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공손함을 취하는 것도 한계에 이르러 있었다. 청풍은 들끓는 감정을 자제허기 위해
가진 바 모든 인내력을 쏟아 부었다. 다빈치 그래도 화산이기 때문이다. 화산파의 장문인이기 때문이다. 다빈치 그것만 아니었다면. 사부님의 화산만 아니었다면 틀림없이
틀림없이
검부터 뽑았으리라. 다빈치 "그것을 어디서 들었는가." "그것이 중요합니까?" 다빈치 하극상에 가까운 언사였다. 하지만 천화 진인은 청풍의 태도를 걸고 넘어가지 못했다. 다빈치 천화 진인 자신이 행했던 일. 그것을 피해갈 수 없는 진실이기 때문이었다. "다 알고 온 게로군. 그래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감출 수 없겠지." 다빈치 당황했던 천화 진인이었지만
그는 순식간에 평상심을 복구해냈다. 화산파 장문인
천검 진인. 다빈치 무림의 일대 거인(巨人)이다. 화산파를 명문거파로 이끌어온 능력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청풍의 말 몇 마디로 궁지에 몰리기에는 그 저력이 너무나도 컸다. "그렇다. 네 사부는 나 때문에 죽었다. 네 사부는 육극신에게 죽었고
나는 복수 대신 협상을 택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 덕분에 화산파는 다빈치 장강의 유통로를 열었고
장강 이남과 강동 지역까지 수월하게 진출할 수가 있었으니까. 그것이 네 사부의 공(功)이라면 공이다. 죽음으로써 화산파의 발전에 기여했으니." 죽음으로써 문파의 부흥에 밑거름이 된다. 사문의 제자로서 지녀야 할 당연한 도리였다. 다빈치 두고 보면 분명 틀리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청풍에게 있어
그것이 옳고 그르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다빈치 사부가 죽었다. 사문의 장로가 죽었다. 다빈치 복수를 함이 당연한 도리다. 복수보다는 문파의 이익을 추구한다? 다빈치 그가 세운 공적에 만족하라?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불처럼 솟구치는 마음이 청풍의 전신에 무시무시한 무력의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다빈치 "사문의 실리를 위해 죽음을 강요했던 것
그뿐 아닙니까?" "모든 사람은 죽는다. 사람은 자신이 죽어야 할 때와 장소가 있기 마련이다. 네 사부의 죽음은 화산파에 막대한 이득을 남겼다
그러면 된 것이다. 그 이득은 다빈치 패사(敗死)의 수치도 충분히 덮을만한 수준이었다." "문파의 발전이 제자의 생명보다 중요할 수는 없습니다!" 다빈치 "모르는 소리! 화산은 본래부터 그렇게 커왔다! 수많은 사람들
도력높은 선사(禪師)들과 영명있는 검사(劍士)들이 화산의 부흥을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바쳤다. 너는 그런 그들이 모두가 틀렸다고 말할 셈이냐? 매화검의 고고함이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느냐! 그것은 목숨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그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빈치 천화 진인의 호통은 강렬했다. 사문에 은을 둔 자
사문에 목숨을 바쳐라. 다빈치 그가 지닌 사상과 의지가 엿보이는 일갈이었다. 그러나. 다빈치 청풍은 그가 지닌 대의(大義)에도 전혀 굴하지 않았다. 무엇이 먼저인지 알기 때문이다. 사문에 목숨을 바치라고 요구한다면
사문 역시 그에 상응하는 것을 제자들에게 해주어야 한다. 청풍의 낭랑한 목소리가 천화 다빈치 진인의 호통이 남긴 여운을 날카롭게 갈라놓았다. "제자들이 사문에 목숨을 바치고자 하는 것은 강요함으로써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가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
그 어떤 손해를 무릅쓰고라도 가서 구해주는 것이 다빈치 사문의 도리가 아니었습니까! 하물며 제자를 일부러 죽음에 몰아넣다니요! 그래서는 어떤 제자라도 사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기 힘듭니다!" "그것이 화산이다! 화산은 최고의 검문(劍門)일지니! 목숨을 바칠 만한 자부심은 그것으로도 충분해!" 다빈치 "진실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최고의 검문
죽은 사람의 넋은 그런 것으로 위로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넋이 위로될 것인가 아닌가는 네가 고민할 문제가 아니야! 그것은 내가 감당해야 할 천명이다! 나는 그들이 바쳐 온 목숨만큼 화산이 발전할 수 다빈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뿐이야. 제자들의 죽음을 감내하는 사람은 이 화산의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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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아! 너
어서 나오지 못해! 그건 그 형한테 피해를 주는 거란 말 이야. 다빈치 "치잇! 나가면 또 목검으로 때리려고?" "이제 그만 할게. 그러니까 어서 나와." 다빈치 "알았어." 다빈치 오빠가 목검을 바닥에 버리자 여아가 혀를 귀엽게 내밀며 소년의 등 뒤에서 슬며시 나왔다. 그제야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던 소년의 얼굴 다빈치 에 웃음이 어렸다. 다빈치 여야는 들고 있던 조그만 목검을 장강에 버리며 소년에게 꾸벅 인사 를 했다. 다빈치 "오빠
고맙습니다." 다빈치 "후후! 별말씀을..." 소년이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여아가 고개를 갸웃하며 그의 앞에 쪼 다빈치 그려 앉았다. 다빈치 "지금 뭐 하는 거예요?" "검을 손질하는 거란다." 다빈치 "그럼 오빠도 무공을 익혔어요?" "쪼금." 다빈치 소년의 말에 여아가 존경스럽다는 듯이 바라봤다. 그러자 여아의 오 다빈치 빠도 그녀의 곁에 같이 쪼그려 앉았다. "형도 무림인이에요?" 다빈치 "글쎄다. 무공을 익혔으니 나도 무림인이겠지." 다빈치 소년은 말끝을 흐렸다. 그의 얼굴에는 복잡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 다. 하지만 이제 대여섯 살에 불과한 남매는 그런 소년의 표정을 읽을 다빈치 수 없었다. 그들은 그저 검을 찬 무인이 그들의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 로 신기해 하고 있는 중이었다. 커다란 상단 같은 경우에는 호위무사 다빈치 들을 고용하지만 그들의 아비는 그 정도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 었다. 그들의 아비는 그저 지인 몇 사람과 장강의 물줄기를 오르내리 다빈치 며 물건을 떼다 파는 소규모의 영세 상인에 불과했다. 당연 호위무인 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다빈치 "너희들은 어디까지 가느냐?" 다빈치 "저희는 동정호(洞庭湖)까지 가요. 아빠가 그러는데 이번에 거기에 서 큰 거래가 있대요. 원래는 아빠 혼자만 다니는데 이번에는 시일이 다빈치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저희도 데려가는 거예요." 다빈치 소년의 물음에 여아가 조잘조잘 떠들어 댔다. 마치 참새처럼 쉴 새 없이 떠드는 여아의 모습에 소년이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다빈치 '역시 아이들은 어디서나 순수하구나. 이렇듯 해맑은 웃음이라니.' 자신의 앞에 쪼그려 앉아 귀를 쫑긋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자니 해묵 다빈치 은 근심이 모조리 날아가는 것만 같았다. 다빈치 소년은 자신이 이제까지 손질하던 검을 바라보았다. 비록 오래되고 낡은 평범한 검에 불과했지만 그에게는 큰 의미를 주 다빈치 는 검이었다. 다빈치 '스승님......' 맨 처음 그가 검을 잡았을 때 그의 스승이 준 검이었다. 눈앞에 있는 다빈치 남매들과 비슷한 나이에 이 검을 받았으니 벌써 십 년도 더 지난 일이 었다. 하지만 소년은 이 검을 받았을 때의 광경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 다빈치 었다. 다빈치 "비록 평범한 청강검에 불과하나 너의 일신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검사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과감 다빈치 한 용기와 검 한 자루뿐
그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느냐? 허허허!" 자애롭게 웃어 주던 스승의 얼굴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만 같았다. 다빈치 "오빠
왜 그래요?" 다빈치 그때 여아의 목소리가 소년의 상념을 깨웠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매가 이상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제야 소년은 자신의 다빈치 실책을 깨닫고 겸연쩍은 듯이 말했다. 다빈치 "미안하구나. 내가 잠시 딴생각을 하고 있어서. 우리 아직 인사도 안 했지? 난 검한수라고 한다. 만나서 반갑구나." 다빈치 "난 임상혜라고 해. 하지만 날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혜아라고 다빈치 불러. 오빠도 그렇게 불러도 돼. 그리고 이쪽은 혜아 오빠인 임무영이 야. 근데 사람들은 오빠 이름 대신 그냥 말썽쟁이 영아라고 많이 불러." 다빈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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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한 정보만을 추슬러 돌 아올 테니까." 다빈치 홍무규가 호언장담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가 나간 방 안에는 단 사유와 한상아
검한수만이 남았다. 다빈치 이제까지 그들의 대화를 듣기만 했던 한상아가 의구심을 표했다. 다빈치 "어쩌려고 그러죠? 흑상은 무척 방대한 조직이에요. 그들의 모든 것 을 파악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몰라요." 다빈치 흑상이라는 존재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들이 어 다빈치 떤 형태의 조직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인원이 속해 있는지는 알 려진 것이 전혀 없었다. 이름 그대로 어둠 속의 상인들이 바로 흑상이 다빈치 었다. 다빈치 그들과 싸운다는 것은 어쩌면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한상아는 그 점을 염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사유의 다빈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다빈치 "상관없어요. 나는 내가 알고 싶은 것만 알면 되니까." "그게 무슨 말인가요?" 다빈치 "이미 그들과는 악연으로 얽혀 있어요. 당신의 행방을 추적하는 일 다빈치 부터 시작해서 중원에 들어올 때부터 그들과 충돌을 일으켰어요. 그곳 이 산서성의 태원이었을 거예요. 그들 역시 나를 죽이기 위해 정예 고 다빈치 수들을 파견했었구요. 이미 그런 악연으로 얽힌 사이예요. 이제 와 또 한 번 악연이 얽힌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그들 다빈치 을 내가 먼저 건드린다고 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는 말이죠. 그들 을 두들겨 내가 원하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면 난 얼마든지 그럴 수 다빈치 있어요." 다빈치 한상아를 비롯해 수많은 어린아이를 납치해 훈련을 시켜 오룡맹에 팔아 온 흑상의 하부 조직이 이미 단사유의 손에 의해 궤멸당했다. 흑 다빈치 상에서는 그런 단사유를 죽이기 위해 고수들을 파견했었고
이미 피로 얽힌 사이였다. 그들 사이의 은원은 무척이나 간단했지만 또한 뿌리가 다빈치 깊어 도저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풀 수가 없었다. 다빈치 단사유는 미소를 지었다. "난 이제 조금 더 능동적으로 움직이기로 마음먹었어요. 이제까지 다빈치 는 그들이 나를 찾아왔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그들을 찾아갈 거예요. 내가 원하는 답을 토해 낼 때까지 그들은 사신의 방문을 받게 될 거예 다빈치 요." 다빈치 그의 차가운 말에 검한수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조금 더 능동적으로? 여기서 더 어떻게 능동적으로 움직인단 말인 다빈치 가? 형님이 드디어 흑상의 씨를 말리려고 작정을 했구나.' 다빈치 이제까지 단사유가 중원에 들어온 이후 그의 행동은 항상 능동적이 었다. 수동적으로 움직이거나 남의 뜻에 휘둘려 본 경우가 한 번도 없 다빈치 었단 뜻이다.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파격이었다. 그런데도 한술 더 떠 본인의 입으로 더욱 능동적으로 움직이겠단다. 다빈치 검한수의 눈에는 아수라장이 된 흑상의 지도부가 선명하게 그려지 는 듯했다. 다빈치 한상아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다빈치 "그럼 언제부터 움직일 건가요?" 단사유를 말리기에는 이미 늦은 것을 알았다. 그가 저런 웃음을 짓 다빈치 고 있는 것은 이미 마음이 확고히 결정되었음을 뜻하니까. 그렇다면 최대한 빨리 일을 끝내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했다. 다빈치 "오늘부터... 우선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죠." 다빈치 "오늘이면 너무 빠른 것 아닌가요? 우리는 아직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는데." 다빈치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은 저들 역시 마찬가지예요. 양쪽 다 준비를 다빈치 못했다면 우리가 훨씬 유리하죠. 거기에다 철 형과 소호가 그들을 흔 들어 준다면 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할 거예요." 다빈치 길게 생각한 것이 아니었다. 즉흥적으로 생각해 낸 것이다. 다빈치 그러나 단사유는 확신했다. 궁무애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이제 그 녀만 찾으면 그의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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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을 세운 주유성이 다시 배고픔을 말했다. "뱃가죽이 등가죽보고 사돈하자고 인사하네요." 다빈치 빙궁주는 상자를 단단히 움켜쥐자 이성이 조금 돌아왔다. '아차! 이자는 먹을 것을 좋아하지. 원
이런 때에도 먹을 것을 찾다니.' 다빈치 그는 재빨리 자신의 짐을 뒤적였다. "자
이건 내가 즐기는 얼음과자라네. 일단 이거라도 먹게 나. 나머지는 좀 정리를 하고 먹자고." 다빈치 주유성은 새로운 먹을거리에 관심을 보이며 받아 들었다. 얼음과자를 혀로 살짝 핥아보았다. 다빈치 "와
얼음이 새콤달콤하다. 히이." 웃는 주유성을 보며 빙궁주는 심호흡을 했다. 가벼운 토납 다빈치 법을 하며 흥분을 조금 가라앉혔다. 슬슬 진정이 되자 그는 주변이 꽤나 추워진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주 공자
어째 갑자기 많이 추워지는군. 이것도 진 다빈치 법의 영향인가?" "진법요? 그럴 리가요. 그건 부숴 버렸는데요?" 다빈치 빙궁주의 안색이 확 변했다. "부숴? 뭘?" "여기 설치돼 있던 진법 말예요. 박살을 내버렸어요." 다빈치 빙궁주는 크게 놀랐다. "뭣
우리 북해의 비밀을 부숴? 잠시 진정시킨 것이 아니란 말인가?" 다빈치 이 진은 그동안 북해의 비밀이라고 불려왔다. 아주 오래전 부터 그렇게 알려져 온 이름이다. 왜 그렇게 불리는지는 지금 다빈치 의 빙궁주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진 가운데의 섬으로 갈 수 있게 되면 자연히 알 수 있다고만 알려졌다. 다빈치 빙궁주는 그래서 그동안 이 진법 자체가 북해의 비밀이라고 오해를 했다. 그리고 그 비밀을 망가뜨렸다는 것에 크게 실망 했다. 다빈치 '이 자식이. 일은 너무 과격하게 처리했잖아.' 빙궁주가 분노로 덜덜 떨었다. 그 기색을 주유성이 눈치 챘 다빈치 다. 주유성이 투덜댔다. "어차피 들어갈 방법도 없는 진이잖아요. 아예 부숴 버리 다빈치 는 것이 나아요." 빙궁주가 듣고 보니 그것도 그렇다. 자기가 화낼 일이 아니 다빈치 다. '확실히 이자가 없을 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진이었 지.' 다빈치 "그
그래도 이건 우리 북해의 비밀인데." 빙궁주는 못내 아쉬워했다. 하지만 주유성의 말이 틀린 것 다빈치 은 아니다. 이곳에 설치되어 있던 것은 주유성이 없으면 아무 도 들어갈 수 없는 진이다. 다빈치 주유성이 빙궁주를 보고 생각난 듯이 말했다. "아
안에서 한 더 챙겨온 것이 있어요. 그것 때문에 여기 가 추울 거예요." 다빈치 "챙겨와? 가져올 가치가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었을 텐데?" 이상하게 생각하는 빙궁주를 놔두고 주유성은 배로 돌아 다빈치 갔다. 거기에 얹어둔 그릇 손잡이를 잡았다. 그릇은 어느새 배 바닥에 꽁꽁 얼어서 달라붙어 있었다. 그는 그릇에 공력을 주입하고 힘으로 잡아뗐다. 다빈치 주유성이 그릇을 가져와서 빙궁주에게 내밀었다. "단단히도 붙었네. 자요
이거 받아요." 다빈치 빙궁주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그는 주유성이 그릇을 들고 움직이자 주변의 냉기가 따라서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중심은 분명히 그릇이었다. 다빈치 "받아요. 안에 이게 한 조각 있더라고요." 빙궁주의 눈에 그릇 안에 굴러다니는 작은 얼음 조각이 보 다빈치 였다. 그는 감히 그냥 받을 수가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강력한 냉기가 그를 위협했다. 다빈치 추운 북해에서 평생을 살아온 빙궁주도 처음 보는 물건이 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생기고 이런 냉기를 뿜는 물건에 대 다빈치 해서 잘 알고 있었다. 본 적이 없어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설마 빙정?" "이거 빙정 맞아요? 이게 저기에 굴러다니길래 혹시나 해 다빈치 서 챙겨왔거든요." 빙궁주가 침을 꿀꺽 삼켰다. 목이 탔다. 그는 자기 평생에 다빈치 빙정을 볼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삼백 년 전을 마지막으로 북 해에서 빙정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 다빈치 "빙정을 가져왔다고? 이걸 그냥 가져왔다고? 이걸 나보고 받으라고? 나를 준다고?" "팔 떨어져요. 손 시려워요." 다빈치 빙궁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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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포상금은 없다." 다빈치 검성은 주유성에게 돈이 많이 들어가면 부려먹기 힘들어진 다는 것을 잘 깨닫고 있었다. 다빈치 "알아요. 포상은 마해일과의 비무니까." 마차를 직접 몰기 싫은 주유성이 질문했다. "다른 사람들 데려가도 돼요?" 다빈치 "네 마음대로 하려무나. 다만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의 사 람들은 안 된다. 청성의 문제를 그런 곳의 사람들이 조사하러 다빈치 왔다고 하면 문제가 되니까. 청성은 그들을 경쟁자로 생각한 다." "알았어요. 데려갈 사람 있어요." 다빈치 "그럼 하겠니?" 주유성은 다시 한 번 머리를 굴려봤다. 여전히 자기에게 유 다빈치 리하다. '내가 조사 안 하고 놀고먹으면 그만이야. 거기서 나에게 강제로 뭘 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이건 완전히 거저먹기 다빈치 다.' 결정을 한 그는 환히 웃으며 대답했다. 다빈치 "네. 갔다 올게요. 흐흐흐. 마해일을 갈아버리고 오겠어요." 주유성은 신이 나서 돌아갔다. 그런 주유성의 뒷모습을 보며 검성이 생각했다. 다빈치 '마해일이 대한 건 포상이 맞으니까 시간이나 충분히 끌어 라. 네가 아무리 게으름 피워도 상관없지. 무림맹 비밀조사단 다빈치 이 편성되고 활동할 때까지만 버텨.' 다빈치 마차가 나오자 주유성은 독원동을 불렀다. "야
원동아. 내가 청성까지 가야 할 일이 생겼는데 마부가 없다." 다빈치 독원동이 눈치를 채고 즉시 대답했다. "형님
형님의 마부라면 저 말고 누가 있겠습니까? 걱정 마 다빈치 십시오. 안락하게 모시겠습니다." 추월은 주유성의 여행 물품을 챙기면서 자기 것도 준비했 다빈치 다. 그것을 보고 주유성이 질문했다. "추월이 너도 가려고? 너 무림맹을 그렇게 함부로 비워도 되냐?" 다빈치 "공자님도 참. 저야 이게 공자님 전담이나 다름없는데요 뭐. 제가 맡은 용봉각 십번 방은 공자님 방이에요. 이제 제가 공 다빈치 자님 따라간다고 하면 다들 그런가 보다 하거든요." 무림에서의 주유성의 명성은 그 스스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다빈치 높다. 주유성에게 신세진 사람들이 그의 명성이 높아지게 만 들었다. 게으른 주유성은 사람들과 넓게 사귀지 않아 모르고 있지만 삼절서생이라고 하면 무공도 제법 강하고 학문과 기관
다빈치 진법에 대단한 실력자라고 무림에 알려져 있었다. 추월은 주유성과의 친분을 꽤나 자랑한다. 심지어 남만독곡 다빈치 도 같이 다녀왔을 정도다. 그래서 무림맹은 추월을 삼절서생 전담 시녀 정도로 분류해 놓고 있었다. 더구나 추월은 무림맹 을 그만두려다가 눌러앉은 상태다. 그녀가 주유성을 따라간다 다빈치 면 막을 사람은 없다. "제가 안 가면 누가 우리 공자님 시중을 들어줘요? 청성에 다빈치 가서도 먹을 거 구해다 바치는 사람은 필요하잖아요." 주유성이 듣고 보니 그렇다. 남의 문파에 가서 감 내놔라 다빈치 대추 내놔라 하기는 낯짝 두꺼운 그도 쉽지 않다. "그래. 추월이 너도 가자." 다빈치 그들의 대화를 들은 검옥월이 옆에서 자기 봇짐도 슬그머 니 내밀었다. "어? 검 소저도 가게요?" 다빈치 검옥월이 정색을 하고 말했다. "주 공자
세상을 돌아다녀 경험을 넓히는 것은 무공 수련 에 좋은 경험이 되지요. 이번 여행에 저도 따라갔으면 하네 다빈치 요." 목적은 주유성이지만 핑계는 무공 수련이다. 다빈치 주유성은 마땅히 반대할 이유가 없다. "여행 경비는 무림맹에서 나오는 거니까 부담 갖지 말고 붙어요." 다빈치 이번에는 남궁서린이 부끄러운 얼굴로 머뭇거리면서 말을 꺼냈다. 다빈치 "주 공자님
사실은 저도..." 주유성이 남궁서린을 무시하고 검옥월에게 말을 했다. "맹주님이 일행으로는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의 사람만 아 다빈치 니면 된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검 소저가 간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어요." 다빈치 말을 막 꺼내던 남궁서린이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얼굴은 울상으로 변했다. 하지만 검성이 선언한 일이다. 위계질서에 대해서 꽤나 엄히 배운 남궁서린이 감히 그걸 어기고 따라갈