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기 전에 어 김씨네야마토 서 네놈이 이곳에 온 목적을 말하거라." 김씨네야마토 서충의 목소리에 시장 사람들이 흥정을 멈추고 두려운 표정으로 그 들을 바라봤다. 이곳 심양에서 모용세가의 사람들에게 밉보이고 장사 김씨네야마토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비록 이곳에도 관부가 있었지만 이 곳의 진정한 지배자는 바로 모용세가였다. 때문에 하위급의 무인이라 김씨네야마토 해도 모용세가에 속한 자가 큰소리를 내면 불똥이 떨어질까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네야마토 스릉! 김씨네야마토 공포에 질린 상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충이 검을 반쯤 빼 들어 보였다. 금세라도 단사유를 향해 검을 휘두를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김씨네야마토 그 모습에 단사유가 황급히 입을 열었다. 김씨네야마토 "전... 장사꾼입니다. 좋은 물건이 있으면 고려로 가져가기 위해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김씨네야마토 "장사꾼?" "그렇습니다. 전 고려의 장사꾼입니다. 심양에는 오늘이 처음입니 김씨네야마토 다. 그래서 제가 세상 물정을 몰랐습니다." 김씨네야마토 황급히 말을 쏟아내는 단사유의 모습은 정말 겁에 질린 듯 보였다. 그제야 서충의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가 떠올랐다. 김씨네야마토 "아가씨 이제 순순히 대답할 겁니다." 김씨네야마토 그의 말에 모용지가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려 사람이라니... 운이 좋군요. 만약 당신이 중원인이었다면 큰 김씨네야마토 봉변을 당했을 텐데." 김씨네야마토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흥! 아무것도 아니에요. 앞으로 이곳에 오면 몸조심하는 게 좋을 김씨네야마토 거예요. 지금 이곳은 거의 전시 태세니까." 김씨네야마토 현재 심양에 들어오는 외지인들 중 대력보의 무인들로 의심되는 이 는 여지없이 모용세가로 잡혀가고 있었다. 오늘만 해도 벌써 세 명이 김씨네야마토 대력보의 무인들로 의심을 받아 모용세가의 지하에 감금되었다. 만약 단사유가 중원인이었다면 벌써 서충을 비롯한 모용세가의 무인들이 그 김씨네야마토 를 에워쌌을 것이다. 김씨네야마토 그러나 단사유가 고려인이라는 말에 모용지의 눈에 어려 있던 한 가 닥 호감이 사라졌다. 김씨네야마토 모용세가는 오백 년 전통의 가문이었다. 당연히 혈통 또한 순수를 지켜 왔다. 비록 중원의 오대세가에서는 모용세가를 변방 문파 취급했 김씨네야마토 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이제껏 자신들의 혈통을 꿋꿋하게 지켜 온 것이 다. 때문에 모용세가의 일원들은 자신들의 혈통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김씨네야마토 강했다. 그리고 중원인이 아닌 다른 혈통이 섞이는 것을 철저히 거부 했다. 김씨네야마토 그녀 역시 모용세가의 일원이었다. 김씨네야마토 비록 단사유의 얼굴이 매우 잘생겨서 호감 가는 편이었으나 그가 고려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그 모든 호감이 아침 햇살을 맞아 사 김씨네야마토 라지는 안개처럼 모두 없어지고 말았다. 그도 모자라 그녀의 눈가에는 노골적인 무시의 기운마저 감돌았다. 김씨네야마토 그녀는 더 이상 볼 것도 없다는 듯이 단사유를 지나쳐 걸어갔다. 그 김씨네야마토 러자 그녀의 호위무사들도 뒤를 따랐다. 단사유는 조용히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는 여전 김씨네야마토 히 여유로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 김씨네야마토 그가 문득 입을 열었다. "무사님 이름이 뭐라구요?" 김씨네야마토 그의 목소리에 조금 전에 단사유를 윽박질렀던 서충이 뒤를 돌아봤 다. 김씨네야마토 "내 이름은 서충이다. 네놈은 운이 좋은 줄 알거라." 다시 한 번 으름장을 놓고 모용지를 따라가는 서충이었다. 김씨네야마토 단사유 역시 뒤돌아 객잔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김씨네야마토 이미 여흥은 모두 사라졌다. 그의 눈가에는 은은한 붉은빛이 감돌고 있었다. 김씨네야마토 "후후! 내가 운이 무척 좋은 편이지. 그런데 당신도 그럴지 모르겠 소." 김씨네야마토 제7장 북령대제(北嶺大帝) 김씨네야마토 대홍주루는 심양에서 꽤 유명한 주
만 두 여인의 말 속에는 날카 김씨네야마토 로운 가시가 숨겨져 있었다. 그것은 남궁서령도 알고 소호도 알고 있 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데 매우 익숙했다. 김씨네야마토 그것이 두 여인의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었다. 김씨네야마토 황보운천은 흥미진진한 눈으로 두 여인을 바라봤다. 하나는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오룡맹의 작은 지낭(智囊)이라 불릴 김씨네야마토 정도로 지모가 뛰어난 여인이었고 또 하나는 대천상단이라는 천하에 서 가장 부유한 상단의 작은 주인이었다. 더구나 그녀들은 매우 아름 김씨네야마토 다웠다. 그로서야 누가 설전에서 이기든 상관이 없었다. 단지 그녀들 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웠으니까. 그리고 솔직히 여인들의 암투 김씨네야마토 를 지켜보는 것도 그에겐 즐거움 중의 하나였다. 김씨네야마토 남궁서령은 차가운 눈으로 소호를 바라보다 담담히 입을 열었다. 한 마디도 지지 않는 소호가 얄밉기는 했지만 오늘은 그냥 찾아온 것이 김씨네야마토 아니었다. 때문에 그녀가 얄미워도 용건을 꺼내야 했다. 김씨네야마토 "내가 이 시간에 이렇게 온 것은 혹시 대천상단에서 돈을 변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예요." 김씨네야마토 "돈이라면 얼마를 원하는 거죠?" "황금 일만 냥." 김씨네야마토 "황금 일만 냥이라면 엄청난 액수군요. 그런 큰돈을 어디에 쓰려고 김씨네야마토 그러는 거지요?" 소호의 물음에 남궁서령이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 이유를 알려 주고 김씨네야마토 싶지는 않았지만 대충이라도 알려 줘야 했다. 김씨네야마토 "얼마 후에 철무련 내에 새로운 조직이 생길 거예요. 때문에 큰돈이 필요한데 사자맹이나 구중부 모두 자금이 그리 풍족하지 않기 때문에 김씨네야마토 혹시나 하고 하 소저에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어떤 조직인지 말해 주지는 않겠지요?" 김씨네야마토 "그것은 내부 기밀이에요. 아무리 하 소저가 철무련의 귀빈이라 할 김씨네야마토 지라도 그것까지 이야기해 줄 수는 없어요." "그런 것도 알려 주지 않고 황금 만 냥이라는 거금을 융통해 달라는 김씨네야마토 것인가요? 동업자에게 최소한 정보를 주는 것이 예의 아닐까요?" 김씨네야마토 소호의 말에 남궁서령이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김씨네야마토 "동업이라는 것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손을 잡는 것을 말 해요. 대천상단이 대단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철무련 김씨네야마토 에 비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우리는 대천상단이 아니더라도 얼마든 지 자금을 융통할 수 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먼저 하 김씨네야마토 소저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우선 하 소저와 대천상단에게 철무련의 큰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예요." 김씨네야마토 "무척이나 고마운 일이군요. 하지만 황금 만 냥이 들어가는 사업이 김씨네야마토 라면 감히 나 혼자서는 결정할 수 없는 일이에요. 상단의 주인이신 아 버님하고 상의를 해야 하니 좀 시일이 걸릴 거예요." 김씨네야마토 "좋은 기회니까 심도 깊게 의논해 보세요. 대천상단으로서도 그리 김씨네야마토 나쁜 일은 아닐 테니까. 철무련은 한번 빚진 것은 결코 잊지 않아요." 김씨네야마토 남궁서령의 음성에는 우월자적인 감정이 들어 있었다. 제아무리 대천상단이 천하에서 손꼽힐 정도로 부를 쌓고 있다고는 김씨네야마토 하지만 철무련이 마음을 먹는다면 불과 며칠 만에 쓸어버릴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제아무리 금력(金力)이 무력(武力)보다 위에 있다 김씨네야마토 고 하지만 철무련은 그런 통상적인 이치가 통하지 않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얻을 수 없다면 모든 수법을 동원해서라도 부숴 김씨네야마토 버릴 천하제일세가 바로 철무련이었다. 김씨네야마토 어쩌면 남궁서령은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협박을 하는 것일 지도 몰랐다. 그러나 소호는 그녀의 말에 순순히 굴복하지 않았다. 김씨네야마토 "아버님에게 연통을 넣은 후 구중부와 사자맹의 사람들도 한번 만나 보지요. 철무련에서 진행하는 일이라면 그들과도 의논을 해야 하니까 김씨네야마토
들 누구도 나서지 못한다. 청풍의 눈이 양화개 언언을 거쳐 벽라진인 정수심에 머물렀다. 김씨네야마토 텅. 청풍이 배를 박차고 정수심이 타고 있는 쾌속선의 뱃 머리에 내려섰다. 김씨네야마토 포위 당한 상태임에도 궁지에 몰린 모습이 아니었다. 누가 누구를 몰아치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김씨네야마토 당당히 버텨 선 청풍. 그가 벽라진인 정수심을 향해 물었다. 김씨네야마토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이오.” 나직한 물음이다. 김씨네야마토 은연중에 우러나오는 압력. 정수심의 얼굴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씨네야마토 계속하여 청풍을 쫓기만 하던 그들이다. 그래서일까. 심적으로나 무력으로나 당연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을 터. 이리도 강인한 모습이라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으리라. 김씨네야마토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에 달려든다 하더니 그와 같은 형세로다. 허세를 부리지 말라!” 벽라진인이 일갈을 내뱉었다. 김씨네야마토 허세. 그럴지도 모른다. 김씨네야마토 사방천지에 적들 뿐.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이었으니까. 김씨네야마토 하지만 청풍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철 같은 의지 그 무엇도 그것을 방해할 수 없었다. 김씨네야마토 “진실로 그렇게 보이시오?” 반문(反問)이다. 김씨네야마토 비쳐드는 한줄기 햇빛이 청룡검 검신을 타고 흘렀다. 말문이 막힐 수밖에. 김씨네야마토 삼합. 오계평을 삼합으로 제압했다. 김씨네야마토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그런 것이 가능한 자는 없다. 벽라진인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김씨네야마토 “강 도우(道友). 본파에서 석가장에 초청되어 갔던 이다. 그가 그곳에 간 후 불귀의 객이 되었다. 그 안에 있었다면 강 도우를 보았을 것이 틀림없다. 그 안의 상황 아는 대로 말하라.” 김씨네야마토 강 도우. 강 도장. 청풍은 그 이름을 모른다. 다만 모산파 도사들과 비슷했던 복장의 광인(狂人)을 기억할 뿐. 김씨네야마토 온 몸에 쇠사슬을 감고 청룡검을 휘두르며 사람들을 죽이던 모습이 떠올랐다. 비로소 그 중년 도사(道士)가 모산파
력한 독기의 침투가 느껴졌다. 그는 급히 가시덤불에서 물러 섰다. 김씨네야마토 치고 들어오는 독이 장난이 아니다. 운기하기 위해서 호흡 을 한 모금 들이마셨다. 그 속에도 독기운이 섞여 있다. 그는 더 움직이지 못하고 몸속에 침입한 독기운과 싸웠다. 이제 운 김씨네야마토 기로 독기운을 풀어가는 것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어쩐지 독물들이 없다 했더니. 여기부터는 식물들이 너무 김씨네야마토 독한 독을 품고 있어서 독물들도 못 버티는 거군." 상황을 깨달은 주유성은 긴장했다. 방금 가시에 긁힌 것은 앞쪽에서 독벌에 쏘인 것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었다. 해독하 김씨네야마토 려고 기를 썼지만 다시 독에 어느 정도 침식당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김씨네야마토 주유성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소리쳤다. "내가 독성의 은혜만 챙기고 나면 다시는 이런 고생 안 해! 억만금을 줘도 이런 데는 다시는 안 와! 집에 그냥 처박혀 있 김씨네야마토 을 거야! 절대로 안 나올 거야! 진짜 게으름뱅이가 뭔지 보여 주겠어!" 김씨네야마토 주유성이 다짐을 하며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도를 널 찍하게 휘둘러 길을 더욱 넓혔다. 조금도 긁히지 않기 위해서 조심했다. 김씨네야마토 도를 다시 어지러이 날려 길을 만들자 바람을 타고 꽃향기 김씨네야마토 가 풍겼다. "여기 곤충이 남아 있을 리 없지. 이건 바람에 열매가 맺히 는 종류인가 보네." 김씨네야마토 주유성이 꽃향기에 잠시 방심했다. 꽃가루가 그의 숨을 타 고 몸속으로 들어왔다. 주유성의 얼굴이 순식간에 까매졌다. 김씨네야마토 "크억!" 꽃가루에도 독이 농축되어 있었다. 강력한 독이 그의 가슴 을 타고 온몸에 퍼져 나갔다. 김씨네야마토 주유성이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내공을 모아 뇌와 심 장을 보호하고 주요 장기로의 통로를 차단했다. 들어온 기운 김씨네야마토 을 모을 수 있는 데까지 모았다. 그리고 피를 토했다. "쿨럭!" 김씨네야마토 그의 입에서 검은 피가 튀어나왔다. 방금 공격에 잠식당하 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피에 독을 모아 뱉었다. 피를 뱉자 잠 깐 어질어질해졌다. 김씨네야마토 "죽겠구만. 독성이 누군지 몰라도 정말 존경스러운 사람이 네. 어떻게 이걸 뚫고 그걸 구해왔대?" 김씨네야마토 주유성은 이를 악물고 움직였다. 그런 그의 눈에 낡은 거미 줄 조각이 하나 보였다. 김씨네야마토 "다른 거미가 여기 살 수 있을 리는 없고. 인면지주 그놈 여기까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놈이었어? 다른 독물들은 접 근도 못하는데?" 김씨네야마토 그는 이제 자기가 상대했던 인면지주가 얼마나 무서운 괴 물인지 몸서리쳐질 정도로 깨달았다. 김씨네야마토 "하긴 손바닥으로 등을 때린 것만으로 그만큼의 독이 밀 려들어 왔는데 물렸으면 난 꼼짝없이 죽었겠다." 김씨네야마토 주유성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조심조심 전진했다. 따뜻한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으슬으슬 떨려오고 있었다. "중독 증상? 내가?" 김씨네야마토 지금까지 들어온 독들은 대부분 그대로 배출되었다. 그러 나 극소량은 그의 몸에서 내공으로 전환되었다. 이것은 독기 김씨네야마토 운을 가지고 만든 내공이다. 독원동이 잃어버린 것과 같은 방 식으로 만들어진 내공이다. 김씨네야마토 내공에 독의 성향이 조금 섞여들었다. 그만큼 독에 대한 저 항력도 강해져 갔다. 하지만 이곳의 독은 너무 지독해서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다. 몸에 중독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김씨네야마토 것을 천하의 주유성이라고 해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만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지금까 김씨네야마토 지 중독된 것은 계곡 바깥에 나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기 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전히 해독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김씨네야마토 "정말 이게 마지막이야. 다시는 이런 거 안 해." 게으름뱅이가 중독 때문에 까매진 얼굴로 불만에 가득 차 김씨네야마토 서 중얼거렸다. 주가장의 장주 주진한이 장부를 뒤적이다가 생각난 듯이 말했다. 김씨네야마토 "유성이 녀석 무림맹에서 팔자 좋게 늘어져 있나 보다. 누 가 귀찮은 일이라도 시켰으면 벌써 집에 돌아왔을 텐데." 김씨네야마토 주진한이 뒤적여 놓은 장부를 꼼꼼히 점검하던 진무경이 맞장구를 쳤다. "무림맹에서도 게으름뱅이를 상대하느라 속 썩고 있을지 김씨네야마토 도 모르지요." 주진한이 고개를 잠시 갸웃거렸다. 김씨네야마토 "아니야. 생각해 보니 이건 뭔가 이상해. 무림맹이 그렇게 녹록한 곳이 아닌데 놀고먹게 해줄 리가 없잖아. 이건 아무래 도." 김씨네야마토 "아무래도 뭐요?" "아무래도 여자 품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닐까? 소소 말로는 김씨네야마토 지난 번에 찾아온 아가씨들이 유성이에게 관심이 있는 거 같 다던데." 김씨네야마토 진무경의 눈에 불이 번쩍였다. "감히! 제가 아직 노총각으로 늙고 있는데 유성이 그놈이 선수를 치다니요! 용서할 수 없습니다!" 김씨네야마토 진무경의 뒤통수를 향해 주진한의 손바닥이 날아갔다. 무 림의 떠오르는 별 하남은검 진무경은 재빨리 머리를 비틀어 김씨네야마토 그 손바닥을 피하려고 했다. 하나 그 노력이 무색하게 진무경 의 뒤통수에 주진한의 손바닥이 깨끗이 작렬했다. 김씨네야마토 "켁!" 진무경이 뒤통수를 감싸고 외쳤다. "아이고 사부님! 왜 때리십니까?" 김씨네야마토 "너 장가가기 기다리려면 유성이보고 평생 혼자 살라는 소 리냐? 네 녀석은 눈이나 낮춰!" 김씨네야마토 "제 눈은 낮아요. 아주 낮아요. 다만 운명의 상대가 없을 뿐입니다." "네 운명의 상대는 착하고 예쁘고 똑똑한 여자잖아. 그런 김씨네야마토 여자가 뭐가 아쉬워서 너를 만나냐!" 무림맹주 검성 독고진천은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무당의 청허자와 개방의 취걸개가 마주 앉아서 김씨네야마토 농담을 따먹고 있었다. 검성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김씨네야마토 "유성이가 남만독곡으로 떠난 지 꽤 됐군. 잘하고 있으려 나." 김씨네야마토 취걸개가 청허자 괴롭히기를 멈추고 검성을 돌아보았다. "맹주 걱정 마시지요. 그 녀석이 어떤 녀석인데. 귀한 대 접 받으며 지내고 있을 겁니다. 남만의 맛있는 음식이란 음식 김씨네야마토 은 다 먹어가면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을 테니까." 청허자도 맞장구를 쳤다.
휘청이는 모습 방어는 완전히 무너졌고 투로도 흐트러져 버렸다. 김씨네야마토 쩌엉! 꽈아아앙!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청룡검을 휘두르며 어떻게든 후속 공격을 차단하고 있었다. 김씨네야마토 연이어 죽을 위기를 넘겨내는데 그 광경 하나하나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데가 있었다. 집념 투지.... 어느 쪽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피를 끓게 만드는 광경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도와주고 싶게 만드는 모습 그것이 청풍의 마력 아닌 마력일까. 김씨네야마토 달려가서 함께 손을 섞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정도였다. 하지만 참도회주나 조신량으로서는 그렇게 끼어들 수가 없었다. 팔황으로서의 맹약도 맹약이지만 어떤 명분으로도 개입하기는 곤란하다. 갈염의 생사를 다시 한 번 들먹이기엔 두 사람으로서도 체면이라는 것이 있다. 애석하지만 무시할 수밖에 없다. 참도회주가 어쩔 수 없는 심정으로 고개를 설레설레 지을 때다. 김씨네야마토 바로 그때였다. 파파팍! 김씨네야마토 한 순간 들리는 파공성이 두 사람의 안색을 크게 변화시켰다. 두 사람의 곁에 서 있던 인영이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런! 그 아이를 잡아!" 김씨네야마토 "이 무슨!!' 서영령이었다. 김씨네야마토 너무나 갑작스럽게 달려나갔기에 모두의 반응이 늦었다. 청풍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도 별반 뛰쳐나갈 기색이 없었으니 그럴 만도 없다. 참도회주 그리고 조신량이 경공을 전개하며 따라붙었다. 다른 흠검단 검사들도 그들의 뒤를 쫓는다. 달리는 자들 다급한 경호성이 난무했다. 김씨네야마토 선두에 있는 것은 오직 한 명. 사랑하는 남자의 위기 그 이외에는 어떤 것도 보지 못한다. 청풍에게로 질주하는 그녀 참도회주도 조신량도 도저히 따라잡지를 못한다. 경공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 그녀의 마음이 이 땅 장강에 또 한번의 기적을 일구어내고 있었다. 퍼어억! 스가가각! 철장이 틀어박힌 옆구리가 꺼지듯이 움푹 들어갔다. 튕겨 나오는 청풍의 등 뒤로는 풍도마존의 파풍도가 길고 긴 도흔을 입혀놓았다. 늑골이 다섯 대나 부러지고 김씨네야마토 등 근육이 두 치나 잘려나간 결정적인 상처였다. 하지만 그 상처를 입혀놓은 두 사람도 무사하지는 못했다. 김씨네야마토 몸을 낮추면서 금강호보를 전개하는 청풍. 오른손에 백호무 왼손에 청룡결 백호탐천과 청룡도강의 일격이 두 사람의 전신으로 쏟아진 것이다. 풍도마존의 어깨에서 피가 튀고 철장마존의 허벅지가 길게 베어졌다. 치명상까지는 아니었지만 꽤나 깊게 들어간 상처이다. 김씨네야마토 이어지는 백호금광과 청룡운해가 막강한 경력을 내뿜었다. 마지막 공격임을 예감하기라도 하듯 혼신의 힘이 실려 있었다. 받아낼 수 있는 힘이 아니다. 풍도마존이 열 걸음이나 뒷걸음질치며 그 힘을 흩어냈고 철장마존은 두 군데에 검상을 입었다. "이놈.......!" 김씨네야마토 풍도마존이 이를 악물었다. 흔들리는 청풍. 더 이상은 검을 들어 올릴 힘조차 없다. 분노에 휩싸인 풍도마존과 철장마존이 다가올 때다. 날렵한 인영 하나가 짓쳐 들며 청풍의 앞을 가로막았다. 김씨네야마토 "풍랑! 괜찮아요?" 이 목소리. 김씨네야마토 청풍은 흐려지던 의식을 어렵사리 붙잡았다. 믿을 수 없었다. 김씨네야마토 이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니. "괜찮다. 걱정하지 마." 김씨네야마토 괜찮을 리가 없다. 쓰러져 죽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김씨네야마토 그럼에도 죽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그럼에도 청풍은 앞으로 나섰다. 김씨네야마토 그의 왼팔이 떨구어졌던 청룡검을 들어 올렸고 그의 오른손이 기울어진 주작검을 바로 했다. 그의 눈이 다시금 불타오르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이렇게 서영령의 등 뒤에서 죽을 수는 없었다. 김씨네야마토 "오라!" 놀라운 기파였다. 김씨네야마토 내력이 고갈되었을지라도. 육신이 엉망일지라도. 김씨네야마토 그의 심혼은 결코 죽지 않았다. 풍도마존이 다가오며 한쪽 입술을 치켜 올렸다. 비웃음이 아니라 감탄의 웃음이었다. 그 역시 한 자루 도신(刀身)에 목숨을 건 자 절정에 오른 무인이다. 그러한 투혼에는 김씨네야마토 그 누구라도 감탄할 수밖에 없다. 철장마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