 신천지상어 혈마는 기겁을 했다. 확신을 하고 공격한 수법이 실패했다. '부딪치면 나의 손해다.' 그는 급히 검을 회수했다. 그러나 그가 공격한 무공은 살수 신천지상어 의 검이다. 살수의 검은 원래가 일격필살이다. 아무리 혈마라 고 해도 회수의 속도는 한 박자 늦을 수밖에 없었다. 신천지상어 주유성의 입에 미소가 걸렸다. 그의 검이 공기를 소멸시키 며 날아가 혈마의 검을 때렸다. 줄줄이 뿜어져 나오던 검기들 이 일제히 혈마의 검에 빨려 들어갔다. 신천지상어 혈마의 검이 찰나의 순간 동안 저항하며 부르르 떨렸다. 그 러나 그뿐이었다. 아무리 명검이라도 애초에 쇠붙이 따위가 신천지상어 이런 강력한 검기를 상대할 수는 없다. 잠깐의 저항이 끝나고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혈마의 검이 신천지상어 두 동강으로 부러졌다. 검의 중간이 깨끗이 잘려 나갔다. 혈마는 재빨리 왼손으로 수강을 날렸다. 그러나 주유성은 이미 훌쩍 물러난 후였다. 수강이 애꿎은 땅바닥만 때렸다. 신천지상어 정파 무사들 사이에서 환성이 터졌다. "와아아! 검을 부러뜨렸다!" 신천지상어 "혈마 별거 아니구나!" "역시 잠룡대협!" 그들의 사기가 치솟았다. 신천지상어 반면에 사파 무사들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얼굴이었다. "서 설마..." 신천지상어 "성주님의 검이 부러지다니..." "이러다 우리 죽는 거 아냐?" 사파 무사들 사이에서 암울한 기운이 퍼졌다. 신천지상어 주유성은 여전히 검을 들고 바짝 긴장한 채 노려보고 있었 신천지상어 다. 검을 잘랐으되 조금도 방심하지 않았다. 혈마는 어이없다는 듯이 자신의 검을 내려다보았다. "허허 내 검이 부러지다니. 이게 도대체 얼마 만이야?" 신천지상어 주유성이 이죽거렸다. "보기만 화려하지 싸구려 검이네." 신천지상어 혈마의 눈빛이 조금씩 붉어졌다. "개자식아 나 정도라면 만년한철을 통째로 녹여 만든 검 을 들 수도 있었지. 그러나 왜 이렇게 차가움만 가득한 검을 신천지상어 들었는지 아느냐?" 주유성이 짧게 대답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왔으니까." 신천지상어 혈마의 눈이 더 붉어졌다. "고수는 나무가지 하나만 있어도 신검을 든 하수를 상대할 신천지상어 수 있
청성은 돈을 먹어도 그게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 더러워졌어. 썩었다고. 마교에게 철저하게 농락당 했어. 마교의 손바닥에서 놀았어. 마교는 대성공을 했어. 돈 신천지상어 몇 푼으로 청성을 쓰레기로 만들었어." 청성의 사람들은 이제 뜨끔했다. 그들은 불과 조금 전에 더 신천지상어 러운 돈은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었다. 하지만 바로 그 다음에는 돈을 받은 것이 큰 죄가 아니라고 변명하느 라 여념이 없었다. 신천지상어 이제 그들은 주유성의 욕을 듣자 쥐구멍에라도 파고들고 싶었다. 몇 명은 눈물까지 흘렸다. 골수까지 썩어 내심 반발 신천지상어 하는 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도가 후회하 는 상황에서 그런 자들은 입도 뻥긋할 수 없었다. 신천지상어 청성은 이제 전체적으로 후회와 반성에 빠져들었다. 사람 들은 어깨가 축 늘어졌다. 당당하던 청성의 기세는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는 주유성이 당당하게 서 있었다. 신천지상어 청성의 장문인 적일자는 그런 주유성의 뒷모습을 보며 멍 하니 중얼거렸다. 신천지상어 "진정 큰 인물이다. 삼절서생이 바로 인중룡이구나." 옆에서 운소희가 얼굴을 살짝 붉힌 채 말했다. "우리 청성의 큰 은인이에요." 신천지상어 청성의 모든 인간이 썩었던 것은 아니다. 끝까지 청렴함을 신천지상어 지킨 사람들 그리고 뇌물의 마수에 덜 오염된 사람들이 나서 서 청성을 빠르게 장악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장문인 적일 자가 있었다. 운소희도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신천지상어 뇌물을 많이 먹은 자들의 세력이 더 컸다. 그러나 그들은 명분을 잃었다. 억지를 부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들은 억 신천지상어 지를 부릴 명분조차 없다. 청성은 빠르게 정화되어 갔다. 그리고 주유성은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일을 할 기회를 얻 었다. 마해일과의 비공개 비무였다. 커다란 연공실에 그들 두 신천지상어 사람만이 들어갔다. 주유성이 주먹을 흔들며 말했다. 신천지상어 "마해일 오랜만이다? 너한테 맞은 가슴이 아직도 비만 오 면 쑤시니 이 일을 어째야겠냐?" 마해일은 기가 잔뜩 죽은 상태다. 청성에서 주유성이 무슨 신천지상어 일을 했는지는 그도 잘 안다. 설사 이 비무에서 자신이 죽는 다고 해도 청성은 주유성을 탓할 리가 없다. 오히려 주유성이 요청만 하면 마해일은 당장 파문이다. 신천지상어 "주 주 공자 사실 그거는 작은 실수가 있었습니다." "니가 시비 건 게 한두 건이냐? 개소리하지 말고 슬슬 비무 신천지상어 나 시작하자." "주 공자 내가 주 공자에게 작은 상처라도 입히면 뒷감당 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비무가 된다고 하십 신천지상어 니까?" 주유성이 환히 웃었다. 신천지상어 "아 걱정하지 마. 운 소저 내가 저 새끼에게 맞아 죽어도 다 내 책임이니까 나중에 뭐라고 하지 말아요. 다른 사람들도 증인으로 서요." 신천지상어 운소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주 대협 마 사형은 우리 청성의 젊은 무사들 중에서 손꼽 신천지상어 히는 고수예요. 그런 조건은 조금 위험한 것 같네요." 독원동이 옆에서 콧방귀를 뀌었다. "흥! 형님에게 위험? 설마." 신천지상어 검옥월도 웃었다. "칼날을 밟고 사는 사람들이 위험쯤이야. 비무 중에 누구 신천지상어 하나가 죽어도 할 수 없죠." 남궁서린이 맞장구를 쳤다. "우리 남궁세가는 비무에 앞서서 저런 우는 소리 하는 사 신천지상어 람이 없는데. 청성은 다른가 보네." 추월이 옆에서 하품을 했다. 신천지상어 "공자님 빨리 끝내요. 지루해요." 사람들의 반응에 운소희는 한숨을 쉬었다. "휴우 주 공자가 그렇게 원하니 할 수 없죠. 주 공자의 무 신천지상어 공이 꽤 높다는 소리는 저도 들었어요. 하지만 마 사형도 조 심해요. 이건 비무예요." 신천지상어 그녀는 마해일에게 지나친 수를 쓰지 못하게 경고를 했다. 그러나 마해일은 이미 심사가 잔뜩 꼬인 상태다. 미워 죽겠 는 놈인 주유성이 자기 본거지인 청성에 와서 은인 대접을 받 신천지상어 는 것이 꼴 보기 싫다. 주유성의 일행이 모두 자신의 패배를 확신하는 것도 싫다. 그
위주로 먹고사는 부족의 사람들이 신천지상어 그 말에 찔끔했다. 한 명이 변명했다. "굶어 죽을 수는 없으니까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농경 위주의 부족이 즉시 항의했다. 신천지상어 "그렇다고 우리 부족을 습격해? 이런 나쁜 놈들!" 주유성이 그들을 말렸다. 신천지상어 "그런데 여러분은 왜 간단히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겁 니까? 말이 많은 부족은 그걸 농사짓는 부족에게 팔고 쌀을 얻는 겁니다. 농사짓는 부족은 그 말을 농사에 이용하면 더 신천지상어 많은 것을 생산할 수 있잖습니까?" 말을 키우는 부족이 즉시 반발했다. 신천지상어 "말도 안 됩니다. 쌀을 가진 자들은 항상 배가 부르니 인구 마 많습니다. 그들이 말까지 가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힘이 생긴다면 즉시 우리를 공격할 겁니다." 신천지상어 "오히려 우리가 허락할 수 없습니다. 우리 쌀이 저들에게 넘어가다니요. 저들은 배가 부르면 인구가 늘어나고 그럼 더 신천지상어 많은 자들이 말을 타고 우리를 습격할 겁니다. 그런 바보짓을 할 리가 없습니다." 신천지상어 각 부족 사이의 갈등은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진 것이다. 공격적인 부족은 육식동물처럼 다른 부족을 습격했다. 공격 받는 부족들은 그것을 막아내며 살아남았다. 힘이 남게 되면 신천지상어 당연히 역으로 습격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부족이 망해서 다른 부족에게 신천지상어 흡수되어 왔다. 물론 큰 부족이 산산조각이 나서 여러 부족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신천지상어 주유성이 사람들을 보고 말했다. "만약 먹을 것이 부족하다면 이런 거래가 제대로 안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 땅에는 먹을 것이 풍부해요. 다만 분배가 신천지상어 제대로 안 된 것뿐이거든요. 당장 한쪽에서는 식량이 남아돌아 썩어나는데 다른 쪽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오잖아요?" 신천지상어 남만에서 주유성의 명성이 아무리 높아도 그의 말 몇 마디 로 이런 일이 해결되지는 못했다. 다들 그 방법이 좋은 줄은 알지만 서로를 전혀 믿지 못하고 있다. 신천지상어 주유성이 첨언했다. "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부족에게는 해독약의 공급이 신천지상어 없어요. 독에 중독되어 다들 죽어버리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겠어요. 어차피 독성의 은혜는 내가 캐온 것. 쓰는 것도 내 마음대로예요." 신천지상어 주유성의 말에 사람들이 흥분해서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 다. 신천지상어 "아무리 신의 손이라고 해도 말씀이 지나치시오!" "그리되면 독곡을 쳐서라도 필요한 것을 얻겠소!" 신천지상어 묵묵히 듣고 있던 주유성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시끄러워요!" 강한 내공의 힘으로 지른 소리다. 거대한 회의실이 다 들썩 신천지상어 거렸다. 사람들은 그 압도적인 힘에 놀라 입을 다물었다. 다 들 기가 죽어 잠시나마 주유성을 주시했다. 신천지상어 "누가 약을 안 준대요? 부족 간에 거래를 하게 되면 약은 정상적으로 공급돼요. 그리고 다른 부족을 공격하면 약을 끊 고. 그럼 당연히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는 곳은 없을 거잖아 신천지상어 요. 서로서로 자기가 남는 것을 남에게 팔고 남의 것을 가져 옴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어요. 전쟁으로 죽는 사람도 없어지 고 고아나 미망인도 없어져요." 신천지상어 한 명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런다고 부족 간의 전쟁이 모두 없어질 리는 없습니다. 신천지상어 전쟁은 신성한 이유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일어납니다." "나도 알아요. 하지만 지금처럼 배고파서 싸우는 건 없어 신천지상어 지잖아요. 그게 어디에요. 그리고 신성한 이유로 전쟁을 할 부족은 해요. 그것이 해독약보다 더 중요하다면 해요. 신성한 일이라면 해야지요. 하지만 해독약은 확실히 끊어지니 알아 신천지상어 서 하시라고요." 주유성의 말은 협박이다. 주유성 자신도 이 조치가 남만에 신천지상어 서 전쟁을 완전히 사라지게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 쟁은 고사하고 국지적인 약탈 행위조차 완전히 없앨 수도 없 다. 신천지상어 그러나 이렇게 하면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아질 거라고 믿 었다. 싸움은 줄어들 것이 틀림없다. 적어도 분배 문제로 굶 신천지상어 어 죽는 사람의 수는 엄청
검이 우는 것인가? 신천지상어 그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봤다. 환한 대낮이었다. 별들이 보일 리 없었다. 그러나 운엽자의 눈은 청 신천지상어 명한 하늘에 어려 있는 한 줄기 암운(暗雲)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신천지상어 암운은 화산의 정상에 어려 있었다. 운엽자가 검무에 심취해 있는 사이 어느새 성검봉의 정상은 암운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신천지상어 운엽자의 시선이 산 아래를 향했다. 하얀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보 이지 않았지만 막대한 기도가 느껴졌다. 신천지상어 마치 산악 같은 거대한 기운이 움직이고 있었다. 비록 드러내 놓지 신천지상어 는 않았지만 운엽자와 같은 절대고수가 그 정도의 기운을 느끼지 못할 리 없었다. 신천지상어 "허∼! 폭풍이 움직이는가? 피의 기운이 여기까지 느껴지다니." 신천지상어 운엽자의 음성이 침중해졌다. 비록 느리지만 산악과도 같은 기운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성검봉을 신천지상어 향해 착실히 올라오고 있었다. 그것은 방문자가 자신을 찾아왔음을 뜻 했다. 신천지상어 "화산에 암운이 어렸는가? 오늘은 실로 복보다 화가 많겠구나." 신천지상어 검을 잡은 그의 손이 자신도 모르게 미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러 나 운엽자는 그런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신천지상어 * * * 신천지상어 "만검(萬劍)의 기세가 서려 있는 곳이 화산이라고 하였소. 그만큼 신천지상어 화산의 기운은 날카롭고 또한 추상같다 하였소. 오늘 이렇게 직접 보 니 과연 그렇다는 것을 알겠소." 신천지상어 구양대극은 담담히 화산을 돌아보며 궁무애에게 말했다. 궁무애는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신천지상어 초원에서 늘 누런 하늘만 보고 살아온 그녀였다. 그녀에게 있어 화 신천지상어 산의 광경은 생소하면서도 아름다워 보였다. 비록 검을 알지 못하기에 화산의 절경이 어떤지 말로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기세가 실로 날카롭 신천지상어 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신천지상어 구양대극의 시선이 허공으로 향했다. 성검봉이 있는 곳이었다. 비록 운엽자의 거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신천지상어 못했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검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저 산봉우리에 그가 있다고. 화산에서 이 정도의 기운을 갈무리한 존재는 신천지상어 오직 운엽자밖에 없었다. 신천지상어 도가문파인 화산. 하나 세상 사람들은 화산을 도가문파라기보다는 검파(劍派)로서 기억한다. 신천지상어 무당의 검은 부드럽지만 웅혼하고 화산의 검은 직선적이지만 날카 롭다는 것이 세상의 평이었다. 하나 운엽자는 그런 세인들의 편견을 신천지상어 모두 깨고 날카로움 속에 웅혼함을 담았다. 화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 었다고 평가되는 천하제일의 검인(劍人)이 바로 운엽자였다. 지금 구 신천지상어 양대극의 행보는 운엽자를 향하고 있었다. 신천지상어 자신이 그가 있는 곳을 알고 있듯이 그 역시 자신이 왔음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신천지상어 절대고수의 세계란 그런 곳이었다. 아무리 자신의 존재감을 숨기더라도 같은 공간에 있다면 언제든 서 신천지상어 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신천지상어 바로 옆에서 걷는 궁무애의 떨림이 느껴졌다. 난생 처음 와 보는 곳이다.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당 신천지상어 연했다. 더구나 그녀는 심성이 무척 여렸다. 비록 자신이 곁에 있다 하 더라도 밀려오는 두려움을 모두 몰아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신천지상어 구양대극은 그런 사실을 무척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궁무 신천지상어 애를 대동했다. '내 여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은 세상 모든 사내들의 본능. 나 역 신천지상어 시 그런 사내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일 테지.' 신천지상어 그녀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자신이 하려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대업인지 신천지상어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내인지 그녀에게 증명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