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몸을 전투형으로 변화시켰다. 몸의 감각이 짱레이스 극대화되고 내공이 온몸을 휘몰아쳤다. 평생 동안 마교에서 죽음과 함께 무공을 수련한 가짜 추하 짱레이스 전이다. 위기가 닥칠수록 무공의 위력이 강해진다. 그리고 그 대가로 이성은 점점 마비되었다. 짱레이스 가짜 추하전이 검을 다시 들었다. 이제 그의 검에 시퍼런 검기가 반짝였다. 멀리서 보기에는 단순한 검기지만 사실은 실컷 응축된 검기의 집적체였다. 짱레이스 가짜 추하전이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죽인다." 짱레이스 가짜 추하전이 주유성을 향해 귀신같은 신법으로 접근했 다. 그 속도가 빠르고 움직임이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절정 의 신법 마교의 귀장군보였다. 짱레이스 주유성도 이번에는 놀라 급히 물러섰다. 그러나 가짜 추하 전이 더 빨랐다. 이미 주유성의 달아나는 수법에 한번 당해본 짱레이스 추하전이다. 그는 어느새 물러서는 주유성의 곁으로 다가와 있었다. 짱레이스 가짜 추하전의 검이 주유성의 몸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주 유성의 몸이 옆으로 슬쩍 움직이며 그 공격을 가볍게 피했다. 가짜 추하전의 입가에 괴기 흐르는 웃음이 떠올랐다. 짱레이스 가짜 추하전이 왼손을 쭉 뻗었다. 그의 손가락 하나가 곧추 서서 주유성의 이마를 노렸다. 어떠한 적이든 끝까지 쫓아가 죽인다는 마교의 염왕지였다. 짱레이스 주유성이 허리를 비틀었다. 그의 머리도 젖혔다. 염왕지가 일순 빗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거의 직각으로 방향을 꺾어 다 짱레이스 시 주유성의 이마를 노렸다. '넌 끝났다. 보법으로 물러설 기회는 이미 놓쳤다. 염왕지 는 절대로 못 피한다.' 짱레이스 염왕지는 주유성의 이마를 노리고 쾌속으로 날아갔다. 주유성의 이마는 가까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멀어졌 짱레이스 다. 이 의외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가짜 추하전은 당황했 다. 마침내 팔을 쭉 뻗어 더 이상 염왕지를 움직일 수 없게 됐지만 그래도 주유성의 이마는 멀어졌다. 짱레이스 주유성은 땅바닥으로 풀썩 넘어졌다. 그리고 몇 바퀴 구른 후 일어섰다. 짱레이스 귀빈석의 사람들 중 몇 명이 벌떡 일어섰다. 무림맹주 검성 독고진천이 급히 말했다. 짱레이스 "다들 말을 아끼시오." 귀빈석의 사람들은 정파의 고위층이다. 무슨 뜻인지 안다. 가짜 추하전이 펼친 무공이 무엇인지 알아본 사람들은 안 짱레이스 색이 창백해져 있다. '귀장군보가 나타났다.' 짱레이스 독고진천이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비무를 중지시키시오.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짱레이스 사람들은 환성을 질렀다. "으하하하! 뇌려타곤이다!" 짱레이스 "허풍대협이 뇌려타곤을 펼쳤다!" "게으른 당나귀가 땅을 구른다는 뇌려타곤이다. 저 사람이 일포십한이라고 불릴 만큼 게으르다며? 자기한테 딱 어울리 짱레이스 는 초식이다. 하하하!" 짱레이스 추월이 분해서 말했다. "공자님 체통을 지키세욧!" 검옥월도 어이가 없어서 중얼거렸다. 짱레이스 "다른 방법도 있을 텐데 거기서 왜 그걸..." 혹시 자기가 가르쳐 준 때문인가 해서 조금 미안해졌다. 짱레이스 주유성이 목을 다시 크게 한 바퀴 돌렸다. 그리고 가짜 추 하전에게 작게 말했다. 짱레이스 "깜짝 놀랐네. 그게 네 정체겠지? 내가 안목이 낮아 구분하 지 못하겠지만 더럽게 무서운 무공이잖아." 짱레이스 말을 하던 주유성이 만족한 얼굴로 웃으며 귀빈석을 힐끗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게 뭔지는 안목 높은 분들이 대충 알아봤겠지." 짱레이스 주유성이 귀찮은 일에 말려들 것을 감수하고 직접 비무에 나선 이유는 추하전에게서 이것을 끌어내기 위해서였다. 짱레이스 가짜 추하전의 안색이 급변했다. 조금 우세를 점하자 이성 이 약간 돌아오면서 자신의 실수가 뭔지 깨달았다. 그는 정파 의 고위층이 잔뜩 있는 곳에서 마교의 무공을 사용했다. 짱레이스 가짜 추하전은 이제 자기가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님을 깨달 았다. 죽음을 확신하자 그의 내공이 폭주했다. 그의 몸을 타 짱레이스 고 회오리바람이 한차례 몰아쳤다. 가짜 추하전이 주유성에게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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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을 빼앗아 온 자들이다. 즉 청풍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해 준 사람들인 것이다. 청룡검. 그렇다면 청룡검을 얻었던 석대붕은 어떤가. 짱레이스 석대붕과 이들은 근본적으로 달랐다. 석대붕은 그것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대 참사를 일으켰다. 석대붕이 제 정신을 지닌 선인(善人)이었었다면 그런 식으로 청룡검을 짱레이스 가져오지는 않았으리라. 청룡검을 받아 오는 것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했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주작검을 받아 가려면 결국 그 일을 진행했던 귀도와 담판을 지어야 했다. 짱레이스 이 상황에서 주작검을 가져간다면 그것은 귀도 일행의 위기를 틈타서 보물을 탈취해간 사람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이 아무리 낭인들을 상대로 한 것이라도 말이다. 짱레이스 “이봐 지금 그 친구를 들쳐 업고 싸우겠다는 건가?” “그래야지 어쩌겠소.” 짱레이스 “너무 얕보는데 그래.” “당신도 지쳤으니 마찬가지요.” 짱레이스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청풍이다. 원태는 웃었다. 멋진 놈이었다. 몇 년 전 어전무도회에서 보았던 벽안의 검사를 보았을 때의 느낌이다. 짱레이스 오랜만에 더불어 싸워볼만한 상대를 만났으니 어찌 기껍지 않을까. 그것도 귀장낭인에 이어 둘이나. 짱레이스 하지만 불공평하면서도 공평한 그들의 싸움을 실현되지 못했다. 또 다시 급전되는 정황 때문이다. 짱레이스 북쪽에서 달려오는 말발굽 소리. 백의금사 금의위 위사 하나가 고래고래 소리를 치면서 말을 달려오고 있었다. 짱레이스 “지금 뭐하는 건가!!”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끌었던 모양이다. 짱레이스 적신당에서부터 뛰어 온 관군들도 꾸역꾸역 밀려들고 있다. “저 인간........” 짱레이스 원태가 얼굴을 찌푸렸다. 같은 금의위가 오고 있는 데에도 전혀 반기는 기색이 아니다. 그 이유는 금새 드러났다. 짱레이스 말 위에서 발하는 외침 신경질적인 목소리에 기분을 절로 나쁘게 만드는 울림이 담겨 있었다. “위연! 자네 지금 정신이 있는 건가! 없는 건가! 어서 나서지 않고 거기서 뭐하고 있나!” 짱레이스 반백의 머리카락 날카로운 윤곽을 지녔다. 음성을 무척이나 컸지만 거기에 담긴 내력은 그다지 정순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짱레이스 각궁을 늘어뜨린 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던 위연이 마지못한 표정으로 발을 내딛었다.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얼굴 새로 나타난 금의위의 직책이 의외로 상당한 모양이었다. 짱레이스 “지휘자! 지휘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겐가!” 타고 있는 기마만큼은 상당한 준마인 듯 금세 지척까지 달려온다. 짱레이스 몰려든 관군들 중 정식 갑옷을 입고 있는 관병 하나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원 위사님께서 싸우고 계셔서.......” 짱레이스 “지금 그것을 말이라고 하나! 관군이 이렇게 많이 있었으면 다 덤벼서 잡았어야지. 지금 제 정신인가!!” 미친 듯 몰아치는 호통 소리다. 짱레이스 그가 이번에는 원태를 향하여 고개를 돌렸다. “내 자네 같은 금의위는 처음 보았네! 뭣들 하고 있나! 어서 이들을 포박하라!” 짱레이스 손을 휘저으며 직접 관군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원태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짱레이스 “신 대인........금의위 내에서도 마귀(魔鬼)라 불리는 신철(伸哲)이네. 어쩔 수 없음을 이해하게.”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음에도 이해해 달라 말하는 것 보면 원태도 청풍에게 어지간히 큰 호감을 느낀 모양이다. 짱레이스 그런 마음을 보여주려는 듯 원태는 달려들지 않았다. 도리어 한발 물러서며 달려드는 관군들 사이로 섞여버린다. 이런 식으로는 싸우고 싶지 않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짱레이스 이곳을 벗어나더라도 어차피 이들은 청풍을 계속 추격해 올 터 둘의 싸움은 그 추격전으로 미루자는 의도인 것 같았다. 처척. 짱레이스 몰려드는 관군들 사이에서. 청풍이 그를 보며 짧게 포권을 취했다. 알아들었다는 뜻이다. 짱레이스 지금의 급박한 상황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었으나 또한 그가 거기에 있기에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창칼들 한 가운데 대담한 영웅이 있다. 짱레이스 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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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자상을 입고 말았다. 만약 그 순간 모용 세가의 가주인 모용동천이 후퇴를 의미하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면 짱레이스 그는 목숨을 잃었을지도 몰랐다. 짱레이스 모용군성으로선 평생 처음 당해 보는 수치이자 패배였다. 그의 가슴 속에서는 분노가 들끓고 있었다. 짱레이스 쾅쾅! "이놈 철무린! 이 수치는 반드시 갚을 것이다.' 짱레이스 그가 자신을 가로막은 철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두 눈에 핏발이 선 채 절규하는 그의 모습은 사람들의 오금을 저리도록 하기에 충분했 짱레이스 다. 짱레이스 "형님 이제 그만 나가야 합니다." 보다 못한 모용광성이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 떠올라 짱레이스 있는 표정도 모용군성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짱레이스 형인 모용군성은 당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후기지수 중에는 자신을 당할 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단사유를 본 순간 그 짱레이스 는 자신의 생각이 오만이었음을 깨달아야 했다. 짱레이스 움직이지도 못했다. 그 앞에서 자신은 처분을 기다리는 초식동물에 불과했다. 그의 살기 짱레이스 에 그의 기백에 압도되어 공격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만큼 단사유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그 앞에서 자신은 미미한 존재에 불 짱레이스 과했다. 짱레이스 그러나 모용광성은 실망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곳은 무너집니다. 저들은 모두 지하 광장 안에 매몰될 겁 짱레이스 니다. 그들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흐흐흐!" 그의 음소가 통로에 울려 퍼졌다. 짱레이스 "오라버니." 짱레이스 "흐흐흐! 내 이곳을 나간 후에는 고려인이라는 고려인은 모두 보이 는 족족 쳐 죽이리라. 그래서 감히 중원에 고려인이라는 존재가 발을 짱레이스 붙이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짱레이스 단사유는 분명 한낱 일꾼에 불과한 고려인들 때문에 움직였다. 그렇 다면 그가 죽어서라도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다. 그러지 못한다면 짱레이스 이 치욕은 씻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짱레이스 "오라...버니." 모용지가 안타까운 눈으로 모용광성을 바라봤다. 그녀가 보기에는 짱레이스 모용군성이나 모용광성 모두 이성을 잃은 것임이 틀림없었다. 짱레이스 '그...자 분명 본계에서 만났던 그 사람임이 틀림없다. 개방의 장 로와도 같이 있던...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었다니.' 짱레이스 생각만 해도 몸에 소름이 돋았다.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는 모른다더 니 영락없이 그 꼴이었다. 그토록 웃음을 입에 달고 사는 자가 알고 보 짱레이스 니 가공할 고수였다니. 그의 수법은 생전 처음 보는 것이었다. 짱레이스 "형님 어서 나갑시다. 어서 나가서 심양에 있는 고려인이란 고려인 은..... 응?" 짱레이스 모용군성을 이끌던 모용광성이 갑자기 말을 멈췄다. 그는 무언가 이 상한 듯 자신의 코를 문질렀다. 그러자 축축한 감촉이 느껴졌다. 짱레이스 "이게 뭐지?" 짱레이스 "오라버니 코에서 피가... 귀에서도...." 모용지의 목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떨려 나왔다. 짱레이스 모용광성이 자신의 귀를 만졌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축축한 느낌이 짱레이스 전해졌다. "이...게 어떻게 된...?" 짱레이스 "광성아." "오라버니." 짱레이스 모용군성과 모용지가 갑작스런 사태에 놀라 모용광성을 불렀다. 그 러나 그 순간에도 모용광성의 칠공에서는 검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짱레이스 투두둑! 짱레이스 모용광성의 내부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연신 터져 나왔다. 그 러나 그것은 오직 모용광성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였다. 짱레이스 "크으윽!" 모용광성은 이빨을 꽉 다물었다. 그러나 악문 이빨 사이로 억눌린 짱레이스 신음이 흘러나오더니 결국 한 모금의 선혈을 허공중에 토해 냈다. 짱레이스 "크아악!" 처절한 비명을 내지르는 모용광성. 그의 절규가 통로에 메아리쳤다. 짱레이스 놀란 모용군성과 모용지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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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레이스 벽라진인(碧羅眞人) 정수심(丁洙沁). 강동 지역 술사들 중 열 손가락에 꼽힌다는 술가(術家)의 명인(名人)이 그였다. 짱레이스 “모산파 벽라진인이시군요. 그 고명한 명성 익히 들었습니다.” 장현걸이 포권을 취했다. 짱레이스 벽라진인의 두 눈에 이채가 감돌았다. “단숨에 알아본다. 과연 개방의 후개로구나.” 짱레이스 구파와 일방은 한 식구다. 황보고를 대하던 태도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 육대세가보다 면밀한 친분관계를 뜻함이다. 허나 이번만큼은 그도 그렇지 않았다. 추궁하듯 이어지는 벽라진인 정수심의 말. 장현걸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짱레이스 “후개여. 그 뛰어난 영혼에게 묻고 싶다. 강 도우(道友)를 직접 보았을 터. 그의 죽음이 느껴지는 지금 나는 그대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듣고 싶다.” 결국은 황보세가가 원하는 것과 똑같은 것을 요구하는 바다. 짱레이스 모산파. 상청파라고도 불리는 모산파의 도력은 여타 도문(道門)들의 그것과 특성을 좀 달리 한다. 술법에 특화된 그들의 능력은 강남의 귀족들 사이에서 이름이 높았으며 벽사(?邪)와 지복(祉福) 풍수(風水)와 감여(堪輿)에 관련된 일로 성세를 구가하는 중이었다. 짱레이스 민초와 귀족들 사이로 파고들어 힘을 키워가는 문파. 도가면서도 속가적인 성향이 강할 수밖에 없다. 짱레이스 그것은 또한 재물의 흐름과도 무관할 수 없다는 뜻. 장현걸은 모산파 벽라진인의 말 속에 담긴 진의를 파악하며 끝까지 남아 있던 의문이 풀려지는 것을 느꼈다. ‘모산파. 그렇다. 석대붕은 모산파를 불렀다. 황금을 대가로 끌어들였어.’ 짱레이스 모산파는 재물을 받고 술법을 판다. 사람들의 복락을 축원하는 부적을 만들고 제사(祭祀)나 장례(葬禮)를 주관하면서 민초들의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 짱레이스 사람들의 기원을 들어주며 복을 비는 것. 그들이 하는 일이자 그들의 주 수입원이다. 짱레이스 재물을 받고 능력을 주는 것은 천독문과 다를 바가 없지만 그들이 파는 것은 독(毒)이 아니라 마음의 안정(安靖)인 것이었다. ‘모산파를 끌어들여 할 수 있는 일. 청룡검의 제어다. 틀림없어. 석가장주가 청룡검을 쥐고도 그것을 손에서 떼어 놓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모산파의 부적술 덕분이었을 것이다. 강도장 그가 휘말렸던 것은 그의 능력이 부족해서였겠지. 석가장주가 끝내 광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고. 조각들이 맞아 떨어진다. 확실해.’ 짱레이스 유추. 진실을 짚어나간다. 짱레이스 본 적 없었던 것임에도 사실처럼 추측해 내는 재능 장현걸이 지니고 있는 천재성의 하나였다. “내가 아는 것은 많지 않소. 나 역시 이 곳에서 얻은 것이 없는 피해자일 따름이오.” 짱레이스 대부분을 알아채 나가면서도 장현걸은 결코 그것을 드러내지 않았다. 십 할 중 구 할을 숨기고 남은 일할 중 구 푼을 속인다. 짱레이스 진실을 말하는 것은 일 푼뿐이다. 적을 상대하는 방법 당장은 싸우지 않더라도 언제든 잠재적인 적이 될 수 있다. 그런 이들 앞에서 아는 바를 다 드러내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었다. 짱레이스 “개방의 후개여.” 황보세가에 이어 모산파까지. 짱레이스 결국. 본색을 드러내는가. 벽라진인의 얼굴에 은은한 분노가 깃들었다. 짱레이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제길. 곤란하게 되었어.’ 짱레이스 수위를 넘어섰다. 이제부터는 살얼음이다. 짱레이스 불행하게도 지금의 시점에서 모든 이들의 표적은 장현걸이 될 수밖에 없다. 장현걸. 짱레이스 석가장의 참사에서 살아 나온 자다. 청룡검과 적사검 뿐 아니라 석가장에 있었던 팔십 이 자루 보검들의 향방을 알 수 있는 단서가 그에게 있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짱레이스 사람들이 달려들 수밖에 없다. 거기서 살아 나온 이가 장현걸 하나는 아니라 하여도. 짱레이스 개방의 후개로서 가지고 있을 사건의 열쇠들이 탐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내 모습을 보시오. 이 꼴로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겠소.” 짱레이스 팔 다리에 댄 부목을 치켜들었다. 빠져나갈 도리가 없다. 짱레이스 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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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우연히 검한수와 부딪친 십기 소속의 남자 양쪽 모두 단사유가 뇌 짱레이스 옥에 갇힌 일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기에 매우 예민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부딪쳤으니 그들의 충돌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짱레이스 몰랐다. 짱레이스 그렇게 시작된 칼부림이었다. 검한수도 더 이상 물러서기만 하는 겁쟁이가 아니었고 십기 소속의 짱레이스 반골 사내 역시 결코 물러서는 성격이 아니었다. 그래서 부딪쳤다. 짱레이스 그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사람은 검한수였다. 비록 상대도 강했지만 천하삼십육검을 상당 부분 깨달은 검한수를 당할 수는 없었다. 검한수 짱레이스 는 이십여 초 만에 승리를 거뒀다. 짱레이스 그 일이 있은 후 사내들은 검한수에게 노골적으로 시비를 걸어오기 시작했다. 단사유가 없는 상황에서 검한수가 그를 대신하는 상대로 떠 짱레이스 오른 것이다. 짱레이스 덕분에 검한수의 하루하루는 그들과의 실전의 연속이었다. 그 과정 에서 검한수는 죽을 고비도 넘겼다. 하나 검한수도 사내들도 충돌을 짱레이스 피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대립하며 검을 나눴다. 짱레이스 매일같이 계속되는 실전 덕분에 검한수의 실력은 날이 갈수록 눈부 신 성취를 거뒀다. 그것은 사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 역시 검한수 짱레이스 와 자신의 무공을 겨누면서 문제점을 찾고 조금씩 성취를 얻었다. 짱레이스 그것은 단사유와의 싸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쾌감이었다. 매우 극명 한 수준 차이를 보이는 단사유와의 싸움은 사실 그들에게 별반 도움을 짱레이스 주지 못했다. 하지만 검한수와의 싸움은 달랐다. 그들의 수준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조금씩이지만 확실히 벌어지고 있었다. 충 짱레이스 분히 자극이 되는 일이었다. 짱레이스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자극했다. 그리고 그렇게 툭탁거리고 매일같 이 싸우다 보니 미운 정도 들었다. 그들과 어울리면서 검한수의 내성 짱레이스 적인 성격이 조금씩 외향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검한수의 얼굴에도 표정이라는 것이 조금씩 살아났다. 짱레이스 소호는 그 점이 기꺼웠다. 짱레이스 단사유가 그랬던 것처럼 검한수도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성장을 하길 원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다. 짱레이스 문득 검한수가 물었다. 짱레이스 "그런데 황보 맹주의 속셈은 무엇일까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가 철무련을 해산해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짱레이스 "그거야 당사자가 아닌 이상 정확히 알 수 없죠. 하나 철무련이 해 짱레이스 산될 경우 일어날 일을 추측해 볼 수는 있어요." "그게 뭔가요 누님?" 짱레이스 검한수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런 검한수를 보며 웃음을 짓던 소호 짱레이스 는 이내 조용히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짱레이스 "철무련이 해산된다는 것은 곧 천하가 삼분된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어요. 물론 그 주체가 구중부나 사자맹 그리고 오룡맹이라는 것은 짱레이스 두말 할 필요가 없지요. 이 세 세력은 철무련이라는 커다란 틀에 얽매 이기 전에도 천하를 지배해 왔어요. 말하자면 고유의 영역이 있는 셈 짱레이스 이에요. 그런데 이 고유의 영역이 매우 복잡해요. 중원이나 변방처럼 명확한 영역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강남이나 강북으로 나뉘어서 경계선 짱레이스 을 구별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이들의 영역은 천하 전체에 혼재 되어 있어요. 서로 겹쳐 있는 곳도 많고 같은 돈줄을 쥐고 있는 곳도 짱레이스 많아요. 때문에 철무련이 해산되면 천하 각지에서 혼란이 일어날 가능 성이 커요." 짱레이스 "영역 정리인가요?" 짱레이스 "그래요. 이제까지는 철무련의 입장을 생각해 서로 양보하는 측면이 컸지만 천하가 삼분된다면 그런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져요. 결국 남 짱레이스 는 것은 그야말로 치열한 다툼뿐." 짱레이스 "그렇게 되면 천하가 지독한 혼란에 빠지는 것 아닙니까? 이제 겨우 천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