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이었다. 다빈치 파아아! 쐐애액! 반 밖에 안 남은 검이다. 다빈치 졸지에 단병(短兵)을 휘두르게된 청풍. 이 또한 그에겐 익숙치 않다. 다빈치 항상 장검을 사용했던 그에게 갑작스럽게 짧아진 병기는 차라리 아니 들고 있으니만 못할 만큼 혼란스러운 감각을 선사하고 있었다. 쐐액. 다빈치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단봉이다.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위기감. 이대로는 위험하다. 검이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다빈치 화악! 몸을 낮추고 옆으로 선회하는 상체에 종이 한 장 차이의 일격이 몇 번이나 스치고 지나갔다. 태을미리장을 펼쳐야 할까. 하지만 호보와 용보를 밟으며 다빈치 백호검결을 풀어내다가 새롭게 화산무공을 전개하려하니 그 전환이 여의치가 않았다. 아주 잠깐. 다빈치 아주 잠깐의 여유만 있으면 될 터. 하지만 손진덕과 석가장 무인들을 이 기회에 끝장을 보겠다는 기세로 아주 작은 여유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다빈치 텅! 쐐애액. 풍운용보가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다빈치 어렵사리 공격을 비껴내며 수차례의 위기를 모면했다. 급전직하 압도적인 공세에서 한 순간의 실수로 말미암아 수세로 몰려버린 이 때. 바로 그 때였다. 쐐액! 파팡! 한 줄기 파공음과 격타음. 다빈치 석가장 무인 하나가 옆으로 튕겨 나갔다. 빠르게 나타나 장력을 발출하는 자. 다빈치 뜻밖의 도움이다. 마른하늘에 단비와 같이 숨통을 트이게 만드는 조력자였다. 다빈치 “저쪽에서 날뛰는 놈을 맡으시오. 이 개 같은 자식들은 이 쪽이 맡겠소!” 거친 입담. 다빈치 처음 보는 얼굴이다. 찢어진 누더기에 입은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상처들이 이곳저곳에 보이고 있었다. 다빈치 “네 네놈은!!” 거지의 얼굴을 먼저 알아본 것은 손진덕 손총관이었다. 다빈치 “어떻게 빠져 나왔지? 살검로(殺劍路)는 확실히 막아 놓았는데!” 거지 개방방도. 다빈치 고봉산. 손총관을 향해 이글이글 불같은 눈빛을 뿜어내는 고봉산이다. 그가 분노에 찬 외침을 터 뜨렸다. 다빈치 “뭐가 어째? 확실히 막아? 이 음흉한 개 자식들! 역시 의도한 바였어!” 살검로. 다빈치 그렇다. 그들은 순순히 놔 준 것이 아니었다. 다빈치 그러고 보면 잡아 놓고서 곧바로 풀어주는 것도 이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석가장주의 수작. 다빈치 무슨 의도였건 간에 그들은 속았고 큰 위험을 겪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다빈치 고봉산은 살검로라는 지하 통로를 뚫으면서 악전고투를 치러 왔던 것이 틀림없었다. “놓아준다 해 놓고 까마득한 지하 통로 내내 살수를 날려 오다니! 삼일 낮 밤을 헤맨 것을 생각하면 씹어 죽여도 시원치 않다!” 다빈치 아니나 다를까. 이를 갈며 달려드는 고봉산이다. 다빈치 커다란 울화가 묻어나는 출수. 위맹한 기세로 차내는 팔선각(八仙脚)에 석가장 무인들의 진용이 크게 흐트러졌다. 다빈치 파팡! 퍼억! “뭘 구경만 하고 있나! 와서 같이 싸워!” 다빈치 고봉산의 외침에 개방 방도 몇 명이 이 쪽을 향하여 몸을 날려 왔다. 고봉산에 이어 그들까지 손을 쓰기 시작하니 더욱 더 숨통이 트인다. 다빈치 석가장 무인들이 강한 만큼 개방 방도들이 당장 우세를 점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발할 수 있는 운신의 폭 만큼은 확실히 넓어진 것이다. 둘러싸여 홀로 싸울 때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파아아.....! 다빈치 여유를 찾아가는 청풍이다. 용보로 적들의 공격을 흩어대고 손진덕의 공세를 넓게 비껴냈다. 다빈치 뒤로 물러선 청풍. 크게 둘러보며 장내의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보았다. 다빈치 ‘외원........!’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황급히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다빈치 수십 명에 달하는 무인들이 쓰러진 사람들을 들쳐 업고서 외원 문을 향해 달리는 광경이 역동적으로 비쳐들었다. ‘아직도.......!’ 다빈치 뛰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적들은 집요했다. 다빈치 석가장 무인들 몇 명과 천독문 잔당들이 모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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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모여 앉아 단사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 고 있었다. 다빈치 "아침부터 어디를 갔다 오는 것인가? 내 잠결에 오룡맹의 무사들이 다빈치 온 것을 느꼈었는데." "맞습니다. 그들을 따라갔다 왔습니다." 다빈치 홍무규의 말에 단사유가 아침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했다. 그의 말이 다빈치 계속될수록 사람들은 놀람과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오직 단 한 사람 소호를 제외하고. 다빈치 소호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빈치 "이처럼 거대한 단체를 이끌기 위해서는 어떤 오욕이라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해요. 비록 그것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처럼 겉모습만 감추 다빈치 는 것에 불과할지라도 오룡맹과 같이 공신력이 있는 단체에서 하는 일 이라면 민초들은 믿어 버려요. 아마 내일이 되면 등무현 대협은 천고 다빈치 의 죄인이 되어 있을 것이고 오룡맹은 중소 표국을 핍박했다는 오명에 서 벗어나 있을 거예요." 다빈치 "그게 무슨 말인가? 이렇듯 엄연히 증인이 있는데도 말인가?" 다빈치 홍무규가 한쪽에 앉아 있는 막고여를 가리키며 침을 튀기며 말했다. 그러나 소호는 고개를 저었다. 다빈치 "그들도 증거가 있기는 마찬가지예요. 비록 그것이 조작된 것이라고 는 하지만 사람들이 확인할 방법은 없으니까요." 다빈치 쾅-! 다빈치 소호의 말에 홍무규가 참지 못하고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는 분한 듯 콧김을 씩씩 내뿜으며 말했다. 다빈치 "아니 이것이 말이 되는 소린가? 엄연히 이 자리에 피해자가 있고 오룡맹이 그랬다는 증거가 있는데도 참고만 있어야 한다니. 도대체 어 다빈치 떻게 된 게 이리도 철저히 썩었다는 말인가?" 다빈치 "철무련 내의 사람들이 구중부와 사자맹 오룡맹의 수뇌를 평가하는 말이 있어요. 구중부의 부주인 매화검성(梅花劍聖) 운엽자는 칼 같은 다빈치 기상을 온화한 얼굴로 감추고 있다고 해요. 그러나 그가 한번 움직이 면 그의 검에 방원 수십 장이 완벽하게 초토화가 된다고 하죠. 들리는 다빈치 풍문에 의하면 그의 경지는 이미 이기어검을 뛰어넘고 있다고 하니까 요." 다빈치 "이기어검을 뛰어넘은 경지가 도대체 무엇인가? 이 늙은 거지는 도 다빈치 무지 믿을 수가 없구만." 홍무규의 얼굴에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빛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 다빈치 의 반응에 상관없이 소호는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다빈치 "저도 그래요. 하지만 우리와 같은 범인들이 그와 같은 절대고수의 경지를 알 수는 없는 법이지요. 하지만 전 사실일 거라고 생각해요. 누 다빈치 가 뭐라고 해도 운엽자는 최근 백 년 내에 태어난 검사들 중 최고의 경 지에 오른 인물이니까요. 그리고 사자맹의 맹주인 무적도패(無敵刀覇) 다빈치 철무성 역시 도로써 일가를 이룬 인물이에요. 그의 도는 무지막지한 내공을 바탕으로 한 강공일변도. 강격으로만 이어지는 그의 도를 정면 다빈치 으로 받을 수 있는 무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강호의 중론이에요. 그는 천성적으로 머리를 쓰는 것은 싫어하지요. 하지만 본능적으로 싸 다빈치 움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요. 그렇기에 더욱 무서워요. 굳이 머리로 계 산하지 않더라도 본능적으로 자신에에게 대세를 유리하게 이끌 줄 아니 다빈치 까." "으음!" 다빈치 "하지만 제일 무서운 사람은 바로 오룡맹의 맹주인 일주권성 황보군 다빈치 악이에요. 그는 무공도 무공이거니와 가공할 심계와 정치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져요. 사실 어울릴 수 없는 세 세력이 같은 자리에 다빈치 있는 것 자체가 그의 공이 커요. 그가 가운데서 균형을 잡아 주지 않으 면 철무련이라는 존재 자체가 성립할 수가 없으니까. 그렇기에 오룡맹 다빈치 에 대한 강호의 여론이 좋지 않아도 그들은 나서지 않는 거예요. 그저 암중에서 치열하게 암투만 벌일 뿐이죠. 아마 이번 일도 그의 작품일 다빈치 가능성이 커요. 이렇듯 과감하게 장로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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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라 움직이지 못할 거예 다빈치 요. 우리는 그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해요." "무슨 생각이 있는 모양이구나." 다빈치 "따로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철무련의 다빈치 다른 두 세력에서 접근을 해 올 거예요. 그들이 오라버니와 같은 강자 를 가만히 내버려 둘 리 없으니까요." 다빈치 소호가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내뱉었다. 그녀의 말이 계속될수록 단 상유의 입가에 어린 미소도 짙어져만 갔다. 다빈치 '천성적으로 상인으로 태어난 아이. 그 와중에서도 거기까지 생각이 다빈치 미치다니. 누가 이 아이와의 머리싸움에서 승기를 거둘 수 있다고 장 담할 수 있을까?' 다빈치 소호는 무섭도록 두뇌 회전이 빨랐다. 때문에 간혹 단사유조차도 그 녀에게 오한을 느껴야 했다. 다빈치 그때 문밖에서 선양이 종종걸음으로 들어왔다. 다빈치 "아가씨 손님이 오셨습니다." "손님?" 다빈치 반문하는 소호의 눈이 곡선을 그리며 휘어졌다. 마치 그럴 줄 알았 다는 듯이. 다빈치 "어디서 오신 분이라고 하더냐?" 다빈치 "사자맹의 소맹주님이신 철무린 공자님이십니다." "어서 안으로 뫼시거라." 다빈치 "예!" 다빈치 대답을 한 선양이 물러가고 잠시 후 철무린이 들어왔다. "어서 오십시오 철 공자님." 다빈치 제일 먼저 소호가 일어나 그를 맞았다. 그러자 철무린이 포권을 취 하며 인사를 했다. 다빈치 "사자맹의 철무린이 단 형과 홍 장로님 하 소저를 뵙니다. 진즉 찾 다빈치 아왔었어야 하는데 이렇게 늦게 찾아와 죄송합니다." "아니오 만나서 반갑소." 다빈치 단사유 역시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 다빈치 비록 두 달이란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그는 아직도 철무린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마치 옥을 깎아 만든 듯한 이런 외모를 가진 남자는 다빈치 천하에 오직 그뿐이었으니까. 다빈치 "자리에 앉으시오. 마침 한 자리가 비어 있으니까." "고맙소." 다빈치 철무린은 사양하지 않고 빈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소호가 차를 따라 그에게 건넸다. 다빈치 "그동안 단 형의 소식은 쭉 들었다오. 정말 대단한 혈로를 헤쳐 왔 다빈치 더구려. 경의를 표하오." "후후! 별일 아니었소. 그보다 신수가 훤한 것을 보니 좋은 일이 있 다빈치 는 모양이구려." 다빈치 "좋은 일은 무슨..." 철무린이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홍무규가 그의 옆구리를 치며 말했 다빈치 다. 다빈치 "흘흘! 대력보의 만 소저와 잘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네. 맹주께서도 허락을 하셨다면서?" 다빈치 "예! 덕분에 만 소저도 지금 사자맹에 머물면서 만 장로님의 수발을 들고 있습니다." 다빈치 "흘흘! 잘되었구만. 하긴 이상한 일도 아니지. 북령동에서 그토록 다빈치 험한 일을 같이 겪었는데 마음을 열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지. 만 소저 정도 되면 그야말로 최고의 신붓감이지. 자네 부친이 허락한 것은 당 다빈치 연한 일이네." "감사합니다." 다빈치 철무린이 내심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다빈치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혼사였다. 그런데 같은 맹 내의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이 모르고 있는 사실을 홍무규는 벌써 자신의 일처럼 알고 다빈치 있었다. 정말 개방의 정보력에는 두 손 두 발을 다 들 수밖에 없었다. 다빈치 '그런데 철무련에는 개방의 거지들도 없는데 어찌 그런 정보를 얻은 거지?' 다빈치 철무린이 어떻게 알까. 철무련 내의 소식은 거지들을 통해서가 아니 라 소호가 운용하고 있는 상인들을 통해서 듣는다는 것을. 하지만 그 다빈치 렇다고 해서 홍무규가 그 사실을 알려 줄 필요는 없었다. 기밀을 아는 사람은 적을수록 좋으니까. 다빈치 "흘흘! 그건 그렇고 무슨 바람이 불어서 자네가 이곳까지 온 것인 다빈치 가?" "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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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제일 먼저 눈치 챈 사람은 다름 아닌 팽대형이었 다. 처음에는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촛불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빈치 검한수는 마른 장작처럼 기세를 올리며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 조금씩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다빈치 우웅! 다빈치 갑자기 검한수의 애검 적성이 나직한 울음을 터트렸다. 검한수의 머릿속에 단사유의 말이 떠올랐다. 다빈치 눈을 감지 마라. 기백(氣魄)이다. 사자보다 강렬하게 기백을 토해 내라. 다빈치 네가 물러나면 종남의 검이 운다. 네가 투쟁을 하면 종남의 검이 너 에게 길 길을 알려 줄 것이다. 다빈치 검의 길은 투쟁(鬪爭)의 길이다. 싸우고 또 싸워라. 다빈치 네 놈에 물들인 피만큼 너의 성취는 높아질 것이니. 그것이 검을 든 무인의 숙명이다. 다빈치 '부탁한다 적성! 나에게 검의 길을 알려다오.' 우우웅! 다빈치 검한수의 중얼거림에 적성의 울음이 더욱 짙어졌다. 그와 함께 검한 수의 검 끝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다빈치 이제까지 잠자고 있던 종남의 전설이 강호에 재현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그 사실을 눈치 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빈치 쉬릭! 다빈치 검한수의 검이 뒤집히며 도도하게 선을 그려냈다. 허공 가득 펼쳐지 는 선의 물결이 검의 뒤를 따랐다. 다빈치 "천하도도(天河滔滔)!" 다빈치 검한수의 외침이 토해져 나왔다. 그와 함께 천하삼십육검이 그의 검 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보였다. 다빈치 허공을 가득 덮는 은빛 검의 그림자. 그것은 검기의 발현이었고 천 하삼십육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다빈치 까가가강! 다빈치 다시 검과 도가 부딪쳤다. 하나 양상은 조금 전과 백팔십도 달랐다. 어느새 검한수의 검이 팽대형의 도를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빈치 "크읏!" 팽대형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손아귀가 다빈치 떨어져 나갈 것처럼 아려 오기 시작한 것이다. 다빈치 "이놈이!" 그의 얼굴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비록 일시적이긴 하지만 자신이 검 다빈치 한수와 같은 애송이에게 밀렸다는 사실에 수치심이 발동한 것이다. 수 치심은 곧 분노로 바뀌었다. 다빈치 "애송이 놈 죽여 버리겠다. 차핫! 오호란파(五虎亂派)!" 다빈치 그의 외침과 함께 오호단문도의 절초가 발동했다. 한번 펼쳐지면 상 대의 피를 보기 전까지는 자력으로 절대 걷을 수 없다는 초식이 바로 다빈치 오호란파였다. 평상시라면 쓰지 않았을 초식이지만 자존심이 상할 대 로 상한 그에게 이것저것 가릴 이성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빈치 다섯 줄기의 도기가 검한수의 요혈을 노리고 날아왔다. 그러나 검한 다빈치 수는 추호의 당황함도 없이 몸을 뒤집으며 검을 크게 휘저었다. 쉬익! 다빈치 그 순간 그의 애검 적성에서 붉은 기운이 그물처럼 뻗어져 나오며 허공을 덮었다. 천하삼십육검의 초식 중 은하적성(銀河赤星)의 수법 다빈치 이었다. 다빈치 촤차창! 오호단문도와 천하삼십육검이 격돌하며 사방으로 거센 기파가 번져 다빈치 나갔다. 기파 속에서 그들이 움직였다. 다빈치 거세게 포효하는 호랑이처럼 천하를 호령하는 바람처럼. 다빈치 '이것이 검의 길 이것이 적성이 보여 주는 나의 검.' 검한수는 거센 희열을 느꼈다. 다빈치 온몸의 신경 한 가닥 한 가닥이 모두 깨어나고 있었다. 검의 길이 느 껴졌다. 굳이 눈으로 보지 않아도 검로가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있었다. 다빈치 그는 알고 있었다. 이것이 진정한 천하삼십육검이라는 것을. 비록 다빈치 후반부의 초식은 미흡해 온전하게 펼칠 수가 없었지만 전반부만큼은 완벽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다빈치 콰콰콰! 다빈치 은하적성의 뒤를 이어 뇌성만패(雷聲萬覇)가 펼쳐지고 천하관통의 초식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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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며 소리치고 있었다. 어 다빈치 떤 아이들은 나무 위로 돌멩이를 던져 보았지만 돌멩이는 반도 올라가 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졌다. 다빈치 나무 위에는 한 소년이 있었다. 다빈치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아이들이 뭐라 하건 말건 소년은 멍한 시선으 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아이들이 더욱 열 받아 소리쳤 다빈치 지만 소년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다빈치 순간 단사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소년의 모습은 과거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하늘을 바라보는 소년 다빈치 의 눈빛 속에는 자신의 과거가 담겨 있었다. 단사유의 걸음이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향했다. 그러 다빈치 자 아이들이 그의 등장을 알아차렸다. 다빈치 "외지인이다!" "와아! 도망가자!" 다빈치 아이들이 놀란 참새 떼처럼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그러나 단사 유는 아이들에게 신경 쓰지 않고 소년이 앉아 있는 나무로 다가갔다. 다빈치 * * * 다빈치 단사유와 한상아가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고개조차 돌리지 다빈치 않았다. 아예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없다는 듯 오직 허공만 응시하고 있었다. 다빈치 이제 갓 대여섯 살이나 되었을 법한 어린 소년이었다. 동글동글한 다빈치 얼굴에 똘망한 눈동자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커다란 눈동자 속 에는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슬픔이 깃들어 있었다. 다빈치 소년이 앉아 있는 나무의 높이만 어림잡아 십여 장이었다. 그리고 다빈치 소년은 바닥에서 오 장 정도에서 뻗어 나온 가지에 앉아 있었다. 아까 소년을 괴롭히던 아이들은 감히 오를 엄두도 내지 못할 높이였다. 다빈치 단사유는 아까 아이들이 소년을 허주라고 부른 것을 기억해 냈다. 다빈치 '그렇다면 이 마을에 들어온 외인이 바로 이 아이와 아비를 말하는 것이겠구나.' 다빈치 허씨 성을 가진 아이가 마씨 성을 쓰는 사람들의 집성촌에 들어왔으 다빈치 니 오죽 따돌림을 받았을까? 더군다나 그들은 마을에서도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하는 존재들이었으니 그 강도가 더했을 것이다. 다빈치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이나 마찬가지였 다빈치 다. 마 촌장을 비롯한 어른들의 행동을 아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하고 당하는 소년은 평생을 간직해야 할 아픈 기억을 가질 것이다. 다빈치 단사유가 소년을 향해 소리쳤다. 다빈치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어떻느냐?" 그러자 이제까지 아무런 감흥 없이 허공만 바라보던 소년이 고개를 다빈치 돌려 단사유를 바라봤다. 다빈치 그는 생전 처음 보는 낯선 남녀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렸다. 다빈치 "최고예요." 하얀 이를 드러내며 순박하게 웃는 소년의 모습에 단사유가 비슷한 다빈치 미소를 지었다. 다빈치 "나도 올라가서 주위 경관을 봐도 될까? 이곳에서는 아무리 봐도 좋 은 줄 모르겠거든." 다빈치 "나무가 미끄러워요. 그래서 아이들도 못 올라와요. 이곳은 오직 저 만 올라올 수 있어요." 다빈치 "후후! 그럼 허락해 주는 것으로 알겠다." 다빈치 단사유가 싱그러운 웃음을 흘리며 대지를 박찼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의 몸이 소년의 옆에 나란히 존재했다. 한상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빈치 단사유가 움직이는 순간 그녀 역시 같이 몸을 날렸다. 그리고 소년의 곁에 나란히 앉았다. 다빈치 소년은 순식간에 자신의 양옆에 앉은 단사유와 한상아의 모습에 놀 다빈치 라 입을 벌렸다. 이제까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비쾌한 몸놀림이 었기 때문이다. 다빈치 "혹시 두 분은 무공이라는 것을 익혔나요?" 다빈치 "그렇다. 우리는 무예를 익혔다." "와아!" 다빈치 순간 소년의 눈에 동경의 빛이 떠올랐다. 다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