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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동의했 김씨네바다 었다. 물론 작전이 바뀌었으니 그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취소 되었다. 하지만 어차피 한번 하겠다고 한 짓이다. 김씨네바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씩 웃더니 앞으로 걸어가며 소리 쳤다. "북해빙궁에서 너를 상대하마!" 김씨네바다 "네 이놈! 나를 잊었다고는 하지 못하겠지? 남만독곡도 여 기 있다!" 김씨네바다 혈마는 당황했다. '남만독곡 저놈의 무공이 장난 아니었는데 북해까지? 하나 라면 모를까 둘 다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길 수는 있겠지. 김씨네바다 하지만 그 후에 개자식을 상대하면 손해다.' 혈마는 주유성을 우습게보지 않았다. 사황성 정예 무사들을 김씨네바다 상대로 싸우면서 혼자의 힘으로 전설적인 승리를 하려면 보통 실력으로는 불가능하다. 혈마가 소리쳤다. 김씨네바다 "나는 주유성 그 개자식보고 나오라고 했다! 너희들은 들 어가라!" 김씨네바다 주유성이 피식웃었다. "내가 먼저 대장전을 제안하려고 병력까지 빼돌려 놨는데
저놈이 알아서 나서주네." 김씨네바다 총관의 걱정과는 달리 주유성도 대장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는 아예 눈에 보이는 병력을 줄여놓았다. 김씨네바다 주유성이 어슬렁거리며서 걸어갔다. 손에는 잡검이 한 자 루 들려 있었다. 검옥월이 그의 앞을 막았다. 김씨네바다 "주 공자
상대는 그 유명한 혈마예요. 무공의 천재에
천 하제일고수일지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김씨네바다 주유성은 자신만만했다. "나도 어려서 신동 소리 듣고 자랐어요. 걱정 말아요." 검옥월은 말릴 수 없었다. 그녀가 아는 주유성은 모든 불가 김씨네바다 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든 인간이다. 검옥월이 자기 검을 내밀었다. 김씨네바다 "이걸 써요. 그런 검보다 훨씬 좋을 거예요." 주유성에게 검의 좋고 나쁨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검 자체의 날카로움으로 싸우는 경지는 아니다. 검은 그저 검 김씨네바다 기나 제대로 날릴 수 있으면 충분하다. 하지만 성의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김씨네바다 주유성이 손을 내밀어 검옥월의 검손잡이를 잡고 슥 뽑았 다. 영롱한 빛이 검에서 반짝였다. "좋은 검이네요." 김씨네바다 "사부님이 이번에 물려주신 검이에요." 검각 각주 경쟁을 시작한 기념으로 받은 검이다. 김씨네바다 그 검의 의미가 검옥월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검각 각주 후 보는 주유성과 결혼할 수 없다. 주유성이 하도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라 검각 정도의 데릴사위로 들어올 리가 없기 때문이다. 김씨네바다 주유성이 검을 휙휙 휘둘러 보고 말했다. "그럼 기다려요. 저놈 뼈를 추려주고 올 테니까." 김씨네바다 주유성이 혈마 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중간에서 어쩔 줄 몰라 서 있던 북해빙궁주와 남만독곡주를 스쳐 지나갔다. 김씨네바다 "왜 작전 계획과 다른 짓을 해요?" "하지만 저자만 죽이면 원래 계획보다 훨씬 더..." "그래도 복수를..." 김씨네바다 주유성이 냉정하게 말했다. "시끄러우니까 원래 계획대로나 하세요. 놈들이 눈치 못 채도록 조용히 빠져나가세요." 김씨네바다 두 사람이 큰 소리쳤다. "걱정 말게. 우리 실력이면 몸 하나 빼는 것은 일도 아니 김씨네바다 지." "하지만 왕이시요
속임수를 쓰면 왕의 명예가..." "전쟁에 지는 것보다는 나아요. 전쟁은 잔혹한 거예요. 전 김씨네바다 쟁터에서 명예 따위 논하는 건 배부른 투정이에요. 이길 수만 있다면 내 명예 따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겠어요." 김씨네바다 혈마와 주유성이 마주 섰다. 양쪽의 무사들이 긴장한 얼굴 로 쳐다보았다. 혈마가 유쾌하게 웃었다. 김씨네바다 "크하하하! 애송아
네 무공 정도로 나를 상대하겠다고? 사 람들이 하도 치켜세우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김씨네바다 주유성도 여유만만이었다. "내 무공이 별로이긴 하지만 그래도 혈마 따위 상대하기에 는 충분하지." 김씨네바다 "크흐흐. 내가 네 나이 때는 이미 그 정도 무공 수위를 넘 어섰다. 지금의 나는 스스로가 얼마나 강한지 모르는 정도지. 김씨네바다 그런데 네가 나를 상대하겠다고?" "고놈 그거 주둥이로 무공을 익혔나? 혈마가 아니라 구마 라고 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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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성의 무인들이었다. 대별산이 가까워지자 조우한 적들이었다. 그들은 단사유의 등장에 무기를 꼬나들고 미친 듯이 달려 김씨네바다 들고 있었다. 김씨네바다 마치 거대한 해일이 밀려오는 것 같았다. 광기를 미친 듯이 뿜어내며 독기 가득한 눈으로 밀려드는 무인들. 김씨네바다 그러나 그들을 바라보는 단사유의 눈에는 일말의 흔들림도 존재하지 않았다. 김씨네바다 궁무애를 향해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적들이었다. 김씨네바다 걸림돌이 되는 존재
십 년의 기다림을 방해하는 존재. 말살할 뿐이다. 김씨네바다 가로막는다면. 김씨네바다 콰드득! "케엑!" 김씨네바다 다시금 눈앞의 적이 죽어 나갔다. 기뢰가 이미 손끝에 어려 있었다. 그의 손끝에 스친 적은 모조리 죽어 나갔다. 뼈가 어긋나고
근육이 제 김씨네바다 멋대로 이지러진 처참한 형상으로. 김씨네바다 하나 적들은 두려움이 없는지 끊임없이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 니
오히려 악에 받친 형상이었다. 김씨네바다 흑혈성이라는 성에서 누구보다 끈끈한 정으로 뭉친 그들이었다. 북 원의 중흥이라는 기치 아래 모인 그들이었기에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 김씨네바다 은 누구보다 깊었다. 그렇기에 동료의 죽음 앞에 더욱 미친 듯이 달려 드는 거이다. 김씨네바다 "놈! 죽어랏!" 김씨네바다 "전왕이면 죽지 않는다더냐? 차핫!" 마치 악귀 같은 형상으로 달려드는 무인들. 그들은 자신들의 죽음을 김씨네바다 도외시하고 단사유를 향해 달려들었다. 김씨네바다 퍼버버벙! "켁!" 김씨네바다 "크아악!" 그러나 누구도 단사유를 막을 수 없었다. 김씨네바다 단사유의 손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어김없이 적들의 신체가 터져 나 가고
몸이 어긋나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김씨네바다 그야말로 파죽지세(破竹之勢). 김씨네바다 그 누구도 단사유를 막을 수 없었다. 그 누구도 단사유의 전진을 막지 못했다. 김씨네바다 죽이고
또 죽이고
전진할 뿐이다. 김씨네바다 수많은 피가 쌓이고
또 쌓여 북으로 향하고 있었다. 단사유가 불러 일으킨 피바람이었다. 김씨네바다 그러나 후회 따위는 없었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 살아왔다. 지난 십 년의 세월을 그렇게 살아왔 김씨네바다 다. 김씨네바다 "당신들은 당신들의 신념대로
나는 나의 의지대로... 그렇게 싸 우면 될 뿐. 결과는 오직 신만이 알고 있겠지." 김씨네바다 죄책감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김씨네바다 얼굴을 따라 흘러내리는 끈적끈적한 선혈이 자신의 피인지
아니면 적의 피인지 알 수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 이젠 감각조차 무뎌 김씨네바다 졌다. 김씨네바다 "악마 같은 놈!" "과연 저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김씨네바다 산등성이에 나타난 자들은 눈앞에 펼쳐진 한 폭의 지옥도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김씨네바다 어느 게 대지고
어느 게 시신인지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붉은 선혈 김씨네바다 이 대지를 물들이고 있었다. 그곳에 단사유가 있었다. 그의 곁에 한상아가 있었지만 그의 존재에 김씨네바다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김씨네바다 "반드시 놈을 죽여야 한다." "으음!" 김씨네바다 구주인과 윤대광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목도하고 있는 광경은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였다. 그렇게 김씨네바다 만든 것이 단사유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조차 없었다. 김씨네바다 구주인이 손을 들었다. 그러자 사방에서 수많은 고수들이 불쑥불쑥 몸을 일으켰다. 족히 천 김씨네바다 명은 넘는 무인들.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구주인의 뜻에 따라 이제까지 흑상에서 포섭했던 수많은 무인들이 달려오고 있 김씨네바다 었다. 김씨네바다 구주인의 손이 단사유를 가리켰다. 순간 천여 명에 이르는 무인들이 일제히 함성을 내지르며 단사유를 김씨네바다 향해 튀어나갔다. "와아아아!" 김씨네바다 그들의 함성에 평원의 먼지가 일어났다. 김씨네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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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반란이 아니오! 삼절서생이라는 사기꾼을 쳐 죽이 김씨네바다 고 청성을 모욕하려고 만들어진 가짜 책을 태우려는 것이오!" 양쪽의 살기가 기세등등하게 일어났다. 김씨네바다 주유성이 앞으로 나섰다. 그는 책을 들고 흔들며 말했다. "다들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야. 당신들 돈을 먹은 것도 잘못이기는 해. 하지만 그건 정말 당신네 내 김씨네바다 부 사정이지. 청성이 썩어 문드러지든 다시 살아나든 그건 청 성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김씨네바다 적월자가 호통을 쳤다. "네 이놈! 그것을 아는 놈이 어찌 이런 일을 저지른단 말이 냐!" 김씨네바다 주유성이 품에서 옥패를 꺼내 내밀었다. '제기랄. 이 옥패 이런 데서 쓰면 내가 무림맹 어사임을 인 정하는 꼴이잖아. 미치겠네." 김씨네바다 "이게 뭔지 알아?" 적월자는 내공이 높다. 당연히 안력도 높다. 그는 주유성의 김씨네바다 옥패를 힐끗 보고 말했다. "흥. 무림맹 어사패로군. 결국 이 모든 일이 무림맹주가 저 지른 일이군. 하지만 어사 정도로는 우리 청성을 어찌할 수 김씨네바다 없어. 무림맹주가 직접 와도 이렇게 우리 청성을 핍박할 수는 없어!" 김씨네바다 주유성은 결국 임시로나마 어사가 되기로 했다. "잘들 모르나 본데
맹주 할아버지가 청성의 내부 문제를 어떻게 할 수는 없지. 하지만 청성이 마교와 손을 잡았다면? 김씨네바다 그래도 손을 쓸 수 없을까?" 적월자가 청성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김씨네바다 "네 이놈! 감히 우리 청성이 마교와 손을 잡는다는 망발을 해? 네놈을 찢어 죽이고 말겠다! 무림맹주에게도 이 발언의 책임을 묻겠어!" 김씨네바다 적월자뿐만이 아니라 다른 청성 문도들도 인상이 험악해 졌다. 김씨네바다 주유성이 혀를 찼다. "쯧쯧. 도만 닦아서 사람들이 둔하기는. 아까까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어. 상이구라는 저 개
마교의 개라고 했잖아. 그 김씨네바다 상이구의 돈을 먹은 사람들은 뭘 먹은 거야? 마교의 돈을 먹은 거잖아? 그러고도 마교와 손을 잡지 않았다고 할 수 있어?" 김씨네바다 청성 문도 전체의 얼굴에서 핏기가 싸악 사라졌다. 적월자가 급히 말했다. "이놈! 상이구 장로가 마교의 개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 김씨네바다 다!" 주유성이 책을 흔들었다. "여기 돈 먹은 증거는 일단 있잖아." 김씨네바다 "겨우 책 한 권으로 무엇을 증명한다는 것이냐!" 주유성이 씩 웃었다. 김씨네바다 "한 권이 아니지. 청파표국을 털었더니 표행에 관한 서류 와 돈이 오고 간 서류들이 제법 나오더란 말씀이야. 난 상인 의 아들이야. 그걸 대충 뒤져봤더니 그 돈이 다 마교에서 나 김씨네바다 왔다는 증거가 나오더라고. 이건 상인이라면 누구나 분석해 낼 수 있어." 김씨네바다 거짓말이다. 게으른 놈이 그 많은 서류를 다 뒤져 봤을 리 없다. 그러나 주유성은 여유만만이다. 그는 청파표국이 마교의 주 김씨네바다 구임을 잘 안다. 그리고 청성에는 직접 그런 서류를 분석할 인원이 부족함도 안다. 설사 할 수 있다고 해도 시간이 상당 히 오래 걸린다. 그 시간이면 그의 능력으로 다른 증거를 수 김씨네바다 십 가지는 찾아낼 수 있다. 어쨌든 청성의 문도들은 그 말에 심장이 떨어지는 것처럼 김씨네바다 놀랐다. 정말로 그들이 마교의 돈을 먹었다면 그건 보통 문제 가 아니다. 주유성이 그 생각에 기름을 부었다. 김씨네바다 "청성이 마교와 손을 잡았다? 마교에게 매수된 청성? 그럼 어떻게 될까? 무림맹이 가만있을까?" 김씨네바다 적일자가 옆에서 신음 소리를 내며 말했다. "구파일방이 팔파일방으로 변하겠지." 그 목소리가 모두의 귀에 똑똑히 박혀들었다. 사람들은 이 김씨네바다 제 상황이 웃고 즐길 수 없는 쪽으로 흐름을 깨달았다. 적월자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김씨네바다 "우리 청성이 멸문한다? 그것도 정파의 손에?" 사람들의 얼굴에 후회가 가득했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아 먹었던 모든 뇌물이 심장을 파고들어 오는 기분이었다. 모두 김씨네바다 지난날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부정한 돈은 철전 한 닢도 받지 않겠 김씨네바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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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짓이다. 빙궁주는 마두가 아니다. 김씨네바다 "주 공자
부탁이 있네. 저 빙정과 극한지처에 대한 것은 비밀로 해주겠나?" 김씨네바다 "뭐 떠들 일이라고요. 알았어요. 하지만 극한지처는 결국 알려질 텐데요?" 김씨네바다 "괜찮네. 내가 이 빙정을 흡수할 시간만 있으면 돼. 내가 모든 것을 익히면 이제 북해의 영광이 시작되는 거야. 과거 의 영광보다 더 찬란하게 빛나는 거지. 그때는 누구나 알아 김씨네바다 도 돼." 주유성이 눈썹을 찌푸렸다. 김씨네바다 '이 할아버지 무슨 생각인 거야? 혹시 딴마음 먹는 거 아 냐?' "무림맹에 대한 지지 선언은요?" 김씨네바다 "으하하! 당연히 하지. 어디 그뿐인가? 자네가 원하기만 한 다면 우리 빙궁의 강력한 전사들까지 보내주겠네." 김씨네바다 빙궁주는 궁으로 돌아온 후 폐관 수련에 대한 준비를 서 둘렀다. 보물은 힘이 없는 자의 손에 들어가면 피를 부른다. 설사 김씨네바다 힘이 있는 자의 손에 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헛된 욕심을 부리는 자가 나타나면 피를 피할 수 없다. 김씨네바다 북해빙궁에서 빙정을 원하지 않는 자는 아무도 없다. 빙정 은 전설에서나 나오는 보물이라는 생각에 평소라면 아무도 헛된 꿈을 꾸지 않는다. 하지만 빙정을 흡수해 내공을 크게 김씨네바다 높일 욕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빙궁주는 자기가 가져온 것이 무엇인지 철저히 비 김씨네바다 밀로 했다. 사람들이 자고 있을 시간에 빙궁으로 몰래 복귀했 으며
비밀호위들을 시켜 남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그 비밀호 위들마저 빙정의 정체를 알 수 없도록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김씨네바다 어떻게 보면 좀 지나치게 조심한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옆에서 따라다니며 그 모습을 보던 주유성이 투덜댔다. 김씨네바다 "궁주 할아버지
이거 좀 과하게 하시는 거 아녜요?" 그의 상식으로 볼 때 이건 지나치다. 김씨네바다 빙궁주는 이걸 말해줘야 하는지 마는지 잠시 고민했다. '이 녀석은 이미 보물을 보고도 욕심을 부리지 않았지. 행 여 나중에 마음이 바뀌어도 그때는 이미 내가 모든 것을 이룬 김씨네바다 후. 한번 흡수한 빙정은 돌아오지 않아.' 그는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 김씨네바다 거렸다. 그리고 그걸 말해도 될 만한 사람은 이미 진실을 어 느 정도 아는 주유성뿐이다.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싶으니까 그러는 거다. 김씨네바다 공연히 피바람에 휘말릴 필요는 없잖느냐." "의외로 속이 좁으시네." 김씨네바다 "커험! 그게 아니라니까.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일 뿐이다. 이러는 게 여러 사람에게 좋은 거라네." 김씨네바다 주유성이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말했다. "그러시겠죠. 그러실 거예요. 그러니까 제 황금부터 먼저 주세요." 김씨네바다 주유성은 이제 빙궁주에게 돈 떼먹히는 것 아니냐는 걱정 이 들었다. 김씨네바다 빙궁주는 당장이라도 폐관 수련실에 자리를 잡고 빙정을 흡수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자리 김씨네바다 잡는 건 자기 마음이지만 빙정을 흡수하는 방법이 문제다. 그는 최고의 내공심법으로 빙정을 흡수하고 싶었다. 어정쩡 김씨네바다 한 것으로 이 정도 크기의 빙정에 도전했다가는 혈맥이 얼어 붙어 죽을 위험이 있다. 설사 성공해도 심법이 나쁘면 날려먹 는 양이 많아진다. 당연히 빙정의 기운을 날려먹는 만큼 손해 김씨네바다 다. 따라서 먼저 최고의 심법을 익히고 있어야 한다. 빙궁주가 궁주 전용 수련실에 앉아 상자를 조심스럽게 만 김씨네바다 졌다. 대대로 전해져 오는 열쇠로 자물쇠에 넣고 돌리자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딸깍 소리를 내며 열렸다. 김씨네바다 그리고 상자 속에는 얇은 책이 한 권 들어 있었다. "있다! 북극심법. 크흑. 드디어 이걸 회수했구나. 할아버 지
아버지
제가 드디어 북극심법을 찾아왔습니다." 김씨네바다 또르르 흘린 눈물이 뺨을 타고 내려가다가 얼어붙었다. 원 래 추운 북해빙궁이고 폐관 수련실은 그중에 특히 더 추운 곳 김씨네바다 에 만들어져 있다. 거기에 더해서 빙정의 영향을 받아 지금은 눈물마저 얼어붙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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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뻗어 궁무애의 눈을 가렸다. 김씨네바다 퍼버버버벅! "큭!" 김씨네바다 "헉!" 주위에서 연신 소성이 터져 나왔다. 그와 함께 수십 명의 도사들이 김씨네바다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일제히 나가떨어졌다. 김씨네바다 여전히 구양대극은 궁무애의 눈을 가린 채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런데도 도사들은 어찔할 바를 몰랐다. 김씨네바다 "사
사술(邪術)이다." "원시천존이시여." 김씨네바다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소리쳤다. 김씨네바다 분명히 구양대극은 손조차 움직이지 않았다. 하나 그의 주위에 있던 도사들은 어김없이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김씨네바다 손이 있어 그들의 명줄을 끊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의 눈에 공포의 빛이 떠올랐다. 그제야 그들은 눈앞에 있는 사 김씨네바다 내가 결코 범상치 않은 존재임을 깨달았다. 그들의 힘으로는 감히 어 떻게 해 볼 수 없는. 김씨네바다 구양대극의 입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김씨네바다 "만약 이 이상 그녀의 떨림이 계속된다면 화산은 멸문(滅門)을 할 것이다. 내가 장담하지." 김씨네바다 광오하지만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힘이 담긴 목소리였다. 화산 의 제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하나 그래도 떨 김씨네바다 림은 사라지지 않았다. 김씨네바다 그러나 구양대극은 몰랐다. 그 순간 궁무애가 피가 날 정도로 자신 의 입술을 깨물었다는 사실을. 김씨네바다 '내가 떨면 이 사람들이 모두 죽어. 그렇게 만들 수는 없어.' 그녀는 억지로 떨리는 몸을 진정시켰다. 자신의 떨림이 계속될수록 김씨네바다 더욱 많은 사람이 죽어 갈 것이다.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김씨네바다 화산파의 도사들 얼굴이 핼쑥하게 질렸다. 순식간에 반수 이상의 도 사가 쓰러졌다. 그리고 남은 도사들이 쓰러지는 것도 한순간이었다. 김씨네바다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당해 낼 수 없는 존재가 강림(降臨)했다는 사실을. 김씨네바다 해연이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김씨네바다 "다
당신은 누굽니까? 누군데 화산에서..." "내가 바로 천제(天帝)다." 김씨네바다 광오하게도 자신을 하늘의 지배자라고 부르는 남자. 하나 화산파의 김씨네바다 도사들은 그의 모습이 전혀 오만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라면 정말 하늘을 지배하고도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네바다 그 순간이었다. 김씨네바다 "그를 막지 마라. 그는 나를 찾아온 사람일지니. 화산은 그의 행보 에 상관하지 말거라." 김씨네바다 허공에서 갑자기 한 줄기 음성이 들려왔다. 김씨네바다 화산파 도사들은 들려온 음성이 그들이 그토록 존경하는 운엽자의 목소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이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운엽자 김씨네바다 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씨네바다 천리전성(千里傳聲). 공력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자만이 공간을 격하고 전할 수 있다 김씨네바다 던 전설의 전음성이 펼쳐진 것이다. 구양대극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서렸다. 김씨네바다 "제법이군." 김씨네바다 그는 궁무애의 손을 잡은 채 성검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둥실! 김씨네바다 순간적으로 구양대극과 궁무애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는 마치 계단을 밟듯 허공을 밟아 움직였다. 김씨네바다 화산파의 도사들은 마치 석상이 된 것처럼 구양대극의 모습이 사라 김씨네바다 질 때까지 움직이지 못했다. "그
그는 인간이 아니야." 김씨네바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해연이 망연히 중얼거렸다. 김씨네바다 * * * 김씨네바다 운엽자는 가부죄를 튼 채 무릎 위에 검을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었 다. 김씨네바다 그는 이미 마음의 눈으로 구양대극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가공할 무위와 행보를. 김씨네바다 스스스! 김씨네바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구양대극이 성검봉 정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