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야 ■



고래야 ■
격을 당해 내지는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세 노물 중 누군 고래야 ■ 가 지도를 차지하면 그 순간 다른 두 사람의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점이다. 고래야 ■ 모두들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그들의 살기에 환음삼마는 감히 나서 고래야 ■ 지 못하고 조용히 뒤로 물러섰다. 환음삼마의 이름이 주는 무게감 자 체가 달랐다. 감히 환음삼마 따위가 그들에게 결줄 수는 없는 것이다. 고래야 ■ 결국 풍마립이 입을 열었다. 고래야 ■ "지도는 하난데 노리는 이는 수백이 넘으니 결국 이 난국을 해결하 려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겠군." 고래야 ■ "그게 무엇인가?" 고래야 ■ "우리 모두 북령동으로 가는 것일세. 그리고 그 안에서 승부를 내는 것일세. 좁은 동굴이라면 군웅들이 열이건 백이건 문제될 게 없으니. 고래야 ■ 그리고 저들 역시 그것을 바랄 거네. 아무리 무공이 약하더라도 한 가 닥 지푸라기는 잡고 싶을 테니까." 고래야 ■ "결국 북령동 안에서 북령대제의 무공을 찾아내는 사람이 임자라는 고래야 ■ 말이군." "흐흐
재밌겠군." 고래야 ■ 풍마립의 말에 두 사람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동의한다는 뜻이었다. 군웅들의 몸에서 열기가 피어올랐다. 암묵적으로 동의한다는 의지 고래야 ■ 의 표시였다. 고래야 ■ 대력신마 종무혁이 아직도 얼어 있는 양만호에게 말했다. "흐흐! 넌 운이 매우 좋다. 네 자신이 직접 품에 있는 지도로 북령 고래야 ■ 동을 열어 볼 수 있을 테니까. 감히 딴생각을 먹고 있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을 것이다. 여기 있는 사람 중 누구 하나만 나서도 네 고래야 ■ 놈의 목구멍에 바람구멍 내 주는 것은 밥 먹기보다 쉬운 일이니까." 고래야 ■ "아
알겠소." 양만호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에겐 선택의 여지 따 고래야 ■ 위는 없었다. 그렇게 군웅들은 양만호를 앞장 세운 채 북령동을 향해 몰려갔다. 고래야 ■ 군웅들의 모습을 보면서 모


고래야 ■

고래야 ■

고래야 ■

고래야 ■

고래야 ■

두 번 다시 묻지 않습니다.' 고래야 ■ 으음!" 유장심의 이마 위로 한 줄기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고래야 ■ 그의 눈앞에 있는 단사유는 웃고 있었다. 하얀 이를 드러내 보이면 고래야 ■ 서. 유장심의 뇌리로 당금 강호에 전설처럼 떠돌고 있는 전왕에 대한 구 고래야 ■ 절이 떠올랐다. 고래야 ■ <전왕(戰王)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을 때를 조심하라. 그것은 그 고래야 ■ 가 살심(殺心)을 품었다는 증거일지니... 그가 웃음을 지을 때는 반 드시 일대에 죽음이 내린다.> 고래야 ■ 다른 강호의 고수들과 구별되는 전왕만의 독특한 전설이었다. 웃음을 지을 때가 살심이 동할 때라니. 고래야 ■ 눈앞에서 웃음을 짓고 있는 단사유를 바라보는 유장심의 팔뚝에는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 소름이 올라와 있었다. 고래야 ■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유장심만큼은 단사유가 왜 천원상 고래야 ■ 회에 찾아왔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천원상회의 주인인 막진위와 유장심만의 비밀
그것은 이곳이 바로 흑상의 섬서성을 총괄하는 지부 고래야 ■ 라는 사실이었다. 고래야 ■ 흑상의 체계는 매우 독특하다. 흑상의 주인은 상주(商主)라고 불리고
각 성을 책임지는 간부급 인 고래야 ■ 물은 총주(總主)라고 불린다. 상주는 총주를 동원할 힘과 권한이 있었 고
총주는 각 성의 흑상 조직을 부릴 권한과 책임이 주어졌다. 이곳 고래야 ■ 섬서성은 천원상회의 주인인 막진위가 모든 권한을 행사했다. 고래야 ■ 천원상회의 총관으로 유장심은 그런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하나 그것은 죽어서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비밀이었다. 고래야 ■ 그가 입술을 질근 깨물었다. 그리고 결연한 눈빛을 했다. 그의 변화를 눈여겨본 단사유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고래야 ■ "아무래도 함구하기로 결심한 모양이군요. 허나 내 앞에서는 소용없 고래야 ■ 어요. 나는 인간의 육체가 얼마나 주인의 의지를 배반하기 쉬운지 너 무나 잘 알고 있거든요." 고래야 ■ 단사유는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손을 뻗어 유장심의 몸 몇 군데를 고래야 ■ 어루만졌다. 중원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유맥이었다. 오직 천포무장 류의 무리에만 존재하는 혈도
유맥(流脈). 고래야 ■ 우두둑! "커흑!" 고래야 ■ 단사유가 손을 떼자마자 유장심의 몸에서 뼈 돌아가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고래야 ■ 온몸이 불에 덴듯한 화끈한 느낌
두 주먹이 으스러져라 힘을 주었 고래야 ■ 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덜덜 떨리고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몸 내 부에서 무언가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그의 고막이 아닌 뼈를 통해 뇌 고래야 ■ 리로 전달되었다. 고래야 ■ 오랜만에 펼치는 십지파황의 기법이었다. 그러나 그 효과만큼은 여 전했다. 고래야 ■ "끄아악!" 불과 촌각도 지나기 전에 유장심의 입에서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 고래야 ■ 왔다. 고래야 ■ 너무나 소름 끼치는 그의 비명 소리에 혈도를 제압된 채 석상처럼 굳어 있는 사람들은 모골이 송연해짐을 느꼈다. 온몸의 솜털이란 솜털 고래야 ■ 이 모조리 일어서 있었다. 고래야 ■ 단사육가 유장심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죽지는 않을 거예요. 단지 몸이 좀 망가지겠지만. 허나 조금만 더 고래야 ■ 시간이 흐른다면 두 번 다시 자신의 손으로 밥을 먹을 수 없을 거예요. 평생 남이 먹여 줘야 살 수 있는 팔자가 되죠." 고래야 ■ "끄으으! 그... 분은 설... 향루(雪香樓)에... 그곳 역시 흑상의 고래야 ■ 분타. 제발!' 결국 유장심이 한 식경을 버티지 못하고 토설하고 말았다. 고래야 ■ 제아무리 굳건한 의지로 버틴다 해도 십지파황의 기법은 인간의 의 지로 버틸 만한 수법이 아니었다. 고래야 ■ 단사유가 손을 휘두르자 기괴하게 뒤틀려 가던 뼈가 진행을 멈췄다. 고래야 ■ 그제야 유장심의 몸이 축 늘어졌다. 단사유는 망설임 없이 몸을 돌렸다. 고래야 ■ "설


고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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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야 ■

를 독살해 버릴지도 몰라." 고래야 ■ "형. 걱정 말아요. 무식한 무인이 음악을 알면 얼마나 알 겠어요? 깊은 가르침은 필요 없어요. 우리는 그저 연주하기 쉬운 곡으로 몇 개 가르쳐주면 돼요. 듣기 좋으면 만족하겠지 고래야 ■ 요. 그 때 우리가 인사 받고 떠나면 그만이지요." "하하
네 생각이 바로 내 생각이다." 고래야 ■ 두 사람은 돈을 쉽게 따먹을 궁리를 했다. 그런 두 사람의 앞으로 주유성이 다가왔다. 고래야 ■ 이제 열네 살이 먹은 주유성은 키도 제법 자랐다. 어른 장 정에 비하면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잘 먹고 잘 자라 서 키는 남부럽지 않았다. 당소소를 닮은 얼굴은 소년인지 고래야 ■ 소녀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고왔다. 전기금과 용음소는 침을 꿀꺽 삼켰다. 전기금이 소곤거렸 고래야 ■ 다. "이 녀석 이거. 우리 바닥에서 키웠으면 대성하겠구나." "그렇죠? 얼굴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곳이 우리 바닥이니 고래야 ■ 까요. 아깝네요. 부잣집 아들만 아니었으면 제대로 한번 가르 쳐 보는 건데." 고래야 ■ 두 사람은 주유성의 외모를 보고 아쉬워했다. 어쨌든 돈을 받았으니 일을 시작해야 한다. 전기금이 주유 성을 앉혀놓고 말을 시작했다. 고래야 ■ "음이란 무엇이냐." "소리입니다." 고래야 ■ 전기금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그건 그의 사부가 처음에 그에게 했던 말이다. '설마.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한 거겠지. 네 녀석이 뭘 알겠 고래야 ■ 냐.' "옳다. 음은 소리이다. 하지만 단순한 소리는 아니지. 세상 고래야 ■ 과 조화가 없으면 그것은 음이 아니다. 내 너에게 단순한 소 리가 아니라 진짜 음을 들려주마." 고래야 ■ 전기금이 용음소에게 눈짓을 했다. 용음소가 퉁소를 꺼냈 다. "잘 들어 보거라." 고래야 ■ 전기금이 금을 연주했다. 용음소의 퉁소 소리가 그 뒤를 따 랐다. 그들의 성격은 가볍지만 음악의 경지는 깊다. 금과 퉁 소가 완벽하게 조화되어 음을 만들어냈다. 고래야 ■ 주유성은 그 소리를 가만히 들으며 감탄했다. '아름답다.' 고래야 ■ 순수한 감탄이다. 듣기 좋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별로 힘들어 보이지도 않고 괜찮네. 배워두면 놀 때 좋겠 다.' 고래야 ■ 주유성이 살아오면서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 다. 하지만 지금 듣는 것은 사천에서 이름을 날리는 두 악사 고래야 ■ 의 실력이다. 더구나 그들이 주유성을 감탄하게 만들기 위해 서 일부러 고른 곡이다. 평소보다 훨씬 듣기 좋을 수밖에 없 다. 고래야 ■ "와! 소리 정말 좋아요." 전기금과 용음소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전기금이 금을 고래야 ■ 내밀었다. "어디 그럼 네가 한번 해 보아라." '초보자가 내는 소리가 얼마나 어색한지 느껴 보아라.' 고래야 ■ 보고 따라하는 건 주유성의 장기다. 하얀 손이 금의 현을 하나 튕겼다. 부드러운 음이 방안을 채웠다. 고래야 ■ "와아
신기하다." 전기금과 용음소의 얼굴이 굳었다. 고래야 ■ '우연이다. 우연히 소리가 잘 날 수 있어. 암
그렇고 말 고.' 고래야 ■ 주유성은 이제 현을 번갈아가며 튕겼다. 전기금이 신음소리를 냈다. "헉." 고래야 ■ '이건 조금 전에 내가 연주한 그 곡이잖아. 소리가 투박하 지만 틀림없다.' 고래야 ■ 현을 신나게 튕기던 주유성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소리가 아까처럼 좋지가 않네요." 전기금이 갑자기 성을 냈다. 고래야 ■ "네 이 녀석! 이미 금을 배운 적이 있구나! 어디서 이런 조 잡한 것을 배워와서 들이미느냐?" 주유성이 무슨 소리냐는 듯이 전기금을 쳐다보았다. 고래야 ■ "그건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내가 제대로 가르쳐 줄 테니 잘 보고 다시 해 보거라." 고래야 ■ 전기금은 주유성을 제대로 가르칠 마음이 들었다. 고래야 ■ 금과 퉁소를 배우기 시작한지 오 일이 지나자 주유성의 기 술은 이제 흠잡을 곳이 별로 없어졌다. 대충 가르치고 자시고가 없었다. 주유성이 일단 음악에 관 고래야 ■ 심을 기울이자 솜이 물을 빨아들이듯 엄청난 속도로 두 사람 의 기술을 흡수했다. 고래야 ■ 처음의 호언장담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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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야 ■ 올 턱이 없었다. 북명객잔이 본래의 모습을 찾으려면 아마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덕분에 단사유는 편히 쉴 수 있어 좋았지만. 고래야 ■ 단사유는 창가의 제일 좋은 자리에 앉자 점소이가 달려왔다. 고래야 ■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간단한 음식과 죽엽청을 내 오거라.” 고래야 ■ “알겠습니다.” 고래야 ■ “그리고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는데······.” “말씀하십시오.” 고래야 ■ 점소이가 고개를 조아렸다. 고래야 ■ “북원과 강호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어디로 찾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느냐?” 고래야 ■ 단사유의 말에 점소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나 이내 단사유가 내 미는 동전 하나를 냉큼 받아들고 명쾌히 답을 말했다. 고래야 ■ “손님께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중원에서 정보하 고래야 ■ 면 개방과 하오문을 꼽을 수 있습지요. 그 두 문파는 천하에서 가장 넓은 정보망을 갖추고 있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고래야 ■ “개방과 하오문이라······.” 고래야 ■ 단사유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이미 그 두 문파에 대해서는 한무백에게 들은바가 있었다. 당시에는 고래야 ■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점소이의 말을 들으니 그들의 정보력이 생각보다 대단한 모양이었다. 고래야 ■ ‘거지와 천민집단이라······.’ 고래야 ■ 개방은 거지들로 이루어진 집단이고
하오문은 온갖 부류의 하층민들 이 모여 만든 곳이다. 비록 사회에서의 신분은 낮으나 수많은 인원과 고래야 ■ 광대한 인맥으로 인해 그들의 눈과 귀가 없는 곳이 없다 하였다. 고래야 ■ “이곳에 개방의 분타나 하오문과 연관이 있는 곳이 있느냐?” “이곳에 거지는 많사오나 개방과 연관이 있는 곳은 없는 곳으로 알 고래야 ■ 고 있습니다요. 개방의 분타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조금 더 큰 곳으 로 가야할겁니다. 그리고 하오문은 솔직히 말만 들어봤지 아는 것이 고래야 ■ 없습니다. 개방과 달리 그 사람들은 자신들을 전해 내보이지 않으니 까요.” 고래야 ■ “그럴 수도 있겠군. 고맙구나.” 고래야 ■ “아닙니다요. 그럼 금방 음식을 내올 테니까 쉬고 계십시오.” 점소이가 급히 주방으로 달려갔다. 고래야 ■ 혼자 남은 단사유가 창밖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겼다. 고래야 ■ 얼마나 창밖을 내다봤을까? 그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매우 낯익은 자들이 객잔을 향해 다가왔기 때문이다. 고래야 ■ 덜컹! 고래야 ■ 문이 열리고 그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다니.” 고래야 ■ “그래도 빈방이 남는 곳은 이곳밖에 없으니까요.” 혀를 차며 들어오는 일남일녀
그들은 바로 모용남매였다. 고래야 ■ 그들은 이제까지 동명산을 헤매고 다녔다. 그러나 금이 숨겨져 있는 고래야 ■ 동굴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백견대가 이동한 경로를 역 추적하는 것이었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 고래야 ■ 래서 결국 포기하고 돌아온 것이다. 고래야 ■ 원래 그들은 다른 객잔에 머물려고 하였지만 빈방이 없었다. 그들이 이곳에서 난동을 부린 덕분에 다른 객잔에는 사람들이 넘쳐났고
빈 고래야 ■ 방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때문에 결국 생각 끝에 이곳으로 돌아온 것이다. 고래야 ■ “일단 이곳에서 하루 묵고 내일 본가로 돌아가자.” 고래야 ■ “그래요. 대력보 문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성질의 것이 아니에요.” “그들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다.” 고래야 ■ 모용광성의 눈에 한기가 돌았다. 모용세가의 몇 년 치 자금에 해당하 고래야 ■ 는 황금을 날렸기에 그는 자연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만약 이곳에 그 의 신경을 거스르는 자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목을 날리고 싶을 정도 고래야 ■ 였다. 고래야 ■ 그들은 빈자리에 앉으며 소리쳤다. “어서 주문을 받지 않고 뭘 하는 게냐?” 고래야 ■ “예
예! 지금 갑니다.” 점소이가 급히 그들에게 달려왔다. 고래야 ■ “이 객잔에서 최고로 잘하는 것을 대


고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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