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독혈지주들이 보트대회 움직이는 소리가 아니었다. 정교한 톱니바퀴가 움직이는 소리가 벽면 에서 미약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보트대회 단사유가 말했다. 보트대회 "톱니바퀴 따위가 맞물리면서 움직이는 것이 기관의 첫 번째 조건이 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보트대회 "그렇네. 제아무리 복잡한 기관도 결국은 톱니바퀴같이 작은 것에서 시작하지." 보트대회 "그리고 기관을 작동하려면 분명히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 보트대회 다." "그렇네. 아무리 훌륭한 기관이라 할지라도 결국은 사람이 조종하는 보트대회 것이라네. 고도의 기관일수록 사람이 필요한 법이지." 보트대회 "그러면 이 벽 너머에는 사람이 있겠군요. 벽 너머에는 기관이 있으 니까." 보트대회 "으음!" 보트대회 홍무규가 뭐라 말을 하지 못하고 나직하게 신음성을 흘렸다. 도대체 단사유의 의도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트대회 마침내 단사유가 움직였다. 그의 손이 벽면을 짚었다. 보트대회 콰콰콰! 보트대회 순간 격렬한 진동과 함께 동굴 벽이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다. 홍무규의 눈에 불신의 빛이 떠올랐다. 보트대회 자신도 동굴 벽을 무너트리는 것은 간단하다. 주먹에 내공을 실어 보트대회 후려쳐도 되고 그의 절기 중 하나를 펼쳐도 동굴 벽을 무너트릴 수 있다. 그러나 단사유처럼 어떤 예비 동작도 없이 단지 동굴 벽에 손을 보트대회 대는 것만으로 무너트릴 자신은 없었다. 더구나 단사유의 몸에서는 내 공이 움직이는 그 어떤 조짐도 느껴지지 않았다. 보트대회 이것은 자신뿐 아니라 중원의 어떤 무인도 저렇듯 예비 동작 없이 보트대회 벽을 무너트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사유는 홍무규가 놀라든 말든 무너진 동굴 벽면으로 걸음 보트대회 을 옮겼다. 보트대회 "뭐 뭐야?" "동굴을 무너트리고 침입하다니." 보트대회 무너진 벽면 뒤에서 몇 명의 무인들이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단사유 가 들어오자 경악을 하며 일어섰다. 그들이 급히 무기를 드는 동안 홍 보트대회 무규가 단사유를 따라 들어왔다. 보트대회 "이곳에 있었군요." 단사유가 그들을 보며 빙긋 웃었다. 오래전에 헤어졌던 친구를 다시 보트대회 만난 듯 친근하게 보이는 웃음. 이에 모용세가 무인들의 얼굴이 일그 러졌다. 이제까지 이곳에 숨어서 기관을 작동하던 이들이었다. 보트대회 그들은 일곱 번째 통로의 기관을 조작하는 임무를 받고 이곳에 숨어 보트대회 있었다. 본래 이곳은 북령동에 원래부터 존재하던 공간이었다. 우연히 이곳을 발견한 모용세가가 오랜 세월 공을 들여 기관을 조작할 수 있 보트대회 도록 만들었는데 처음으로 단사유에 의해서 발각되고 만 것이다. 보트대회 "감히 이곳에 침입을 하다니." "잡앗!" 보트대회 그들이 단사유와 홍무규를 향해 덤벼들었다. 일곱 번째 통로를 조종 하던 기관실이 발각된 이상 단사유와 홍무규를 죽여 입을 막아야 했 보트대회 다. 보트대회 쉬아악! 검기가 허공을 가르며 단사유에게 몰아쳤다. 매섭게 날아오는 검기 보트대회 의 물결에 홍무규가 급히 출수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손을 멈춰야 했다. 보트대회 그는 순간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보트대회 마치 환영 사이를 걷는 것처럼 단사유가 모용세가의 무인들 사이를 통과했다. 환상을 보는 듯했다. 그토록 무서운 기세로 날아오던 검기 보트대회 도 물샐틈없이 촘촘한 그들의 공세도 단사유를 막지 못했다. 그는 마 치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모용세가의 무인들을 통과했다. 보트대회 "뭐야?" 보트대회 "어느새..." 모용세가 무인들의 얼굴에 경악의 빛이 떠올랐다. 단사유가 어떻게 보트대회 움직인 것인지 감지조차 못했는데 이미 그가 자신들의 등에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트대회 단사유가 말했다. 보트대회 "이제 대화를 나눠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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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은 숲을 향해 몸을 날렸다. 목표가 정해졌으니 거칠 것이 없었다. 최고조에 이른 속도다. 반나절도 걸리지 않았다. 보트대회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산지에 이르렀다. 산길 초입에 서 있는 길쭉한 바위에는 누군가 연사암이라는 세 글자를 새겨놓았다. 제대로 찾아온 것이다. 청풍은 곧바로 산을 탔다. 보트대회 제법 험준했지만 그에게는 평지와도 같았다. 느껴지는 기운을 기준 삼아 골짜기 하나를 넘었다. 그러자 등성이 너머로 제법 큰 규모의산 하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트대회 연공사였다.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백호기가 거기에 광혼검마가 있음을 또한 그곳이 연공사임을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보트대회 연공사 산문이 저 멀리 보일 때다. 청풍의 시야에 십여 명의 인영이 비쳐들었다. 보트대회 산문 근처였다. 일단 기척을 지우고 속도를 줄인 다음 동향을 살폈다. 사람들의 모습을 살핀 청풍. 그의 얼굴이 미미하게 굳었다. 보트대회 '저들은......!' 비검맹의 무인이 아니라면 참배를 드리기 위해 올라온 향화객쯤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향화객이 아니었다. 향화객들이 도포를 입고 쭉 뻗은 장검을 들고 있지는 않을 것이었다. 보트대회 비검맹 무인도 아니었다. 비검맹 무인일 수가 없다. 그들이 입고 있는 도포는 청풍이 잘 알고 있는 옷이었다. 그것도 예전에 항상 보았던 도포였다. '매화검수.....!' 그렇다. 그들은 화산파였다. 보트대회 도복을 입은 이들은 아홉 명. 매화검수는 그 중 세 명이었고 세 명 중 한 명의 기도가 특히 출중했다. '옥녀화검(玉女花劍)....! 추영 사저!' 보트대회 출중한 정도가 아니라 만개하여 피어나는 무공이다. 그것도 여인이었다. 보트대회 본산에 있었던 어린 시절 흡로암 먼발치에서 본 적 있는 그녀다. 얼핏 연선하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그녀보다 더 젊고 아름답다. 그 시절 남자 제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여인이었다. 보트대회 '광혼검마를 치려고 온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 인원으로는 안될 텐데.' 매화검수 셋이면 상당한 전력이다. 나머지 여섯 명도 일반적인 평검수 수준은 넘어서 보인다. 보트대회 그래도 검마에겐 어려웠다. 백호검이라는 신병이기까지 갖춘 광혼검마라면 더 더욱 그랬다. 보트대회 승기를 잘 잡는다면 모르되 한두 명이 무너지면 모두 다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이 아홉 명이 전부 다 덤벼든다 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화산 무인들은 합공에 능하지가 못했다. 청풍은 수류구보를 밟으며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보트대회 같은 화산파이니 정체를 감출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나서기가 싫었다. 광혼검마를 잡으러 온 이들. 보트대회 집법원 대신이라 생각되어서인지도 모른다. 다른 이유도 있다. 보트대회 이들과 행동을 함께하다가는 백호검을 얻고 그냥 떠나기가 껄끄러워질 것 같았다. 조금 더 접근하자 산문의 정경을 보다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보트대회 화산 제자들의 발치에 두 명의 승려가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산문을 지키는 승려들이다. 무승(武僧) 같았다. 싸움을 벌인 흔적인 산문 근처 이곳 저곳에 남겨져 있었다 '무승이라...... 그러고 보면.........' 보트대회 광혼검마는 이 연공사에 공납을 받으러 왔다고 했다. 관부도 아닌데 절에서 공납을 받는 것. 무도한 횡포다. 그 지역에 자리잡은 무파(武派)가 어지간히 고약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보트대회 문제는 광혼검마가 그런 일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쯤 되는 이가 이런 지저분한 일에 나섰다면 분명 뭔가가 있는 거다. 청풍은 산문에 있는 싸움의 흔적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보트대회 '무파였던가.......' 무파가 맞다. 보트대회 이 연공사는 일반적인 승려들의 사원이 아니라 무공을 익힌 무승들의 사원인 것이다. 어디 지파인지는 몰라도 상당한 무력을 보유한 곳인 것 같다. 비검맹에서도 광혼검마를 내보내야 할 만한 고수가 이 연공사에 있는 모양이었다. 보트대회 뎅뎅뎅뎅뎅...... 연공사 쪽에서 들려온 다급한 종소리가 청풍의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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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했어요. 비검맹의 총 공세로 인해 빠져 나올 수 없는 사지로 몰리게 된 것이죠.” 보트대회 대부분 알고 있던 사실이다. 여기까지는. “풍랑 생각해 봐요. 이 때 그대로 수로맹주가 죽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보트대회 “........글쎄 비검맹의 지배가 더 단단해졌겠지.” “그렇죠. 그랬을 거에요. 이미 수로맹은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을 입었던 상황 그 우두머리까지 죽었다면 다시는 재기하지 못했겠죠. 하지만 수로맹주는 살아났어요. 보트대회 풍랑이 그렇게 만들었죠.” 마지막 서영령의 목소리에는 청풍에 대한 애틋한 자부심이 깃들어 있었다. 보트대회 막강한 고수들의 협공을 뚫고 장강을 가로 지르며 꺼져가던 수로맹의 불씨를 되살려 놓은 것이다. “풍랑은 결국 장강 전체의 판도를 바꿨다는 말이에요. 장강의 판도가 바뀌었다는 것은 곧 천하의 형세를 바꾸었다는 말과 같죠.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보트대회 강호인들이 주목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도리어 이상하죠.” 청홍무적검이란 칭호는 바로 그래서 나온 이름이다. 보트대회 무력이 얼마나 강한지 그 무력이 진실로 무적에 이르렀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력이 낳은 여파가 얼마나인가. 그의 무력이 그가 행하는 행동이 세상을 바꾸는 힘을 지녔다면 그것이 곧 천하에 이르는 길인 것이다. 그럼에도 청풍은 거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보트대회 “그래도 아직은 안 돼. 전의 힘을 되찾는 것만으로는 육극신을 이기지 못하니까 말이야. 내가 강해지고 있는 동안 육극신이라고 하여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리라는 법도 없어. 강호에서 내가 뭐라고 불리고 있는지는 중요한 일이 아니거든.” 보트대회 청풍의 말은 그가 지니고 있는 결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언제나 위를 보고 있는 마음. 보트대회 그런 사람에게 무엇이 더 필요할까. 그것이 청풍의 천성이고 그것이 그가 살아가는 방식인 것을. 보트대회 세상의 평판은 평판일 뿐이다. 그의 천명은 청홍무적검이란 이름에 얽매여 있지 않았다. [한백무림서] 화산질풍검 제 20 장 어검(御劍) 천하에는 신비한 무공들이 많다. 보트대회 제천의 십익은 모두가 놀라운 무공들을 지니고 있지만 어검의 묘리(妙理)라고 한다면 역시나 질풍검 질풍대협을 꼽을 수밖에 없겠다. 어(御). 보트대회 그리고 검(劍). 마음으로 검을 다루는 지고한 경지를 의미한다. 보트대회 무당의 마검이 무적의 마력을 발하고 파천의 대검이 통천의 위력을 자랑하지만 화산의 질풍이 보여주는 신비함은 그야말로 발군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화산파 최고의 심법 자하신공. 보트대회 그것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검결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새롭게 쓴 역사 새로운 무공. 보트대회 질풍이 서악에 새긴 바람의 흔적은 그와 같다. .........중략....... 한백무림서 무공편 제 삼 장 화산파 무공 중에서...... 청풍이 부상을 입고 몸을 회복해 나가는 동안 화산파는 다른 여러 문파들과 함께 성혈교와의 마지막 일전을 치르고 있었다. 무당파 화산파 청성파 아미파 등 구파의 넷이 귀양 땅에 집결했다. 사천 당가가 가담하고 마지막에는 남궁세가까지 더해졌다. 보트대회 성혈교의 마지막 근거지라 알려진 청운곡이다. 험지일로(險地一路). 청운곡은 방어에 있어서 천혜의 요지였다. 들어가는 길은 하나밖에 없었고 나오는 길이라고 한다면 날개달린 새들만이 넘을 수 있는 절벽밖에 없었다. 다른 계책을 써볼만한 지형이 아니었다. 보트대회 각 파에서 뛰어난 고수를 모아서 일거에 돌파하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었다. 첫 돌파조가 성공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있는 싸움이었다. 보트대회 백 명의 병력으로 천 명 만 명을 막을 수 있는 그러한 요새였다. 하지만 그만큼 무너지기 시작하면 끝없이 몰아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버텨선 고수들만 격퇴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성혈교의 괴멸은 기정사실과도 같았다. 보트대회 첫 공격 그의 존재가 확인되기 전 까지는 확실히 그랬다. 성혈교의 마지막 보루. 보트대회 청운곡의 진입로에 버텨선 자는 단 한 명이었다. 무적신병 금마광륜. 보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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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마찬가지예요. 질 좋은 고기만 내놓는다면 여기서 한몫 잡 보트대회 을 수 있어요. 그러니 오늘에 만족하지 말고 열심히 하세요." 서현 토박이 밍밍의 말에 소중도가 웃으며 대답했다. "허허 고마운 말이군. 내 아가씨 말대로 하지." 보트대회 밍밍이 돌아가고 나서 그의 부하 하나가 다가와 조용히 질 보트대회 문했다. "대장님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그의 부하 역시 머리는 있는지라 이렇게 장사가 잘되는 것 보트대회 은 문제가 됨을 인식하고 있었다. 소중도는 걸어가는 밍밍의 뒷모습을 기분 좋은 얼굴로 쳐 보트대회 다보았다. 마침내 밍밍이 자기 가게로 들어가서 보이지 않게 되자 소중도가입을 열었다. "계획을 바꾼다." 보트대회 "예?" "지금 여기에 우리 얼굴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럼 우리는 보트대회 외인으로 취급된다. 외인의 접근을 경계하는 자가 있다면 의 심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장사가 잘되면 누구도 우리를 의심 하지 않겠지. 당연히 상인으로 인식할 거다. 그러니 지금부터 보트대회 목표물이 돌아올 때까지 고기 자사에 전념한다." 마교 교주 천마 직속의 암살 부대 털명수라대가 서현에서 보트대회 본격적으로 고기 장사를 시작했다. 간판도 탈수푸줏간이라고 멋들어지게 만들어 달았다. 보트대회 주유성을 노리고 있는 것은 탈명수라대뿐이 아니다. 사황성 에서 보낸 혈랑대는 그 숫자가 무려 일백 명이다. 그 대장인 보트대회 혈랑도는 악명이 자자한 사파의 고수로 그의 도에 죽은 고수 들의 수를 다 셀 수 없다고 할 만큼 유명한 자다. 보트대회 혈랑대가 잠입술에 있어서 탈명수라대보다 더 용빼는 재주 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숫자가 많기 때문에 발각의 위험이 더 크다. 따라서 감히 무림맹의 근처를 돌아다닐 수 보트대회 도 그 안으로 침투해서 주유성을 직접 죽일 수도 없다. 결국 혈랑대 역시 어딘가에 잠복하고 주유성이 오기만을 보트대회 기다려야 한다. 사황성 총관은 그 위치를 서현으로 잡았다. 그러나 혈랑대는 그 점에서 탈명수라대보다 많이 불리하다. 탈명수라대는 열 명의 소수 정예다. 따라서 서현에 숨어들 보트대회 기가 쉬웠다. 그러나 혈랑대는 백 명의 대병력이다. 그들이 소리 소문 없이 할 수 있는 가게 따위가 있을 리가 없다. 보트대회 하지만 혈랑대에게는 다른 장점이 있었다. 혈랑대는 사황성 소속이며 사황성은 사파들의 우두머리다. 중원 천지에 사파가 없는 곳은 거의 없다. 서현 인근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보트대회 서현 자체에는 사파라고 할 만한 곳이 없다. 명확히 사파라 고 이름 지을 만한 곳은 당소소의 등살에 예전에 멸문당해 사 보트대회 라졌다. 밤에 몰래 침투해 독을 뿌리고 도망가는 그녀의 수법 에 자잘한 사파의 힘으로는 버틸 재간이 없었다. 보트대회 서현에 남아 있는 사파 비스무리한 것도 있기는 하다. 하지 만 그것은 사파의 성향을 가지는 어중간한 문파일 뿐이다. 대신에 서현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명명백백하게 사파가 존 보트대회 재한다. 그리고 도적 놈들의 장물을 주로 처리하는 광세파는 언젠가는 서현으로 들어가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 은 그 목표를 위해서 서현 외곽에 장원까지 하나 구입해 놓고 보트대회 있었다. 그 장원을 혈랑대가 먹었다. 보트대회 혈랑대의 대장인 혈랑도는 광세파를 찾아가서 문주와 독대 를 가장한 협박을 해서 그 장원을 빼앗았다. 대신에 사황성에 서 받아온 은거지 구축 자금은 모조리 혈랑도의 주머니 속으 보트대회 로 들어갔다. 범죄자가 득실거리는 사파의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광 보트대회 세파의 문주는 순순히 장원을 내놓았고 거기서 잃은 손실은 부하들을 쥐어짜면 그만이다. 오히려 그는 무림에 유명한 혈 랑도와 안면을 익혔다는 것에서 더 큰 만족을 얻었다. 보트대회 광세파의 문주는 거기에 덤으로 한재산을 뜯겼다. 광세파 의 총관이 아부와 위로를 섞어 문주에게 그 사실을 불평했을 보트대회 때 그는 편안한 마음으로 말했다. "사파가 다 그렇지 뭐. 어차피 몰래 움직인다는 놈들이니 거기 평생을 눌러앉을 건 아니겠지. 이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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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지 못하는 하룻강아지에 불과했다. 보트대회 우문현도는 미소를 거뒀다. 그가 목표로 했던 빈객청이 눈앞에 있었다. 철무련에서 붙여 준 내 보트대회 당 고수들의 동요가 느껴졌다. 보트대회 우문현도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들의 동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나 이내 그는 등 뒤에 신경을 끄고 전면을 바라봤다. 보트대회 빈객청의 정문 그 뒤에 전왕이라는 절대의 별호를 얻은 젊은 고수 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자신이 왔다. 보트대회 끼이익! 보트대회 그 순간 빈객청을 가로막고 있던 문이 무거운 소리를 흘리며 열렸 다. 그리고 한 소년이 공손이 손을 모은 채 앞으로 나왔다. 보트대회 앳된 얼굴에 허리에 찬 평범한 청강검. 하나 그의 눈빛은 반짝이는 별빛처럼 총명하기 이를 데 없었다. 보트대회 우문현도의 눈에 의문이 빛이 떠올랐다. 보트대회 '아까 그 여아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재이지 않은가? 이런 아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보트대회 전왕은 철저히 혼자 움직인다고 했다. 그와 같이 있는 아이는 그저 보트대회 종남에서 버림받은 아이라고 들었는데 이 아이가 설마 그 종남의 아이 란 말인가? 그렇다고 보기에는 무척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 보트대회 로 보였다. 보트대회 그가 소년을 보며 고민에 잠겨 있을 때 소년의 주위로 일단의 무리 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모두 빈객청 주위에서 머물고 있는 남자들이 보트대회 었다. 노인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남문호를 필두로 그들이 몰려온 것이다. 보트대회 남문호가 노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보트대회 "무슨 일이야? 이 노인은 또 누구고?" "아무 일도 아닙니다. 형님의 손님입니다." 보트대회 "정말인가? 아니면 말해. 확 뒤집어 놓을 테니까." 보트대회 "이분은 손님이 맞습니다." 소년은 차분하게 말했다. 그리고 우문현도를 향해 입을 열었다. 보트대회 "안으로 모시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보트대회 "너의 이름은 무엇이더냐?" "검한수라고 합니다." 보트대회 "종남의 제자라는?" "그렇습니다." 보트대회 순간 우문현도가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그것은 분명한 비웃음이었 보트대회 다. "종남의 고리타분한 도사들이 눈이 썩은 모양이구나." 보트대회 "네?" 보트대회 "아니다. 누가 너를 보냈느냐?" "형님이 보냈습니다. 심상치 않은 기도가 느껴지신다고." 보트대회 "그가 벌써 나를 감지하고 있었단 말이냐?" "그렇습니다." 보트대회 "그거 재밌군!" 보트대회 우문현도의 백발이 허공에 흩날렸다. 자신의 기도를 느끼고 마중을 보낼 정도라면 자신의 적수로 손색이 보트대회 없을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나게 됐다. 보트대회 * * * 보트대회 소호는 긴장된 시선으로 전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홍무규 역 보트대회 시 마찬가지였다. 아니 긴장한 것으로 치면 홍무규가 소호보다 훨씬 더했다. 소호는 단순히 주위 사람들의 분위기를 읽고 긴장하는 것에 보트대회 불과했지만 자신은 그의 기도를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트대회 '이 정도의 기도를 내뿜을 수 있는 자는 역시 구대 강자 밖에 없다. 그것도 상위에 속하는 자의...' 보트대회 젊은 시절부터 중원 곳곳을 떠돌아다녔고 그만큼 많은 사람을 만났 다고 자부하는 홍무규조차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질적인 보트대회 기도였다. 보트대회 때문에 그는 무척이나 긴장한 상태였다. 결코 호의적인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란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에. 보트대회 그에 반해 단사유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는 옅은 미소를 지은 채 전 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보트대회 '도대체 단 형제의 의중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구나. 그는 무슨 생 보트대회 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지금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