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을 수 없었던 상황이다. 쏟아지는 돌덩이와 암기 치솟는 불기둥 정신을 잃은 마당에 조력자가 없었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조차도 불가능했으리라. 바다이 야기 “정신을 차렸으면 어서 내력을 회복하는 편이 좋을 거다.” “!!” 바다이 야기 생명의 은인. 청풍은 비로소 알아챈다. 바다이 야기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암기의 비 속에서 휘날리던 장포자락. 바다이 야기 어째서 이 사람이 그를 구해준 것인가. 청풍은 억지로 몸을 일으키며 눈을 가늘게 뜨고 어둠 속 분간하기 힘든 윤곽을 파악하려 애썼다. 바다이 야기 “놀라는 것은 나중에 해도 괜찮다. 서둘러. 이제 버티기 힘들다.” 자하진기를 끌어 올려 안력(眼力)을 증대시킨 청풍은 두 번째로 놀랐다. 바다이 야기 그 사람의 정체보다 더 놀라운 것. 철탑처럼 버텨 선 위 쪽에. 바다이 야기 거대한 돌덩이가 얹혀져 있다. 무너지던 전각의 기둥과 기왓장 그 모든 것이 얽혀 있는 엄청난 무게를. 바다이 야기 혼자의 몸으로 짊어진 상태였던 것이다. “어째서........당신이.” 바다이 야기 수려한 얼굴. 짧게 깎은 수염. 바다이 야기 그곳에 버텨 청풍이 깔려 죽지 않도록 만들어 준 자. 흠검단주다. 바다이 야기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서두르라니까.” 바다이 야기 다시금 재촉하는 흠검단주의 한 마디에 청풍은 모든 의문을 접어 두고 재빨리 가부좌를 틀었다. 둘러본 눈. 바다이 야기 나동그라진 적사검이 보이고 바로 옆 땅에 박힌 청룡검이 보였다. ‘내력을 빨리 회복하려면.’ 바다이 야기 이어지는 생각이다. 손을 뻗어 청룡검 검자루를 잡았다. 바다이 야기 신검이 지닌 기운을 이용하려는 심산이었다. 화아아악. 바다이 야기 아니나 다를까. 목기가 흘러든다. 바다이 야기 백호검의 금기처럼. 혈맥을 타고 올라 단전으로 그리고 다시 목기가 머무르는 장기 간(肝)과 담(膽)으로 기운차게 뻗어나갔다. 바다이 야기 자하진기에 더불어 목신운형 구결을 떠올렸다. 자하진기는 모든 기운이 샘솟는 근원(根源)이 되고 목신운형은 그것을 널리 퍼뜨리는 지류(支流)가 되었다. 바다이 야기 치유의 내공이다. 탁기를 제거하고 손상된 혈맥을 이어 나간다. 바다이 야기 경황 중에 잡고 싸우는 데 썼기 때문에 미처 알 수가 없었던 청룡검의 진가다. 각기 다른 신검의 특성을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바다이 야기 “후우우우우.” 평소보다 배 이상 증대 되어 있는 회복력이다. 바다이 야기 그렇다고는 해도 워낙에 내상이 심했음인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평소 내력의 이할 정도를 복구할 수 있었다. 바다이 야기 그 정도면 된다. 움직이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 청풍은 온 몸의 근육을 한번씩 당겼다 펴며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다이 야기 “더 회복하는 것이 좋을텐데.” 흠검단주의 말. 바다이 야기 청풍은 어둠 속을 훤히 볼 수 있는 자하진기의 안력을 지니고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살펴볼 수 있었다. ‘사방이........!’ 바다이 야기 모든 방향이 막혀 있다.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은 반경 일장이 채 되지 않았다. 바다이 야기 툭! 투투툭! 투툭! 아까부터 들리고 있었던 소리. 바다이 야기 돌가루와 나무 부스러기가 계속하여 떨어지는 중이다. 절묘하게 떠받치고 있는 흠검단주가 없었더라면 모조리 매장되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바다이 야기 굉장하다. 인간의 육신으로 어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바다이 야기 그것도 정상이 아닌 몸으로. 청풍은 경악에 가까운 놀라움을 실감했다. 바다이 야기 흠검단주의 몸 곳곳에는 미처 막지 못했던 암기들까지 박혀있는 상태였으니. 무너지는 건물을 떠받치고 서 있는 내력 초인(超人)이라 부를 수밖에 없었다. 바다이 야기 “대체.........” “왜 살려 주었느냐고?” 바다이 야기 쿠쿠쿠. 쿠르르륵. 한 움큼씩 쏟아지는 건물의 잔해들이 있었다. 바다이 야기 한계에 이른 모양이다. 흠검단주가 그 얼굴에 미소를 떠올렸다. 바다이 야기 “이것을 보라고. 그런 것을 듣기보다 빠져 나갈 방법을 생각해야 할 때야.” 파 묻혀 죽게 된 상황인데도 여유롭기 짝이 없는 표정이다. 바다이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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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꺼번에 단사유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미 그들 손 바다이 야기 에는 혼신의 공력이 담긴 무기가 들려 있었다. 단사유의 손에도 기뢰가 어렸다. 바다이 야기 봐줄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인정해야 했다. 바다이 야기 "늑대들이란 말이지. 좋아!" 단사유가 보는 그들은 늑대였다. 바다이 야기 늑대는 사냥을 하지 사냥을 당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들의 철칙이었 다. 바다이 야기 그러나 세상에는 상극도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단사유는 그들의 상 바다이 야기 극이나 마찬가지였다. 쉬이익! 바다이 야기 그의 몸이 바람처럼 연무장을 누비기 시작했다. 바다이 야기 * * * 바다이 야기 그날의 대결이 기폭제가 되었다. 이제까지 서로의 눈치를 보던 철무련의 고수들이 속속 단사유를 향 바다이 야기 해 도전장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바다이 야기 죽지는 않았다. 그러나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만큼 엄청난 충격을 받은 이들이 바 바다이 야기 로 십기 소속의 고수들이었다. 남문호는 두 어깨의 근맥이 거의 끊어 져 몇 달 동안은 자신의 손으로 밥을 떠먹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곽대 바다이 야기 산 역시 한쪽 팔이 철저히 망가졌다. 바다이 야기 나머지 세 사람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들은 다음 날 다시 단 사유를 찾아왔다. 남문호는 멀쩡한 두 발을 이용해 덤벼들었고 곽대 바다이 야기 산 역시 아직 온전한 다른 팔을 이용해 단사유를 공격했다. 다른 이들 도 마찬가지였다. 바다이 야기 하지만 그들은 온전했던 다른 부분마저도 처참하게 부러져 결국 족 바다이 야기 히 몇 달은 꼼짝달싹할 수 없는 중상을 입었다. 그래도 그들은 단사유 에게 다시 덤벼들겠다고 호언을 했다. 바다이 야기 철무련의 집법(執法)을 담당하는 내당의 고수들이 이번 사건을 빌 바다이 야기 미로 단사유를 구금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당사자들인 남문호 등이 극구 정당한 대결이었다고 우겼다. 무인 대 무인으로 싸운 것이 바다이 야기 기 때문에 철무련의 규율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그들의 말에 내당의 고 수들은 단사유에게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바다이 야기 그 순간에도 철무련 소속 고수들의 도전은 계속됐다. 바다이 야기 반골들뿐만 아니라 십기 소속의 다른 고수들도 속속 단사유에게 도 전을 했고 단사유는 그들을 모두 항거 불능의 상태로 만들었다. 그의 바다이 야기 손속에는 추호의 자비도 존재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와 싸운 상대는 모두가 지독한 중상을 입고 족히 몇 달은 정양을 해야 했다. 바다이 야기 그래도 도전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단사유도 그들의 도전을 거부 바다이 야기 하지 않았다. 전왕이라고 불리는 남자였다. 바다이 야기 그만큼 강하고 무섭다. 그의 일 수 일 수에는 인체를 붕괴시키는 힘 이 실려 있었다. 그런데도 젊은 고수들의 도전이 이어지는 것은 그와 바다이 야기 같은 절대강자와 손을 섞는 것만으로 무한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이 야기 강해지기 위해서라면 죽음도 각오할 수 있는 족속이 바로 무림인이 바다이 야기 었다. 그리고 이곳은 그런 무림인들 중에서도 독종들이 유독 많이 있 었다. 바다이 야기 "이건 좋지 않아." 철무련 외당의 순찰인 무영추혼 갈종혁은 단사유가 머물고 있는 빈 바다이 야기 객청을 바라보며 차갑게 중얼거렸다. 바다이 야기 오늘도 단사유의 거처에는 도전을 하려는 무인들이 대기하고 있었 다. 그들의 면면도 대단해 갈종혁조차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고수들의 바다이 야기 얼굴도 간간이 보였다. 바다이 야기 구중부나 오룡맹 사자맹의 행사에 관계없이 철무련에 안착해서 무 를 닦아 왔던 무인들 대부분이 단사유의 거처를 다녀갔다. 그것은 어 바다이 야기 찌 보면 혁신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일이었다. 바다이 야기 "이 거대한 철무련이 그자 하나 때문에 요동치고 있어. 숨어 있던 고수들이 나오고 그로 인해 세 세력 간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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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싸움은 이미 길어지고 있다. 일이 이렇게 틀어진 것은 주가장에 대한 사전정보를 수집해 주어야 하는 자들이 바다이 야기 모두 죽거나 도망간 때문이다. 진무경도 여유는 없다. 주가장의 무사들이 살수들과 치열 바다이 야기 하게 싸웠다. 수적 우세를 앞세워 버티고 있지만 언제 누가 목이 달아날지 모른다. 바다이 야기 진무경이 막주에게 몸을 날렸다. '머리를 자르면 꼬리는 힘을 쓰지 못하는 법!' 그의 칼날이 초승달처럼 가느다랗고 긴 반원을 그렸다. 바다이 야기 막주는 명색이 살막의 후계자다. 고수라고 함에 부족함이 없다. 일격필살의 검법이 정면 대결에서는 약점이 되지만 그 바다이 야기 는 어느새 반격의 시간을 번 후였다. 막주가 익힌 초식이 일격필살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막주 바다이 야기 의 눈이 번쩍이며 검이 일직선으로 날았다. 그의 검이 진무경 의 것과 충돌했다. 진무경의 반달이 흐트러졌다. 막주의 검이 진무경의 것을 타고 넘어 목을 노렸다. 일격필살만은 못하지 바다이 야기 만 꽤나 괜찮은 초식이었다. "어딜!" 바다이 야기 진무경이 분광검법의 절초를 곧바로 이어서 펼쳤다. 사방 에서 날아오는 쾌검에 막주는 검을 회수하며 몸을 뒤로 뺄 수 밖에 없었다. 바다이 야기 막주가 주변을 재빨리 둘러보았다. 살막의 살수들이 주가 장의 무사들에게 밀리는 감이 들었다. 그는 이를 갈았다. 바다이 야기 "으드득! 주가장. 용담호혈이었군." 그때 아름다운 여자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바다이 야기 "오호호호! 어디서 굴러먹다 온 개뼉다귀들이 감히 우리 집에서 행패냐!" 바다이 야기 옷매무새가 흐트러져 있고 얼굴까지 상기된 당소소가 눈 살을 찌푸리며 하늘을 나는 듯한 절정의 경공으로 장내에 떨 어졌다. 바다이 야기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심후한 공력은 살수들에게 부담을 주었다. 가뜩이나 밀리는 편이던 살수들이 일제히 물러섰다. 바다이 야기 양쪽의 세력이 검을 겨누며 대치했다. 막주가 앞으로 걸어나오며 말했다. 바다이 야기 "계집은 사나이들이 싸우는 곳에서 깝치지 마라! 이건 사 내대장부들의 일이다. 네 남편은 어디 갔느냐?" 막주가 사천나찰의 명성을 모를 리가 없다. 오히려 그는 강 바다이 야기 적을 나중으로 돌리고 싶었다. '사천나찰보다는 금검이 상대하기 낫겠지. 아마 이 여자는 바다이 야기 남편의 일에 감히 끼어들지는 못할 거야. 화를 참지 못해 혼 자 덤벼든다면 제 실력을 낼 수 없을 테니 그것도 좋고.' 바다이 야기 막주는 심하게 착각에 빠졌다. 그가 거느렸던 여자들에게 그는 왕이었다. 금검을 팔면 사천나찰이 물러설 거라고 생각 했다. 바다이 야기 사천나찰의 눈섭이 꿈틀거렸다. 바다이 야기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이구나. 네 간을 뽑아서 갈아 마셔 주마!" 바다이 야기 당소소는 금검과 결혼한 후에도 무공을 익히는 것을 게을 리 하지 않았다. 쌓아놓은 원한 중 어느 것이 나중에 위험이 되어 나타날지 몰라 그녀는 자신의 수련도 열심히 했고 무사 바다이 야기 들도 강하게 훈련시켰다. 놀고먹게 놔둔 것은 주유성뿐이다. 주진한이 열심히 무사들을 가르쳤을 리는 없다. 주가장 무 바다이 야기 사들의 강함의 팔 할은 당소소 덕분이다. 나머지 이 할은 진 무경의 덕분이다. 제법 게으른 주진한은 방해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다. 바다이 야기 당소소가 막주에게 다가서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간을 내놔라!" 바다이 야기 막주는 등골이 다 서늘해지는 기분이었다. "구미호?" 바다이 야기 당소소의 인내심이 툭 끊어졌다. "이 새끼가!" 당소소가 막주를 덮쳤다. 막주가 내심 쾌재를 불렀다. 바다이 야기 '흥분했군. 걸렸다.' 그는 모아둔 내공을 이시에 폭발시키며 검을 찔러 넣었다. 바다이 야기 대단한 쾌검이고 피하기 곤란한 각도였다. '비록 정면에서 펼치는 살수검이지만 흥분한 자에게는 뒤 를 치는 것 못지않게 먹힌다.' 바다이 야기 당소소의 눈이 더 날카로워졌다. 그녀가 가는 허리를 뒤로 젖히며 두 손을 와락 떨쳤다. 그녀의 소맷자락에서 수십 개의 바다이 야기 암기가 튀어나왔다. 그녀의 손이 스쳐 지나가자 암기들이 앞 으로 쏘아졌다. 바다이 야기 막주의 얼굴이 창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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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한 남자이고 싶었다. 그것이 구양대극의 마음이었다. 바다이 야기 "누나 이젠 그를 보내 주어야 할 때야." 바다이 야기 "으응!" 궁무애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바다이 야기 단사유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몸을 날렸다. "가자." 바다이 야기 멀어져 가는 그녀의 눈동자는 구양대극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다이 야기 '내세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때는 반드시 당신의 여인으로 태어나 이 빚을 모두 갚을게요. 미안해요.' 바다이 야기 "잘 가시오 내 마지막 사랑이여." 바다이 야기 구양대극은 그녀가 사라질 때까지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 내 궁무애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앙천광소(仰天狂笑)를 토해 냈 바다이 야기 다. 그의 웃음과 함께 검붉은 선혈이 튀어나왔다. 바다이 야기 "크하핫! 가는 구나. 그녀가 가는구나." 그가 하늘을 향해 두 손을 활짝 펼쳤다. 바다이 야기 "세상에 태어난 것은 나의 뜻이 아니었으나 죽음만큼은 나의 의지대 로 결정하리라. 이곳이 나 구양대극의 무덤이다." 바다이 야기 콰콰쾅! 바다이 야기 그가 마지막 진원진기를 모조리 끌어올려 사방으로 발출했다. 그의 경력에 격중당한 돌기둥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바다이 야기 콰르릉! 검림 전체가 무너져 내리며 구양대극을 덮어 갔다. 바다이 야기 잿빛 먼지가 하늘을 뒤덮었다. 바다이 야기 구양대극이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의 눈 꼬리에 눈물 한 방울이 맺 혔다. 사내로 태어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흘리는 눈물이었다. 바다이 야기 쿠쿠쿠쿠! 그의 모습이 세상에서 사라져 갔다. 바다이 야기 하늘이 울고 있었다. 먹장구름이 몰려오는가 싶더니 곧이어 하얀 눈이 펑펑 쏟아져 내리 바다이 야기 기 시작했다. 바다이 야기 단사유와 궁무애는 어깨 위에 쌓이는 눈을 맞으며 산을 내려왔다. 그들이 산을 내려왔을 때 본 것은 무릎을 꿇고 있는 마종도와 궁적산 바다이 야기 을 부축하고 있는 한상아였다. 바다이 야기 마종도의 오른쪽 어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없었고 허리까지 길게 길렀던 혈발 역시 어깨 위에서 듬성듬성 잘려 있었다. 바다이 야기 그는 힘들게 고개를 들어 단사유를 바라봤다. "그... 분은?" 바다이 야기 단사유는 고개를 돌려 검림 쪽을 바라봤다. 그러자 마종도의 눈에 바다이 야기 절망의 기운이 떠올랐다. "하늘로 돌아가셨는가? 우리를 남겨 두고... 북원의 모든 염원을 바다이 야기 가슴에 묻은 채 그렇게 가셨는가? 아아! 대제시여..." 바다이 야기 마종도가 목 놓아 구양대극을 불렀다. 하나 구양대극이 그의 목소리 에 답할 리 없었다. 바다이 야기 마종도가 단사유를 노려봤다. 바다이 야기 "역시 당신 때문인가? 당신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인가? 그 여 인 하나 때문에 당신이 북원의 모든 꿈을 짓밟아 버렸다. 나의 동생들 바다이 야기 로도 모자라서 주군까지도... 역시 당신을 제일 먼저 제거했어야 했 는데. 모든 것이 나 마종도 때문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는데." 바다이 야기 "미안하단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이 염원을 이루기 위해 최 바다이 야기 선을 다했듯 나 역시 나의 운명에 최선을 다했으니까." 바다이 야기 "그렇겠지. 단지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을 뿐... 대제시여 잠시만 기다리옵소서. 이 마종도가 곧 따라가 대제의 시중을 들겠습니 바다이 야기 다. 커헉!" 갑자기 마종도가 칠공으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스스로 심맥을 끊 바다이 야기 어 자결한 것이다. 바다이 야기 비록 적이었지만 주군에 대한 충정만큼은 그 누구도 감히 따라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바다이 야기 네 사람은 착잡한 눈으로 마종도의 시신을 바라봤다. 그의 시신 위 로 하얀 눈이 덮이고 있었다. 바다이 야기 궁무애가 고개를 돌렸다. 바다이 야기 "돌아가자. 낭림산이 그리워. 그곳에서 살고 싶어." "그래 돌아가자. 낭림산으로... 우리의 고향으로." 바다이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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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동하는 것도 안 될 일이었다. 정신 없던 와중에는 그냥 막 들쳐 업고 움직였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정신 나간 짓이라 생각되었다. 그렇게 움직였기에 청풍의 상세가 더욱 심해지고 바다이 야기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속수무책 지금으로서는 매한옥이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하루..... 이틀........ 바다이 야기 속절없이 시간만 흘렀다. 청풍의 상세는 나아질 줄을 몰랐고 그를 돌보는 서영령도 점차 야위어갔다. 청풍의 호흡이 가빠지면 가빠질수록 서영령의 얼굴엔 근심이 더해져 갔다. 바다이 야기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지 몰랐던 때다. 서영령은 밖에서 들린 인기척에 벌떡 일어나 문을 열었다. 바다이 야기 ".........!!" 매한옥이라고만 생각했다. 바다이 야기 그러나 밖에 있는 사람은 매한옥이 아니었다. 전혀 뜻밖의 사람 서영령의 얼굴이 크게 굳었다. 바다이 야기 "전 숙부......!" 거친 모습 팔에 붕대를 감고 있는 노인이었다. 바다이 야기 선에 들고 있는 것은 흑철의 기형도 참도회주 전운록이 문밖에 서 있었던 것이다. "안에 있나?" 바다이 야기 청풍이 이곳에 있는 것을 알고 온 것이 틀림없다. 서영령이 문부터 가로막고 섰다. 바다이 야기 해쓱한 얼굴 그러나 누구도 청풍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그녀의 두 눈에서 피어 올랐다. "네 녀석도 대단하다. 그 놈을 구하겠다고 그런 놈들에게 뛰어들다니. 낙도진에서는 덕분에 줄을 뻔했다." 바다이 야기 참도회주의 목소리에는 고저가 없었다. 여기까지 온 진의가 무엇인가. 바다이 야기 서영령의 눈에는 탐색과 경계의 빛이 가득했다. "여기는 어떻게 알고 오셨죠?" 바다이 야기 참도회주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쩔그렁 하고 흑철갑 도갑을 풀어낸다. 서영령이 움찔 물러나며 내력을 피워 올렸다. 하지만 참도회주는 그 흑철도를 뽑아내지 않았다. 그저 그것을 풀어내어 바다이 야기 땅 위에 내려놓을 뿐이었다. "팔을 조금 다쳤다. 잘려 나가는 줄 알았지. 흑철도가 무거울 정도야." 바다이 야기 흑철도 도갑을 끌어내고 이어서 한 아름은 될 듯한 묵직한 행낭을 풀어놓았다. 참도회주가 서영령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얼굴이 말이 아니다. 이런 산속에서 생활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그래서 필요한 물건들을 좀 구해왔다." 바다이 야기 무슨 일인가. 서영령의 두 눈에 있던 날카로운 빛이 조금씩 누그러들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싸우러 온 것 같지가 않다. 아니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 죽이러 온 것 바다이 야기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것은 말이 안 된다. 참도회주는 부상당하여 누워 있는 이에게 칼을 내려칠 사람이 아니다. 처음부터 경계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신경이 그녀의 판단력을 흐려놓고 있었다. 사랑에 눈이 먼 여인 청풍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심정이었다. 바다이 야기 "그놈 꼴이나 좀 보자." 참도회주가 성큼 걸어 들어왔다. 바다이 야기 흑철도도 내려놓은 채 손을 활짝 펴며 해칠 의사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래 이렇게 세심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오늘만큼은 무척이나 배려를 해준다. 의아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지만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얼굴이 얼마나 우수에 차 있는지 자신의 어깨가 얼마나 처져 있는지 잘 모르고 바다이 야기 있었던 것이다. "가관이로군." 바다이 야기 참도회주의 입에서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기식이 엄엄함은 물론이요 상처들도 말이 아니었다. 열이 펄펄 끓고 있음은 굳이 만져 보지 않아도 알 수가 있었다. 바다이 야기 목상 위에 눕혀진 청풍 그 옆에 참도회주가 주저앉았다. 한참을 내려다보던 참도회주. 바다이 야기 그가 서영령을 돌아보며 나직한 어조로 물었다. "내가.... 낙도진에서 누굴 만났는지 아느냐?" 바다이 야기 서영령이 고개를 저었다. 그때 거기서 도주해 온 이후로 참도회주를 처음 만났다.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녀로선 알 수 없는 게 당연했다. 바다이 야기 "낙도진에 그가 왔었다. 흠검 갈염이." 서영령의 눈이 커다랗게 뜨여졌다. 바다이 야기 갈염 갈 숙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