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열해(秋風熱海)!" 순간 그의 창이 분열하며 허공을 가득 뒤덮었다. 새빨갛게 타오르는 바다 야마토 붉은 창이 우문현도가 피할 공간을 모두 차단한 채 날아왔다. 바다 야마토 피할 방위도 없었고 피할 만한 공간 따위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 나 우문현도의 표정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천문이괴의 공격이 지 바다 야마토 근거리까지 쇄도했음에도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 바다 야마토 "정말이지 퇴물들은 이래서 죽어야 한다니까. 분수를 모르고 함부로 떠들다니 말이야." 바다 야마토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 그리고 순간 우문현도의 눈동자가 붉게 달 아올랐다. 그와 함께 그의 손가락이 마치 갈고리 모양으로 휘어졌다. 바다 야마토 "수라현신(修羅現身)!" 바다 야마토 그의 광오한 외침과 함께 갈고리 같은 그의 다섯 손가락이 허공을 갈랐다. 바다 야마토 끼이이이이! 바다 야마토 순간 듣는 이의 고막을 파열할 듯한 소름 끼치는 소리가 허공중에 울려 퍼졌다. 손가락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 바다 야마토 는 귀곡성이었다. 바다 야마토 부우욱! 그 순간 천문이괴는 자신들이 만들어 낸 기운이 보이지 않는 손가락 바다 야마토 에 의해 산산이 찢겨 나가는 것을 느꼈다. 우문현도의 손에서 일어난 소름끼치는 기운은 천문이괴의 공력을 발기발기 찢은 것도 모자라 그 바다 야마토 들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 바다 야마토 "크아아아!" "커억!" 바다 야마토 천문이괴가 외마디 신음과 함께 뒤로 튕겨 나갔다. 마치 포환이 터진 것처럼 피를 흩뿌리며 바닥에 나뒹구는 두 사람. 그들의 가슴에는 야수 바다 야마토 의 발톱에 당한 것처럼 섬뜩하게 갈라진 상처가 입을 벌리고 있었다. 바다 야마토 그들의 얼굴에는 불신의 빛이 떠올라 있었다. 그들은 손으로 가슴의 상처를 막으려 했으나 붉은 선혈은 멈출 줄 바다 야마토 모르고 계속해서 꾸역꾸역 흘러나왔다. 천문이괴의 얼굴에 절망의 빛이 떠올랐다. 바다 야마토 삼패라고 해도 자신들보다 우위에 있을 거라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 바다 야마토 았다. 그러나 막상 부딪쳐 본 상대는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그래도 수 십 년 동안 무적을 자랑해 왔던 그들이 단 일 초도 견디지 못하고 이 바다 야마토 지경이 되었다니. 그들은 버둥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이미 그들의 육신은 바다 야마토 의지의 통제에서 벗어난 지 오래였다. 바다 야마토 "당신들 정도로 감히 나를 상대할 수 잇을 것이라 믿었는가?" 우문현도가 그들을 싸늘하게 내려다보았다. 바다 야마토 자신의 단 일 초도 감당하지 못하는 약한 상대. 그런 자들을 향해 보 내 줄 동정의 눈빛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바다 야마토 사실 이런 결과는 천문이괴가 약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반대로 우문 바다 야마토 현도가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전대의 고수들을 단 일 초 만에 제압하는 극강함. 그의 절기인 철혈 바다 야마토 수라조(鐵血修羅爪)는 그만큼 강대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바다 야마토 그는 이 조법 하나로 구대 강자의 일인이 되었고 삼패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참오를 거듭해 그의 철혈수라조는 이 바다 야마토 제 차원이 다른 경지를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바다 야마토 "정말 짜증나는 하루군." 퍼석! 바다 야마토 우문현도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천문이괴의 머 리를 걷어찼다. 그러자 천문이괴의 머리가 수박처럼 부서지며 비명도 바다 야마토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숨이 끊어졌다. 바다 야마토 후두둑! 우문현도가 손을 털자 손가락에 맺혀 있던 핏방울이 허공에 흩날렸 바다 야마토 다. 자신의 위신에 관계된 일이었기에 직접 나섰지만 기분은 그리 좋지 바다 야마토 않았다. 상대도 어느 정도 격이 맞아야 싸울 맛이 나는 법이다. 이렇게 허무해서는 멀리 이곳까지 온 보람이 없었다. 바다 야마토 잠시 천문이괴의 시신을 바라보던 그는 곧 몸을 돌렸다. 더 이상 이 바다 야마토 곳에 있을 이유가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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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야마토 친구를 지켜 주지 못했던 자신 자신의 무능력으로 인해 친구가 절 벽으로 떨어졌고 누나가 공녀로 끌려갔다. 그 모든 일을 두 눈 뜨고 바다 야마토 바라만 봐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바다 야마토 까득! 자신에게는 힘이 있었다. 무적의 무예인 천포무장류가 그의 몸속에 바다 야마토 잠재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의 입이 열렸다. 바다 야마토 "변명하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바다 야마토 "이보게!" "억울하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내 친구가 당했던 만큼 그대로 돌려 바다 야마토 줄 테니." 바다 야마토 "이보게! 그것은 오해라네. 저자가 자네 친구인 줄은 몰랐네만 우린 그를 해치려던 것이 아니었네. 오히려 그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인 것 바다 야마토 이라네." "그래서 그에게 살기가 담긴 검기를 날렸구요?" 바다 야마토 "그건..." 바다 야마토 말문이 턱 막혔다. 누가 봐도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그 당시 자신의 바다 야마토 손속에 감정이 실려 있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도 없었다. 단사유와 같 은 절대고수가 그런 사실을 꿰뚫어 보지 못할 리 없었다. 바다 야마토 단사유의 몸에서 광포한 기도가 흘러나와 청운봉 전체를 뒤덮었다. 바다 야마토 이미 살심이 동했다. 그토록 냉정했던 이성도 이미 멀리 사라지고 없었다. 친구의 부상 바다 야마토 앞에 그는 이성을 잃고 말았다. 남아 있는 것은 오직 지독한 적의뿐. 바다 야마토 쿵! 그가 한 발을 내딛자 청운봉 전체가 지진이라도 난 듯이 요란하게 바다 야마토 흔들렸다. "큭!" 바다 야마토 "으음!" 바다 야마토 단사유의 살기에 종남의 제자들이 몸서리를 쳤다. 그들 모두 강호에 서 내로라하는 고수들이었지만 단사유의 살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 바다 야마토 이었다. 서문익을 비롯한 앨대제자들의 얼굴에 핏기가 싹 가시고 말았 다. 뿐만 아니라 곽창선을 비롯한 종남의 장로들조차도 한 발짝 뒤로 바다 야마토 물러서고 말았다. 바다 야마토 현무겸이 한숨을 내쉬었다. 뭐라고 변명을 하고 싶어도 마땅히 떠오르는 말이 없었다. 바다 야마토 '결국 한바탕 살풀이를 할 수밖에 없겠구나. 이길 수 있을까? 허허! 벌써 겁을 집어먹은 것인가? 그의 살기에...' 바다 야마토 종남의 모든 검공을 대성했다고 자부하는 그였지만 단사유에게만큼 바다 야마토 은 우위를 자신할 수 없었다. 하나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나중의 일이었다. 바다 야마토 그러나 그보다 한발 먼저 나서는 사람이 있었다. 바다 야마토 "형님!" 검한수였다. 바다 야마토 그가 현무겸의 앞을 막아섰다. 바다 야마토 당혹한 얼굴에 경악의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비록 심약한 그였지만 지금의 상황이 최악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깨닫고 바다 야마토 있었다. '그런 사태만은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한다.' 바다 야마토 한쪽은 자신을 키워 준 사문이었고 한쪽은 그가 친혈육처럼 따르는 바다 야마토 단사유였다. 그런 둘이 충돌해서 누구 하나 다치기라도 한다면 천추의 한으로 남을 터였다. 바다 야마토 "비켜라!" 바다 야마토 "안 됩니다 형님." "분명 비키라고 했다." 바다 야마토 "제발 이성을 찾으십시오 형님! 형님도 지금 자신이 하는 행동이 얼 마나 불합리한 것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바다 야마토 "지금 내 귀에는 누구의 말도 들어오지 않는다. 지금 내 눈에는 오 바다 야마토 직 쓰러져 있는 내 친구만이 보일 뿐이다." "형님!" 바다 야마토 더욱 거세게 살기를 피워 올리는 단사유. 검한수는 단사유의 분노가 바다 야마토 이리도 클 줄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분노한 단사유의 존재감과 살 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바다 야마토 그로서도 단사유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비록 그가 단사유 바다 야마토 를 친형처럼 따르고 있었지만 단사유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궁적산에 미치지 못했다. 바다 야마토 검한수의 얼굴이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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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검격에 청풍은 한 가지를 깨닫는다. 바다 야마토 ‘이것은.......!’ 아까부터 자꾸만 시선이 가는 지점들. 바다 야마토 무인들의 동작 몇몇 부분에 허술해 보이는 곳들이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낀다. ‘허점.......! 그런 것이었나!’ 바다 야마토 하고 많았던 보무제자들과의 비무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왜 이제 와서 깨달아지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보무제자들의 무공은 온갖 군데가 허점이었으니까. 거기서 오는 혼란 때문에 도리어 쉽지 않았던 것이다. 공격할 부분이 너무 많아 스스로의 판단을 믿지 못했었던 것이었다. 바다 야마토 피핑! 귓가를 스쳐가는 검날은 여전히 두렵다. 바다 야마토 몇 치만 이쪽으로 왔어도 왼 쪽 눈이 꿰뚫렸을 터. 오싹해지는 상상 뒤로 청풍은 마음 깊은 곳의 용기(勇氣)를 끌어 올렸다. 바다 야마토 ‘좌 하방 다섯 치! 지금!’ 청풍의 몸이 앞으로 기울여졌다. 바다 야마토 노리는 곳은 맨 앞 흑의 무인의 오른 쪽 허리다. 상체 전환의 핵이 되는 곳 그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파탄을 드러내는 부위였다. 빠악! 바다 야마토 흑의 무인의 몸이 활처럼 꺾였다. 일순간 멈춰버리는 몸 공격의 맥이 완전히 끊어진다. 제대로 본 것이다. 바다 야마토 ‘치명적이진 않아! 목검이 너무 짧다!’ 판단력도 수준 이상이다. 바다 야마토 보무제자를 훨씬 뛰어넘은 수준. 이 정도면 평검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바다 야마토 쉬익! 두 번 째 흑의 무인이 재빠른 움직임으로 협봉검을 찔러왔다. 중단을 노려오는 검이다. 뒤에는 순간적인 경직에서 회복하는 첫 번째 흑의 무인이 있고 이 앞 어깨 바다 야마토 너머에는 상단을 겨누고 있는 세 번째 무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목검으로는 안 돼. 버리자.’ 바다 야마토 보무제자니까 가능한 생각이다. 매화검수 평검수는 검집에 검을 도로 넣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 검자루를 놓지 않는다. 그렇게 배우고 그렇게 키워지기 때문. 그러나 보무제자 청풍은 다르다. 바다 야마토 일순간 반토막 남은 목검을 저 앞 세 번째 무인을 향하여 힘껏 집어 던졌다. 쨍! 바다 야마토 세 번 째 무인의 검이 목검을 쳐 내는 순간이다. 무기를 버리는 청풍에 놀란 듯한 그들. 바다 야마토 ‘안 쪽으로!’ 생각은 순간이다. 게다가 몸이 움직인 것은 그보다도 먼저였다. 바다 야마토 청풍은 눈 앞 두 번째 무인의 품속으로 뛰어들며 손바닥을 내질렀다. 퍼엉! 바다 야마토 장법이다. 예측 밖의 공격에 제대로 격중당한 흑의 무인의 몸이 공중으로 두 자 가까이나 떠올랐다. 바다 야마토 털썩 하고 허물어지는 몸. ‘되었나?’ 바다 야마토 태을미리장이다. 통하리라는 확신도 없이 시도해본 일격은 놀랄만한 결과를 가져왔다. 쓰러진 흑의 무인 다시 일어나지 않고 있다. 완전히 의식을 잃은 모양이었다. 바다 야마토 ‘아직 위험해.’ 하나를 쓰러뜨렸지만 여전히 아슬아슬하다. 바다 야마토 동료를 아랑곳 하지 않고 날려 오는 두 자루의 협봉검. 청풍은 또 다시 수세에 몰렸다. 태을미리장이 통한 것은 행운이다. 적들이 몰랐기에 가능했던 것. 장법을 경계하며 거리를 두고 검들을 휘둘러오니 공격을 성공시킬 방도가 없었다. 바다 야마토 ‘어떻게 하지?’ 위기다. 바다 야마토 자하진기가 유발하는 신법(身法) 굳이 말하자면 자하신법(紫霞身法)일까. 처음 그 진가를 드러내는 신공(神功)의 방대함으로 용케 피해내고는 있다지만 그것으로 한계다. 회피에 이어지는 반격이 있어야 하는데 잘 되질 않는다. 사나운 바다 야마토 검날에 대한 무서움이 그의 마음을 위축시키고 있었다. 파악! 바다 야마토 땅에 꽂힌 검 끝에서 흙먼지가 인다. 어둠 속에 번뜩이는 협봉검 살벌하기 그지 없었다. ‘저것을!’ 바다 야마토 청풍의 시야에 땅에 떨어진 협봉검이 들어왔다. 쓰러뜨린 흑의 무인이 놓쳐버렸던 검이다. 집어 들 수 있다면 반전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으리라. 바다 야마토 타탁! 마음이 일자 자하진기가 호응한다. 바다 야마토 한 발 한 발.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땅에 떨어진 검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안 돼. 눈치 챘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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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옥을 깨라고 하면 넌 그게 아무리 관청의 감옥이라고 하더 바다 야마토 라도 파삭하고 깨야 하는 거야. 알았어?" 그 말에 총관이 몸을 움찔거리며 대답했다. "그게 아니라 구출해 올 녀석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 바다 야마토 다." 파장돈이 인상을 풀지 않고 말했다. 바다 야마토 "벌써 압송했냐? 그럼 더 잘됐군. 압송 행렬을 습격해! 지 키는 놈들은 다 죽이고." 총관이 한껏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파장돈에게 말했 바다 야마토 다. "그게 아니라 다 죽었습니다. 그 관청에서 우리가 구하러 갈 것을 경계했는지 형제들을 다 참형에 처해 버렸습니다. 흑 바다 야마토 백쌍겁 두 분 장로님까지요. 산 녀석이 있어야 데려와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든 말든 하지요." 바다 야마토 파장돈이 놀라서 말을 못하자 총관이 덧붙였다. "이제 우리 녹림은 칠십이 채가 아니라 칠십 채가 됐습니 다. 녹림칠십채라고요." 바다 야마토 파장돈의 얼굴은 이제 정말 심각해졌다. "씨팔. 복수해야겠다. 어떤 놈들이냐? 여섯 놈이 몰려다니 고 하나하나가 대단한 고수다. 그런 특징을 가진 놈들이 누구 바다 야마토 냐?" 그 말에 총관이 재빨리 몇 명을 읊었다. 바다 야마토 "여섯으로 그런 자들이라면 먼저 강남육괴가 있고 강북육 협도 있습니다. 운남 쪽에도 사독육마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찾아보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무림맹은 물론이고 바다 야마토 사황성이나 마교에만 해도 실력자들이 널려 있을 겁니다. 그 놈들 여섯이 새로 뭉쳤을지 어떻게 압니까?" 바다 야마토 파장돈이 고개를 저었다. "사황성은 당연히 아니지. 우리도 사황성 밑에 있는 주요 세력 중 하나잖아. 사황성에서 왜 말 잘 듣는 우리를 깨겠 바다 야마토 어?" "하지만 마교는 물론이고 정파에도 그런 고수들은 많습니 다. 무림맹이 무슨 수작을 부렸는지도 모르고요. 그 정도 특 바다 야마토 징으론 못 찾습니다. 절대로 못 찾아요." 파장돈이 한숨을 푹 쉬었다. 바다 야마토 "푸우. 네 말을 들으니 보통 일이 아니구나. 안 되겠다.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 녹림을 노리는 음 모가 있어. 일단 사황성에 보고해야겠다." 바다 야마토 혈마 구제조가 회의장의 상석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아 래로 사황성의 장로들이 죽 앉아 있었다. 맞은편에서는 총관 이 중요한 처리 사안을 하나씩 보고했다. 바다 야마토 "다음으로 녹림맹의 일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육 인조 에 의해서 녹림맹의 산채 두 개가 사라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녹림맹의 장로인 흑백쌍겁이 당했습니다." 바다 야마토 무림에서 흑백쌍겁의 악명은 제법 높다. 하지만 혈마 구제 조가 관심을 가질 만큼은 아니다. 장로 하나가 말했다. 바다 야마토 "흑백쌍겁? 흥. 겨우 산적 놈들 사이에서 장로입네 하고 떠 드는 그놈들? 그래 봐야 산적은 산적이야. 약해 빠진 놈들이 라고." 바다 야마토 다른 장로가 반대 의견을 냈다. "그래도 산적들의 개 떼 같은 숫자는 우리에게 꽤 큰 도움 바다 야마토 이 돼. 그러니 그 육 인조는 방해가 되는 놈들이군. 그래서 놈 들의 정체가 뭐라나?" 바다 야마토 총관이 고개를 저었다.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그냥 산채 두 개만 지워 버리고 증 발했습니다. 녹림맹에서 사람들을 풀어 조사하고 있지만 아 바다 야마토 무런 단서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육 인조 중 하나가 꽤 젊고 잘생겼으며 그 실력은 혼자서 산채 하나를 상대할 만큼이었 다고 합니다. 대신에 산채는 녹림칠십이채 중에서도 무력이 바다 야마토 가장 밑바닥으로 분류되는 곳이었습니다." 장로가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바다 야마토 "그렇군. 알겠어. 그 정도 산채라면 흑백쌍겁 중 하나만 움 직여도 지워 버릴 수 있었겠지. 그래도 젊은 나이라면 제법인 실력인걸?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 출신일까?" 바다 야마토 흑백쌍겁을 아는 다른 장로가 말을 이었다. "흑백쌍겁은 겨우 녹림맹의 장로야. 내 손에 걸리면 한 수 바다 야마토 에 끝나지. 육 인조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우리 사황성을 위협할 수는 없어. 녹림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고 그 냥 넘어가자." 바다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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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를 손으로 뜯어냈다. 바다 야마토 상대가 정상적인 상인이라면 이런 무력시위 따위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에게 사기를 치던 사람이다. 이 정도 대 응은 오히려 가볍다. 바다 야마토 상인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즉시 말했다. "노새는 절대로 따로 팔지 않습니다. 은자 한 냥이면 수레 바다 야마토 를 끼워서 팔지요. 저 양심적인 놈이라니까요." 그의 얼굴에는 어느새 영업용 미소까지 깔려 있다. 바다 야마토 주유성이 떠날 때 상인은 허리가 구부러져라 인사까지 했 다. 속으로는 소태를 씹은 기분이다. '아이고! 바가지 씌우려다가 손해가 얼마냐.' 바다 야마토 주유성은 수레 위에 푹신한 짚단을 잔뜩 쌓았다. 그리고 그 바다 야마토 위에 싸게 구입한 누더기 천을 덮고 파묻히듯이 드러누웠다. 노새는 알아서 길을 갔고 간혹 딴 길로 샐 때만 주유성이 조 금 조정해 줬다. 짐이 워낙 가벼우니 게으른 노새도 잘 움직 바다 야마토 였다. "집에까지만 가면 되는데 말은 무슨 말이냐. 바쁜 일도 없 바다 야마토 는데 노새면 충분하지." 자기 같은 노새를 고른 주유성이 세월아 네월아 노래를 부 르며 집으로 향했다. 바다 야마토 주유성은 먹는 것에 예민하다. 그의 최대 취미생활이다. 바다 야마토 수중에 난생처음 거금을 챙기니 수레가 마을을 들를 때마다 거하게 차려 먹었다. 바다 야마토 주유성은 연일 배를 두드렸다. "하남이 넓은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동네마다 다른 맛이 날 줄이야. 이것 참 생각보다 괜찮네." 바다 야마토 이미 그의 혀는 투박한 것을 가리지 않는 경지다. 거기다 비싼 집만 골라 들어가니 기본적으로 맛이 나쁠 리가 없다. 바다 야마토 그렇게 써대도 은자 백 냥은 워낙 큰 돈이라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바다 야마토 느릿느릿 길을 가던 주유성의 눈에 새로운 마을이 들어왔 다. "어디 보자. 슬슬 밥 때가 됐으니 이번에는 저 마을에서 챙 바다 야마토 겨먹어 주실까나." 기분 좋게 마을에 들어서던 주유성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바다 야마토 서서히 사라졌다. 마을의 분위기는 무척 어두웠다. 사람들은 모두 피골이 상접했다. "왜 이 마을만 이 지경이 된 거야? 지나온 마을들은 다 괜 바다 야마토 찮았는데." 만약 가뭄이 들거나 병충해 때문이라면 한 마을만 이렇게 바다 야마토 될 수는 없다. 탐관오리의 세금 포탈도 마찬가지다. 탐관오리 가 한번 작정을 하고 수탈을 했으면 인근 마을들이 모두 거지 꼴이 돼야 한다. 바다 야마토 "이거 혹시 또 산적이야?" 주유성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수레에서 내렸다. 못 봤다면 바다 야마토 몰라도 보고서도 그냥 갈 수는 없다. 주유성을 향해서 어린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씻지 바다 야마토 도 못해 까매진 손을 내밀며 외쳐 댔다. "먹을 것을 좀 주세요!" "먹다 버린 거라도 좋아요!" 바다 야마토 "배고파요!" 주유성의 안색이 굳었다. 귀하게 자란 그는 이런 꼴을 볼 바다 야마토 일이 거의 없었다. 더구나 서현은 이제 먹을 것이 풍족한 동 네다. 그는 수레를 뒤져 마른 음식을 잔뜩 꺼냈다. 그건 이 년 전 바다 야마토 에 무림맹에 갈 때 했던 고생을 거울 삼아 이번에 준비해 둔 비상식량이다. 바다 야마토 아이들의 눈빛이 변하며 달려들었다. 주유성은 무림고수다. 그것도 대단한 고수다. 아이들이 아 무리 아우성을 쳐도 그 손에 잡힐 리가 없다. 빠르게 빠져나 바다 야마토 오면 손에 든 음식을 골고루 나눠주었다. 먹을 것에 눈이 돌아간 아이들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 바다 야마토 른다. 하지만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던 어른들은 알아볼 수 있 었다. "헛! 무림인이다!" 바다 야마토 놀란 소리와 함께 어른 몇이 다가와 급히 아이들을 잡고 물 러섰다. 바다 야마토 이 반응 역시 주유성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주유성이 먼 곳에서 혼자 구경하던 남자 한 명에게 다가갔 다. 남자는 깜짝 놀라 도망가려고 했지만 주유성의 영역을 벗 바다 야마토 어날 수는 없다. 주유성이 남자의 옆에 달라붙으며 말했다. "이 마을에 무슨 일인가 일어난 거죠?" 바다 야마토 남자는 주유성이 귀신처럼 옆에 달라붙어 있으니 공포에 질렸다. 덜덜 떨면서 도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